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어른이 된
소년소녀를 위한
정원 음악회
서울스테이지
in 정원
봄날의 서울숲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가 된다. 화사하게 피어난 꽃들과 짙어지는 녹음 사이로 따사로운 봄볕이 내려앉고, 정성껏 가꿔진 다채로운 정원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풍경을 눈에 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계절. 여기에 우리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반가운 음악까지 더해진다면 어떨까. 시민의 일상 공간을 근사한 예술 무대로 탈바꿈시키는 도심형 음악 공연 ‘서울스테이지’가 5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손잡고 아주 특별한 음악 소풍을 준비했다.
이번 서울스테이지 주제는 ‘어른이 된 소년소녀에게 건네는 위로’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정원을 찾은 시민이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의 멜로디를 들으며 온전한 휴식과 심리적 위로를 얻을 수 있는 힐링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1970~80년대, 골목 어귀에 밥 짓는 냄새가 퍼질 무렵이면 엄마가 차려줄 저녁을 기다리며 브라운관 앞에 바짝 다가앉아 만화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꼬마들. 어느새 부모가 돼 아이 손을 잡고 정원을 찾은 그 시절의 꼬마들에게 다시 브라운관 앞의 소년소녀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5월 1일 오후 5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부모 세대에게는 코끝 찡한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호기심을 선사할 추억의 음악이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꽃내음과 어우러져 따스한 봄바람을 타고 울려 퍼질 예정이다.
공연의 백미인 메인 기획공연 <정원 속 명작극장>은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테마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5월 6일에는 월드뮤직트리오 반디가 ‘아빠의 영웅들’이라는 콘셉트로 가슴을 쿵쾅거리게 했던 열혈 로봇과 영웅들의 주제가를 연주한다. 이어 7일에는 가야금밴드 서정민트리오가 25현 가야금 특유의 영롱하고 섬세한 음색으로 요술봉을 휘두르던 ‘엄마의 비밀친구들’을 소환한다. 두 공연 모두 정원의 볕이 가장 따스한 오후 2시와 4시에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5월 9일이다. 반디와 서정민트리오가 한 무대에서 만나 펼치는 협연은, 엄마와 아빠의 각기 다른 어린 시절 추억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이날 공연은 무대를 노들섬으로 확장해, 해 질 무렵인 오후 5시에 시작해 노을과 함께 더욱 낭만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낭만은 5월 내내 계속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와 4시, 바쁜 일상에 쉼표가 필요할 때 서울숲을 찾아 정원의 화려함과 음악의 선율로 눈과 귀를 행복하게 채워보는 건 어떨까. 14일에는 재즈 피아니스트 성기문 트리오가 경쾌한 ‘재즈 놀이터’를 열어 다정한 이야기를 이어가고, 21일에는 매력적인 선율을 자랑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탁보늬 밴드가 5월의 정원을 신비로운 ‘마법의 정원’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여유롭게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가족이 함께 완성하는 특별한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5월 28일에 진행되는 ‘건반 위의 동화’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만화영화 사운드트랙을 한 피아노로 직접 연주해보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고사리 같은 아이의 손과 조금은 투박해진 어른의 손이 교감하며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그 어떤 거장의 연주보다 더 아름다운 음악이 될 테니 말이다.
바쁘게 어른의 삶을 살아내느라 잠시 잊고 지냈던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시간. 올봄에는 가벼운 돗자리 하나 챙겨 들고 가족과 함께 서울숲과 노들섬으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 푸른 정원 속, 당신을 기다리는 그리운 영웅과 비밀 친구들이 잊지 못할 5월의 하루를 선물할 것이다.
서울스테이지 in 정원
5월 9일 | 노들섬
인스타그램 @seoul_stage
“부모 세대의 유년기를 추억하는 음악”
글 강민정 서울문화재단 문화확산기획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