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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토크

10월호

88

2014 - 2021 - 2023
배우 박상원의
서울, 마이 소울

학창 시절을 비롯해 관록의 배우가 되기까지 서울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을 것이다. 배우 박상원에게 서울이란 어떤 도시인가.

2014 해외의 수많은 나라를 다녀봤다. 대학 시절에는 한국에 오는 외국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에 와서 뭘 보며 뭘 느끼고 갈까, 안 좋은 것만 보고 돌아가서 실망하는 것은 아닐까, ‘서울에는 무엇이 있고 서울 사람들의 삶과 역사적·문화적·오락적인 가치는 어디에 가야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스스로도 답을 내지 못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참 행복하다. 해외에 나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서울이라는 메트로폴리탄, 거대 도시에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생활 저변과 그에 반하는 과하고 사치스러운 것들이 공존하고 있고, 이것이 함께 어울려 꿈틀대면서 도시가 살아 숨 쉬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 개인적으로는 자연인 박상원, 예술인 박상원, 무용인 박상원, 교수 박상원 등 나의 다양한 역할의 자양분이 되는 도시인 것 같다. 2014년에 비해 오늘날 서울은 훨씬 더 자랑스러운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시, 문화예술이 춤추는 도시, 전 세계인의 시선이 향하는 도시이지 않은가.

현재 서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외부에서 본 재단과 이사장으로서 마주한 재단의 모습은 어떤 차이가 있나.

2021 돌아보면 서울문화재단이 하는 일들을 다양한 계통에서 듣고 보고 체험하며 재단에 대해 포괄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이번에 이사장으로 오게 되면서 좀 더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됐다. 재단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서울은 대표성을 띤 도시이기에, 서울의 문화예술은 곧 대한민국의 예술이고, 나아가 세계 문화예술을 견인하기도 하지 않나. 평생 이 계통에 있으면서 재단과 인연도 맺어서인지 이사장이라기보다 한 명의 예술인으로 함께하게 됐다는 점이 설레고 기대된다.

2023 내년이면 서울문화재단이 20살 성년이 된다. 그동안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들이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이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적지 않은 세금을 가지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사장으로 취임한 지 이제 1년 반이 지났는데, 한 가지 아쉬움을 꼽자면 서울문화재단이 하는 일이 많은 것에 비해 아직 시민들께 우리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어필하지 못한 것 같다. 성년을 맞는 내년에는 조금 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재단이 되었으면 한다.

[문화+서울]이 벌써 200호라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20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이어온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없어서는 안 될, 문화예술 전문 잡지의 기능을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고요. 200호를 위해 그동안 애써온 많은 재단 직원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합니다.

2014년 6월호(vol.88)
아레나 스테이지 극장, 내 자리가 바로 저기다!
이규승(서울문화재단 홍보팀) | 사진 주성용

2021년 12월호(vol.178)
배우, 그리고 높은 곳을 품으며 달려가는 사람
인터뷰 이규승(서울문화재단 홍보IT팀장) | 정리 김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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