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관련 추천 리스트
마이크로미디어, 문화예술을 부탁해
마이크로미디어, 문화예술을 부탁해
요즘 사람들은 관심사가 생기면 포털 사이트가 아닌 유튜브, 팟캐스트 등의 마이크로미디어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검색한다. 직접 보고 듣고 소통하며 더 생생하고 친숙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기 때문. 특히 문화예술 분야의 마이크로미디어 콘텐츠는 각계의 숨은 고수와 마니아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독자에게 다가가 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 공연장, 극장 등 특정 장소에 가지 않아도 문화예술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마이크로미디어 채널을 소개한다.
뮤지컬 유튜브 <능능>
뮤지컬 콘텐츠 크리에이터 능능은 정직한 공연 리뷰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뮤지컬 영업왕’이다. 공연 관람 포인트나 인상 깊었던 장면뿐만 아니라 비판할 점과 아쉬운 점을 함께 짚어 많은 구독자가 ‘믿을 만하다’는 평을 남긴다. 마니아 위주의 장르로 알려진 뮤지컬에 문외한인 관객이 입문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인터미션’, ‘뮤지컬 넘버’, ‘마티네’ 등의 기본 뮤지컬 용어에서부터 ‘회전문’, ‘퇴근길’ 등 마니아들의 은어까지, 뮤지컬이 생소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설명한다. 노래 실력도 좋아서 가끔 팬들의 요청에 따라 뮤지컬 넘버를 직접 부르기도 한다.
www.youtube.com/channel/UCKp2HDjuDcEAzTDoc9OAfMg
영화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
라디오 PD 세 명이 진행하는 영화 전문 팟캐스트 채널. 영화와 관련된 과격하고 민망한 이야기도 재치 있게 풀어내 박장대소하며 듣게 된다. 유명 연예인이나 화제의 인물이 등장하지 않아도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세 PD의 거침없는 입담 때문. 공중파 방송의 심의 때문에 눈치 보느라 하지 못했던 영화 이야기를 팟캐스트를 통해 속 시원히 풀어낸다. 매회 특정 작품이나 키워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이미 본 영화는 그에 얽힌 생생한 후일담을 들을 수 있다. 아직 보지 못한 영화는 그 어떤 예고편보다 강렬한 궁금증을 안겨줘서 영화를 더 깊이 있게 감상하게 한다.
http://www.podbbang.com/ch/3909
클래식 음악 유튜브 <클래식 데이트>
강민선 아나운서가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에 대해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자칫 지루하게 들릴 수 있는 클래식 명곡을 라디오 DJ처럼 우리의 일상과 연결해 소개한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사람도 관심 있게 들을 수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슈만 등 작곡가의 일생과 곡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 사용된 악기 등의 정보를 귀에 쏙쏙 박히게 들려줘 채널을 구독해 정기적으로 듣다 보면 클래식에 관한 상식이 저절로 높아지는 기분이 든다.
www.youtube.com/channel/UCLv7EU6neDZpElebJcaZKgA
미술 팟캐스트 <방구석 미술관>
어렵고 고상할 것만 같은 미술에 대한 오해와 허례허식을 벗겨 미술이 생각보다 쉽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동명의 책 <방구석 미술관>의 저자이기도 한 조원재는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등 미술계 거장들의 생애와 스캔들, 후일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미술 교양 지식과 정보를 생생하게 전한다. 진행자 특유의 입담과 수백 년 전 이야기도 어제 직접 본 것처럼 들려주는 살아 있는 스토리텔링 덕에 멀게만 느껴졌던 미술 작품과 미술계 거장들이 더없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사진 유튜브 <우티쇼트>
간단한 장비로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고 싶다면 유튜브에서 <우티쇼트> 채널을 검색해보자. 유저의 성향에 따라 추천하는 카메라 기종, 드라마틱한 조명 활용법, 야간 촬영 팁, 포토샵 후보정과 고프로 영상, 음향 효과 등 사진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전해준다. 때로는 ‘카메라가 물에 빠졌을 때 해결하는 법’, ‘집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전문 세트를 꾸미는 법’과 같은 상황별 팁을 알려주고,사진과 카메라에 흥미를 잃었을 때 어떻게 열정을 되찾았는지 경험담도 들려준다. 콘텐츠를 하나둘씩 재생하다 보면 특별한 장비 없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에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www.youtube.com/channel/UCPQfJ-VnnDEi33FlKtC25Hw
책 팟캐스트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김영하 작가가 현대 소설, 에세이, 고전까지 다양한 문학 작품을 직접 읽어주고 그에 얽힌 잡담을 풀어낸다. 책과 저자를 둘러싼 시대적 이야기뿐만 아니라 본인이 해당 작품을 언제 어떻게 접했는지, 읽고 나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등의 감상을 들려줘 마치 독서회에서 강연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간혹 ‘책 읽기 피처링’도 진행하는데, 가수 이적이나 밴드 못(MOT)의 보컬리스트 이이언 등이 책 읽기에 동참했다. 이 팟캐스트 채널의 장점은 책이 더 좋아지게 만든다는 것, 단점은 그래서 계속 책을 사게 된다는 점이다.
- 글 권정미 자유기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