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서울문화재단

문화+서울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검색 창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02-3290-7000

Fax 02-6008-7347

문화+서울

  • 지난호 보기
  • 검색창 열기
  • 메뉴 열기

ASSOCIATED

1월호

다정한 산타의 노들공장 안내서
노들윈터페스타

이 계절, 노들섬에 어떤 매력을 더해야 오시는 분들이 기뻐할까. 고민한 끝에 저는 모두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응원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노들섬에 따뜻함과 다정함을 잔뜩 담기로 했습니다. 방향을 정하고, 곧장 떠오르는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오늘도 바쁘게 돌아가는 산타의 선물공장. 폭신한 인형, 달콤한 초콜릿, 멋진 크레파스까지 요정들은 정성스럽게 선물을 만들고 알록달록 포장을 하고 있어요. 공장 한편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편지에 둘러싸여 답장을 쓰던 산타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어요. ‘선물 받는 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를 들으면 우리 요정들도 더 힘내서 준비할 수 있을 텐데……’ 그래서 산타는 결심했습니다. 우리 곁으로 와 행복한 선물공장을 차리기로 말이죠!”

그렇게 ‘산타의 노들공장’이 탄생했고 2개월간 30여 명 전문가와 함께 노들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시민 휴게공간으로 사용하던 노들라운지를 산타의 선물공장 콘셉트의 테마라운지로 바꾸고 여러 장치를 더했습니다.

‘산타의 노들공장’에서 무슨 일이?
❶ 테마라운지로 정한 노들라운지는 종일 볕이 잘 들어 따뜻하고 밝은 공간에, 감각적이고 편안한 책걸상이 비치돼 이야기를 나누기도 좋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휴게 공간입니다. 그렇기에 공간의 본래 매력을 유지하되 콘셉트를 더해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공간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멋진 트리와 요정이 환대하고 선물공장 이야기를 그림으로 설명한 공장 안내도, 요정들이 만든 선물을 보관하는 창고 콘셉트를 공간에 녹이기 위한 디테일을 더했고, 마침내 테마라운지가 완성됐습니다.

❷ 상설 이벤트가 열리는 1층 중앙정원에서 노들라운지를 들여다보면 정사각형 모양의 방이 나란히 있습니다. 실내 벽도 투명한 창으로 돼 있어 깜짝 놀랄 만큼 매력적인 공간으로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방 하나는 산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도록 꾸몄고, 또 다른 방은 요정이 만든 선물을 쌓아두는 창고로 꾸몄습니다. 첫 번째 방은 편지를 매개로 마음을 나누는 사단법인 온기와 함께 온기우체국을 차렸습니다. 마음에 담아둔 말을 편지로 적어 노란우체통에 넣으면 4주 후 손으로 적은 답장을 받을 수 있는데, 1,500여 명의 시민이 따뜻한 마음을 남겨주셨습니다. 두 번째 방은 창고형 식물 인테리어 브랜드 슬로우파마씨와 함께 만들었습니다. ‘요정들이 산타에게 온 편지를 읽고 그에 맞는 선물을 부지런히 만들고 창고에 차곡차곡 정리해둔 그림을 구현해주세요’라는 주문 사항을 완벽하게 구현해냈고, 산타의 노들공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 됐습니다.

❸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선물공장을 운영하는 요정들은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살아 있는 요정을 초대하기로 한 겁니다. 다양한 연령·성별의 30명을 모집해 산타의 노들공장 세계관을 공부하고 각자의 특기를 살려 역할을 나눴습니다. 캐럴 맞히기 게임을 진행하는 노래요정, 5분 안에 뚝딱 크리스마스카드를 그려주는 그림요정, 인생사진을 찍어드리는 사진요정, 노들한바퀴를 함께하는 산책요정까지, 완벽하게 요정으로 분해 노들공장에 활력을 더했습니다. 덧붙여, 요정들의 다정함과 유쾌함에 반해 따뜻한 캔 커피를 한가득 선물해주신 시민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기쁜 하루 보냈습니다.

❹ 크리스마스 마켓은 선물공장이니 선물은 당연한데, 어떤 걸 하면 좋을까 하는 고민 끝에 찾아주시는 시민 모두를 산타로 만들어 드리려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마켓을 열어보기로 한 겁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달콤하고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한 선물을 만드는 브랜드 19곳을 모았습니다. 모두 노들공장의 취지와 콘셉트에 진심으로 동의해 좋은 품질의 선물을 합리적인 금액으로 준비해주셨습니다. 마켓을 운영하는 나흘간 잠깐의 쉴 틈도 없이 시민 산타가 몰려와 양손은 무겁게, 발걸음 가볍게 귀가하셔서 모든 요정들의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❺ 크리스마스에 맞춰 클래스와 공연도 열렸습니다. 마켓이 진행되는 기간 노들공장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로 크리스마스 클래스와 공연을 준비한 것이지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객과 함께 샹들리에와 무드등 만들기, 연인을 위한 클래스로는 티코스터 손뜨기와 모루인형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무엇이든 뚝딱 만드는 만들기요정과 시민 100여 명이 4일간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크리스마스 공연은 금관악기부터 타악기, 클래식 음악부터 재즈,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캐럴을 즐기는 무대였습니다. 어린이 관객들은 아는 캐럴이 나올 때마다 흥겹게 따라 부르며 더욱 풍성한 공연을 즐겼다지요.

산타의 노들공장은 지난해 11월 22일 공장 오픈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5만 명 시민과 함께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해보다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노들섬의 겨울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1월 19일까지 노들섬에서 산타의 흔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공연·전시·체험·교육 등 여러 가지 문화행사를 운영하며 배운 노하우와 노들섬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신 소중한 의견들을 바탕으로 더 치열하게 고민해 노들섬의 2025년을 멋지게 준비하겠습니다. 와도 와도 또 오고 싶은 매력적인 노들예술섬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글 정단비 서울문화재단 노들섬사업팀

사진 Studio Kenn

위로 가기

문화+서울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02-3290-7000
Fax 02-6008-7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