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자 여러분을 대상으로 문화+서울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에게 더 나은 문화+서울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제안을 듣게 돼 너무 감사했습니다. 매월 서울 곳곳에서 독자 여러분과 ‘책’으로 만나는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2025년에도 더 알차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찾아가도록 할게요.
이주영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장
SEASON’S GREETINGS
본투비 내향인인(진짜입니다) 저에게 홍보팀에서의 지난 한 해는 그 어떤 해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말을 했던 해로 기억됩니다. 새해에는 부디 많이 말하기보단 귀담아 잘 듣고, 잘 전하는 사람이 되자는 소원을 빌어봅니다. 독자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미영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EPILOGUE
아침을 먹을 때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사두고 못 읽은 책을 앞에 쌓아 두고 내키는 대로 집어 매일 한두 페이지라도 읽는다. 하루하루가 쌓이면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날이 온다. 2025년에는 더 많은 책을 곁에 두고 열어 봐야지.
전민정 편집위원
CONTRIBUTOR
저 멀리 보이는 불빛 하나. 흔들리고 점멸하는 아주 작은 빛. 한 걸음 한 걸음 뗄 때마다 조금씩 커질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는 그런 빛. 아직 도착하지 않은 빛, 도착할 빛 앞에서 무엇이든 있게 만드는 믿음은 불가능했다. 틀렸다. 제가 도시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일까요? 제 믿음의 흐릿함이 문제일까요? 제 마음의 약함이 문제일까요? 또 저 멀리 보이는 빛을 상상하고 말았습니다. 투명한 손을 잡고 투명한 발의 무게를 느껴보려 애쓰며 우리는 계속 걸었다. 투명한 발등을 파고드는 어둠을 들어 올리며.(김리윤, ‘관광’ 부분, 『투명도 혼합 공간』, 2022)
익숙함을 깨뜨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신년 호의 그릇에 문학을 담게 해준 우인에게 감사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