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서울문화재단

문화+서울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검색 창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02-3290-7000

Fax 02-6008-7347

문화+서울

  • 지난호 보기
  • 검색창 열기
  • 메뉴 열기

ASSOCIATED

1월호

N개의 문화, N개의 이야기
‘N개의 서울’ 네트워킹 데이

지난 12월 10일, 서울의 지역문화 생태계를 빛내고 있는 ‘N개의 서울’ 네트워킹 데이가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N개의 서울’ 네트워킹 데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문화재단과 구청이 2024년 한 해 동안 추진한 문화예술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발굴된 ‘ N개의 문화, N개의 이야기’와 앞으로 발굴해 나갈 이야기들에 대한 가능성과 발견을 모색하는 자리다.

‘N개의 서울’은 서울을 이루는 25개 자치구별 생동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주체의 연결과 교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치구의 고유한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사업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특정 영역과 유형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기획을 시도해볼 수 있게 했다. ‘N개의 서울’은 2019년부터 서울의 지역문화 생태계 조성, 성장을 함께해오며,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안전망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난해에는 ‘광역-기초 자치구 협력형 사업’의 통합 브랜드로 영역을 확장해 ‘지역문화·생활예술’, ‘인디음악’, ‘문화예술교육’ 3개 분야를 지원했다. 최선영 모더레이터와 함께 3개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으로 자치구마다 적극적으로 N개의 지역문화를 해석해나가고,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며, 지역 주민의 참여를 통해 각 지역이 가진 고유한 문화 정체성을 만들어 ‘N개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지역문화·생활예술 활성화 “사람을 만나는 도시, 사람을 만드는 도시”

성동문화재단은 ‘골목길’을 ‘주민과 이웃이 만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재탄생시키는 ‘성동별곡’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기획자 양성, 지역 예술가와 공간의 연결, 지역 아카이브, 로컬 영화 프로젝트, 시니어 예술교육을 통해 ‘골목길’을 주민들이 ‘놀이의 공간’으로 새롭게 인식하도록 기획한 지점이 돋보였다.

도봉문화재단은 도봉구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발굴해 지역 정체성을 조명했다. 도봉구는 서울의 여타 지역에 비해 문화자원이 잘 조성되거나 예술인이 선호하는 지역은 아니다. 그럼에도 도봉구에 머무르고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들을 찾아보자는 데 의견을 모아 도봉구의 다양한 문화예술 주체를 발굴하고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영등포문화재단은 ‘영등포네트워크예술제’를 통해 기존 문래창작촌 중심의 예술제를 영등포 전역으로 확장했다. 예술제를 통해 지역 문화 자원의 창작을 지원하고, 일상 공간에서 지역 주민과 지역 예술가의 우연한 만남을 제공했다. 특히 지역을 문화예술 이벤트가 벌어지는 설레는 장소로, 영등포를 찾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경험과 추억을 전달하고자 한 기획이 흥미로웠다.

올해 종로문화재단은 ‘종로 지역에 대한 탐구’와 ‘주민참여 사업 확대’를 목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이는 종로 지역의 극단과 전문 예술단체, 예술가가 협업하는 형태의 기존 지역문화 사업 운영 방식과는 달리, 재단이 지역 주민과 밀착해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문화 사업이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이 바라본 ‘종로’는 어떠한 형태이고, 어떤 문화를 담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인디음악 생태계 활성화 “인디하지 않은 인디한 이야기”

은평문화재단은 누구든지 하고 싶은 음악을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시작하고, 나아가 동네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신을 만드는 것에서 ‘디기디기딩 은평’을 기획했다. ‘서울 시골클럽’의 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불광 라이브’,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공개 모집 ‘디깅프로젝트’ 등 지역의 특색을 담기 위한 ‘디깅즈in은평’ 추진단과 함께 은평 인디음악 신의 새로운 아티스트와 공간을 발굴했다.

관악문화재단은 ‘관악 인디음악 기획협의체’를 구성해 정기 공연 ‘월간 관악’을 운영하며 지역 거점 공간의 자생력을 강화했다. 특히 ‘자율 티켓 정책’을 운영해 공간과 아티스트의 이익 공유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결과, 사업 진행 과정 중에 새로운 참여 공간이 등장하고 주 1회 기획 공연을 운영하던 공간이 사업을 통해 매일 기획 공연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활성화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역협력형 문화예술교육 “예술교육은 언제나 예측불허”

강동문화재단은 강동구의 녹지 자원을 활용해 유아·가족 대상의 예술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자연과 예술이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장소-암사동선사유적지’, ‘날씨-생태와 녹지’, ‘참여자-아동과 가족, 공동체’의 키워드를 가지고, 참여자들이 단순 체험하는 것이 아닌 예술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표현하는 프로그램, 예술을 통해 아이들이 협력하고 협동할 수 있는 경험을 프로그램에 담아냈다.

성북문화재단은 지역 어린이 미술관에서 ‘미술관-지역-학교’ 연계의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미술관에 대한 물리·심리적 접근성을 낮추고자,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미술관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연구 모임을 운영했다.

양천문화재단은 ‘언어와 예술’이 융합되고, ‘농인과 청인’이 함께하는 독창적인 배리어 프리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세계에 사는 사람들이 문화예술로 서로의 세계로 들어가 교감하는 지역협력형 배리어 프리 문화예술교육을 진행했다. 그림동화를 매개로 도서가 가진 이미지 언어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움직임 언어·소리 언어로 변환하고, 그것을 다시 참여자들이 전시 형태로 재구성하는 일련의 과정을 함께했다.

지역문화의 연결, 서울의 새로운 가능성

사례 발표 후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자치구 실무자 간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인디뮤지션 타이거디스코의 흥겨운 연말 DJ 무대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고, 사업 사례를 교류하던 공간은 자치구 실무자들이 한 해의 수고를 나누고 응원하는 대화의 자리로 이어졌다. 이어진 우수 담당자 시상식에서는 한 해 최선을 다한 실무자들을 격려하고 포상하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2024년 ‘N개의 서울’ 네트워킹 데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현장의 이야기가 중심이 돼, 서울 지역문화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서울의 지역을 각 자치구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탐구하며, 지역 안에서 ‘지역문화·생활예술’, ‘인디음악’, ‘예술교육’의 문화예술 생태계 주체들이 지속적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정리 장연정 서울문화재단 지역문화팀

위로 가기

문화+서울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02-3290-7000
Fax 02-6008-7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