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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D

1월호

예술인들의 디지털 박물관
서울예술인 NFT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무용가 김세연

철현금 연주자 류경화

극단 불의전차

클라리네티스트 유문선

서울예술인NFT 사업은 예술인들이 창작한 디지털 아트 작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체불가토큰NFT 발행과 유통을 지원하며 동시대 예술인과 예술 작품을 보존하고 기록한다. NFT는 이전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층위의 신뢰와 유연성을 바탕으로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창출하는 신개념 디지털 아카이브다.

2021년, 소위 디지털 혁명이라 불린 블록체인 열풍과 함께 NFT가 새로운 미래 자산으로 주목받으며 이 사업이 시작됐다. 변조가 불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진위 증명으로 이미지·게임·음악 등 가상 자산의 소유권을 보호하고, 온라인에서 NFT 작품을 거래할 가능성을 열었다. 사진·영상 등 디지털 파일의 주소를 NFT에 담아 고유성과 소유권을 나타내고, 이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유일성을 인정받는다.

NFT는 디지털 아트를 전례 없는 차원으로 유입시키며 예술의 소유 개념을 변화시켰다. 특히 미술계 내에서 디지털 아티스트의 작품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새로운 디지털 아트 시장을 확장했다. 미술품 시장이나 엔터테인먼트·유통·게임 업계 등에서 NFT를 발행하고 활용해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호황을 맞이했다. 이렇게 성장을 거듭하던 NFT가 최근 마켓플레이스와 기업의 시장 서비스 종료, 규제로 인해 외면받고 거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하락하는 등 약세장의 흐름 안에 놓였다. NFT 열풍이 전 같지 않아 NFT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증가한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서울문화재단은 3년째 지속적으로 시각예술 분야 대비 상대적으로 디지털 아트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공연예술 분야를 대상으로 작품 제작에서 발행, 유통, 홍보까지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3년간 20대부터 70대까지 예술인(단체) 89명(팀)을 미래 기술 환경으로 진입하도록 도우며, 새로운 예술지원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사업에 참여한 예술인들은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도전 기회를 제공받고, 자신의 작품을 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선보이며, 사업 참여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연극·무용·전통·음악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인과 단체의 예술적 정체성과 아이디어를 담은 NFT 작품을 제작하고, 이를 재단과 제휴 맺은 블록체인 플랫폼(메타갤럭시아)을 통해 발행한다. 작품은 발행일로부터 약 3개월간 유통되며, 지난 연말부터 26개의 신규 제작 작품을 공개하는 동시에 지난 2년간 제작된 작품도 한정 수량 다시 한번 판매와 유통을 지원하게 된다. 작품은 최소 수수료 10%를 제하고 판매 수익 전액이 예술인에게 귀속돼 예술인의 수익 창출 판로를 확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예술 시장에서는 불가능한 구조로, NFT를 통해 예술 작품의 가치를 공유하고 새롭게 해석될 여지를 만들었다. 작품 구매자는 자신만의 지갑에 희소성 있는 예술 작품을 온전히 소유함으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예술인을 지원하고 응원할 수 있다. 몇몇 작품은 구매 시 별도로 제공하는 리워드가 있으니 차별화된 혜택을 경험해보는 것도 NFT의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문화자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연결하다

2024년에는 배우 손숙, 극단 불의전차,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등 공연예술인의 참여로 총 26개의 크리에이티브 NFT가 신규 제작됐다. 영상·모션 그래픽·애니메이션·이미지·사운드 등 각양각색의 NFT 작품이 12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작품 가격은 최소 10만 원부터 30만 원까지, 발행되는 숫자도 작품마다 상이하다. 2022년 30명, 2023년 33명의 NFT를 제작했으며, 2024년까지 도합 89명의 NFT 3,200여 개가 발행됐다.

서울예술인NFT 제작 지원을 통해 참여 예술인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과정을 구성하고 기록하는 동시에 현재의 예술적 가치를 미래까지 영구히 전달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그 예술적 가치를 전승한다. 공연예술 형태로 무대 위에서 존재하던 예술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특정 시공간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해진다.

서울문화재단은 미래 문화자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작품을 오프라인 갤러리까지 연결, 더 많은 사람들과 NFT 작품을 나눌 수 있도록 확장했다. 제작된 작품을 실물로 마주할 수 있도록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1층에 ‘서울예술인NFT 갤러리’를 재조성해 그간 제작된 NFT 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이곳을 오가는 시민과 예술인 누구나 즐길 거리가 될 것이다.

단순히 발행하는 것만으로도 예술계의 주목을 끌 수 있겠지만, 서울문화재단의 서울예술인NFT 사업은 그 자체로 새로운 소통의 창구가 되고자 한다. 함께하는 예술인들은 상상력을 넓히고, 전례 없는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볼 기회다. 예술인의 공연예술 형태와 접근 방식이 달라질지라도 고유한 예술적 가치는 NFT를 통해 영구히, 손상 없이 보존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아트가 자산이자 문화유산으로 더욱 인정받을 미래를 기대해본다.

2024 서울예술인NFT 참여 예술인

연극 | 박완규, 손숙, 이철희, 극단 불의전차, 극단 신세계, 프로젝트아일랜드
무용 | 김보라, 김성훈(김성훈댄스프로젝트), 김세연, 윤전일, 정훈목, 조인호(우보만리), 99아트컴퍼니
전통 | 류경화, 박세연, 이춘희, 황진아, (사)고성오광대, 악단광칠
음악 | 문태국, 유문선, 이명현, 이한나, 정주연, 한수진, 심포니 송

글 김성은 서울문화재단 제휴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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