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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9월호

청년 메이커스 코워킹 스페이스 ‘세운 561호’ 상상을 현실로
픽사의 <토이 스토리> 감독 존 라세터(John Lasseter)는 “예술은 기술의 발전을 부르고, 기술은 예술에 영감을 준다”라는 말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예술적 창의성에 기술을 더하면, 또는 기술에 예술적 영감을 더하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세계가 열릴 것이다. 기술에 예술을 더하든, 예술에 기술을 접목하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본으로 이를 탄탄하게 뒷받침할 철학적 사유가 부재하다면, 예술의 본질은 흐려질 수 있다. 최근 문을 연 ‘세운 561호’는 메이커와 시민, 장인들의 협업을 통해 과학과 기술은 창의성에 기반하여 예술을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예술은 이에 답함으로써 합일을 이루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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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시티(Maker City)로 진화하는 세운상가

세운상가는 1960년대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로 1970년대부터 약 10년간 전자, 전기산업의 발전에 기여했으나 급변하는 제조업의 구조 변화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2017년 3월부터 세운상가 재생을 위한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인큐베이팅 스타트업, 교육과 제작 활동을 하는 4대 전략기관과 입주공간이 개소되었으며, 8월에는 창작, 개발 공간인 메이커스 큐브가 오픈하고, 9월 초에는 시민 문화시설과 공중 보행교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업과 공공영역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3D 프린팅, 로봇 등의 지능정보기술 등을 활용해 어떻게 비용을 절감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사회, 경제적 맥락에서 과거와는 다른 생산 형태가 등장하였고,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디지털 제조기술, 그리고 창의적인 지성을 보유한 메이커들이 메이커 무브먼트를 이끌고 있다. 세운상가 일대가 창의 제조산업을 중심으로 제작, 생산과 판매, 상업과 문화가 연결된 하나의 메이커 시티(Maker City)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공간, 공감 관련 이미지1, 2 8월에 진행된 문정현 작가의 ‘코딩하는 아티스트101’ 워크숍.
3 ‘예술은 기술을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

기술에 대응하는 예술 ‘세운 561호’

서울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세운상가의 이정성(아트마스터), 차광수(차산전력), 홍인전자(조수웅, 장은진), 한영만(한성Hi-Tech) 장인 등과 메이커스, 예술가의 협업, 제작문화 공유를 통한 메이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청년 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을 바꾸는 예술 청년편(Y)’의 Y-메이커스 50여 명을 선정해 서울과 사회문제에 대한 메이커적 접근, 기술 기반의 문화예술 분야 메이커 활동을 지원 중에 있으며, 미세먼지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7월에는 융합콘텐츠의 기획, 개발을 통한 사회문제의 창의적 해결을 위한 청년 메이커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 장르 밖 청년 예술가 및 메이커의 도심 지역 내 활동을 지원하고자 세운상가 561호에 거점공간을 마련했다. ‘2017 서울상상력발전소×청년 메이커스 플랫폼’ 프로젝트의 전초기지이자, 기술에 대응하는 예술을 고민하는 청년 메이커들의 공유공간이기도 한 ‘세운 561호’에서는 예술가, 메이커, 장인,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함께 예술과 기술을 접목한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8월에는 다양한 미디어와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전시 및 공연 연출을 하는 교육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코더, 인터랙션 디자이너이기도 한 문정현(MOQN, NYU Shanghai 교수) 작가의 ‘코딩하는 아티스트101’ 워크숍이 진행됐다. 코딩을 처음 접해보는 일반 시민들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기획된 워크숍으로, 4시간의 워크숍 후 라이브 코딩으로 개개인의 모바일폰과 연동해 이미지와 사운드를 구현함으로써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또한, 8월 12일 Y-메이커스로 선정된 ‘여성을 위한 오픈기술 랩’에서 이소요 미술가(생물과 문화)와 오경미 연구자(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예술은 기술을 어떻게 다루는가?’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예술에 있어 기술이 어떻게 이용되며 소비되는지, 기술의 향유에 가려져 있던 단면들을 바이오 아트를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눴다.
이 밖에도 올해 연말까지 청년 메이커들의 워크숍,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강연 등이 30여 회 예정되어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숨정화기, 전자회로 키트를 활용한 공작 워크숍, 무단횡단방지 신호등 설루션(solution) 디자인 워크숍 및 세운전자 얼굴 키트 만들기 등이 9월부터 11월까지 ‘세운 561호’에서 열린다. 기술과 예술적 상상력이 결합된 작품의 개발지원 및 시민 참여형 워크숍도 상설 진행되며, 우수 메이커를 대상으로 10월 27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2017 서울상상력발전소×청년 메이커스 플랫폼–메이커스, 생각하는 손’ 행사에 전시 등을 지원한다.
또한 ‘세운 561호’는 서울문화재단과 함께하는 예술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예술가, 메이커 등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세운 561호’ 및 2017 서울상상력발전소와 관련한 내용은 ‘서울상상력발전소 페이스북’(www.facebook.com/seoulpowerstation)에 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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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인경_ 서울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사진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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