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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OF SEOUL

5월호

인사이드 서울, 문화예술, 미래,
다음세대가 엮은 그물망

성함과 자기소개
# 최근 관심사
location 주목하는 지역

예술가의 창작 현장과 시민이 이를 향유하는 순간은 단순하거나 표면적인 시선으로는 포착하기 어렵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배경과 문제의식을 지닌 젊은 연구자들과 도시의 문화예술을 다시 읽고자 한다. ‘서울문화예술 미래연구자 네트워크’는 특정한 결론을 도출하기보다 공공의 관점에서 현장을 탐색하고 질문을 축적해가는 공동 연구 기반이다.

4월 활동을 시작한 참여자들은 월별 세미나와 리서치 트립, 자율 연구와 토론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각자의 질문은 개별의 탐색에 머물지 않고 공통의 맥락에서 확장되고 재구성된다. 올해 처음 시작한 네트워크에는 미래연구자 16명이 참여한다. 서로 다른 출발점에 서서 형성한 질문들은 이곳에서 교차하고, 때로는 긴장을 이루며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낸다. 이들에게 자기소개와 함께 ‘서울’과 ‘문화예술’, ‘네트워크’에 관한 생각, 최근 주목하는 주제에 관한 인사이트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
강부민
시각예술을 기반으로 비평과 기획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안정적 창작 환경
location 구로구

‘이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라는 질문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습니다. 지원사업이 끝남과 동시에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환경이 창작자와 기획자 모두를 소진시킨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술 지원이 일회성 프로젝트를 만드는 일을 넘어, 창작 환경을 지탱하는 안정적인 토대가 될 수는 없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다정하고 치열하게 대화하며 서울문화재단과 파트너가 고민의 무게를 나누는, 그리하여 서울문화예술 미래연구자 네트워크가 실천적 실험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권민성
시공연예술과 영상예술 사이를 오가며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듭니다.
#관객참여 #시민예술교육
location 광진구

아직은 미비할 수 있지만, 지속되는 목소리는 결국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네트워크를 통해 현장·정책·사람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는 장면이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현장의 실천이 정책으로 이어지고, 정책이 다시 사람과 공간 속에서 작동하며, 그 과정이 다시 새로운 실천으로 환류되는 구조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세 요소가 종종 분절돼 작동해왔다면, 앞으로는 유기적으로 서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최근 인상 깊은 발견은,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무대로 전환하고 시민이 관객을 넘어 배우로 참여하는 <리모트 서울> 공연이었습니다. 이 사례를 보면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예술이 더 이상 특정 공연장이나 전시 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라는 일상적 공간 속으로 스며들어 그 자체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관계를 생성하는 장치가 되고, 시민은 수동적인 감상자가 아니라 예술을 함께 구성하는 주체로 전환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해온 ‘무대/객석’의 구분을 흐리게 만들고, 예술의 경계를 도시와 일상으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도시 공간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예술이 어떻게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그것이 시민의 감각과 인식, 나아가 도시를 바라보는 방식까지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기수경
사용자 데이터 기반 UX·DX 연구와 ESG 경영전략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경험 설계의 원리를 다뤄왔습니다.
#접근성
location 서초동 location 영국 런던

보통 ‘배리어프리’라는 표현에 더 익숙할 텐데, 제가 실제로 현장에서 느낀 것은 접근성이 특정 집단을 위한 별도의 지원이 아니라 더 많은 시민이 문화예술을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조건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장애인 문화 소외 문제에서 출발했지만,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유아차를 동반한 보호자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경험의 제약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접근성을 좀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습니다.


사진
김경환
망원동에서 ‘소그룹sogroup’이라는 공간을 운영하면서, 대학원에서는 문화예술공간과 도시계획에 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공간 #문화접근성 #문화도시계획
location 망원동

2020년부터 갤러리 공간을 운영하다가 2026년 들어 폐업했습니다. 살아남기 바쁘던 이전과 달리 그만두고서야 체감되는 건, 결국 사라진 공간이었습니다. ‘많은 공간이 사라졌겠구나. 그리고 그 기록이 없어졌겠구나.’ 2000년대에는 소셜미디어 없이 잡지나 ‘네오룩’ 같은 플랫폼에 일부 기록됐고, 현재는 인스타그램에 주로 기록이 남고 있습니다. 지금은 당연시하는 인스타그램도 언젠가 서비스가 중단되는 날이 오면 이 기록을 모두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거나 ‘진짜’ 사라지겠지요. 그래서 문화예술 공간을 기록하되 위키Wiki와 같이 운영자 또는 누구나 기록·수정하는 형태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라진 공간들도 전시·기획·운영 경험이 있는 사람 누구나 기록할 수 있고 기억을 맞춰가면 좋을 것 같았죠. 그래서 ‘문화위키서울’이라는 플랫폼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인사이트(culturewikiseoul.com)를 공유드립니다.


사진
김길현
미국에서 15년 이상 대중의 예술 접근성을 다양한 시각에서 탐구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온 연구자입니다.
#지속 가능한 지역 기반 문화예술 공간
location 미국 오하이오 콜럼버스

최근 연구를 통해 느낀 점은, 시민 참여가 단순히 ‘참여 기회의 유무’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동일한 프로그램이나 공간이라도 사람들이 그 공간에 대한 소속감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참여 방식이 크게 달라집니다. 그래서 참여를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넘어, 시민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김민정
학부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시각예술 #도시 브랜딩
location 망원동

최근 개관한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위치한 서울 서남권을 살펴보면서, 광역 문화시설과 기초 문화기관이 같은 생활권 안에서 각자의 역할에 맞는 방식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역동 자체는 반갑지만 그 에너지가 실제 주민의 일상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는 아직 물음표로 남아 있습니다. 기획자·학예연구사·예술가가 저마다의 현장에서 축적하는 감각들이 서로 만나 언어화되고, 그것이 다시 지역 주민의 삶과 연결되는 흐름이 네트워크를 통해 발견되기를 바랍니다. 문화시설이 늘어날수록 예술이 일상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흔히 기대합니다. 그런데 서울의 동네들을 살펴보면 공간의 거리가 좁혀졌다고 해서 경험의 거리도 함께 좁혀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동시대 미술은 함께 보고 해석하고, 때로는 어리둥절해하며 천천히 이해해가는 과정 자체가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미적 경험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
김인경
대학원에서 기록관리학을 전공하고, 항공사진기록의 활용에 관한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기록을 통한 공공과 시민의 연결
location 연남동 ‘끝남동 세모길’

항공사진기록을 연구하며 특정 장소에 대한 기억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깨달았습니다. 기차역이나 오래된 아파트, 마을의 나무 한 그루처럼 너무 익숙해 의식하지 못했지만, 갑자기 사라졌을 때 상실감이 크게 느껴지는 장소가 누구에게나 있지요. 그럴 때 남겨진 사진 한 장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며 위안을 얻고, 또 현재의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제 관심사는 전시나 영화와 같은 시각 매체에서 공적 기록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 과정에서 아키비스트의 역할은 무엇인지입니다. 예술가와 시민사회, 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주체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달할 때, 공공 아카이브는 그들의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시각예술 활동에서 주로 활용되는 기록의 유형과 특성이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의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파악해 더 많은 사람이 아카이브와 가까워지고 기록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사진
박유라
무대 위, 공연장 근처에서 창작 작업을 합니다.
#지원제도
location 지역 축제

창작자로서의 ‘지원제도’가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요원한 키워드입니다. 최근 다년에 걸친 창작지원을 받게 되면서, 창작 과정에서 생겨나는 관계나 여건이 수많은 선택을 좌우한다는 느낌입니다. 더불어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나는 창작이 ‘서울’이라는 도시와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관람자의 형태에 대해서 많은 질문이 드는 요즘입니다. 최근 서울무용창작센터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개관함에 따라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게 됩니다. 좋은 작품을 보는 것보다, 작품과 마주치는 시민을 관찰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사진
박지현
경제일간지에서 14년 차 기자로 활동하며,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 전문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예술산업의 미래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location 연남동 및 홍대

예술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그들의 관심사가 우리나라 문화예술의 미래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예술산업이 영속하기 위해서는 예술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반응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 창작자와 소비자 간 피드백이 선순환하는 과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진
배준형
AI로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연구하고 작품을 만듭니다.
#문화예술 데이터
location 을지로·세운상가 location 대전

문화예술 현장의 사람들이 축적된 데이터를 직접 들여다보며 자신의 다음 걸음을 가늠하는 장면을 보고 싶습니다. 예컨대 중견 작가가 자신의 활동 궤적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아직 만나지 못한 기관이나 기획자를 발견하는 일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런 정보가 존재해도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데, 이 네트워크가 그 연결의 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한국 근현대 미술가 495명의 73년간 경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관에 반복적으로 참여하는 패턴이 커리어 정체와 연결되며, 이 현상이 경력 초반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약 10년 후부터 가시화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현상이 인정을 많이 받은 작가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인데, ‘성공하면 더 성공하기 쉽다’는 통념에 질문을 던지는 결과입니다. 성공이 관계적 고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이 발견이 현장과 정책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네트워크에서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배혜은
베이징대학교에서 예술관리·문화산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중 문화예술 교류 현장을 기록해왔습니다.
#서울의 문화 불균형
location 베이징 798 예술구 location 상하이 웨스트번드 예술지구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문화예술지구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는지의 문제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자주 다니는 대학로는 1980년대 국가 주도로 조성된 공간이지만, 이후 소극장과 청년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한국 공연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습니다. 위에서 만들어진 공간이 아래로부터의 에너지를 만났을 때 비로소 살아 있는 장소가 된다는 것, 그 과정이 지금 세계 곳곳의 문화예술지구 조성 논의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의 문화 불균형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오래 붙들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한 곳에 뿌리를 두고 살아온 서울 시민으로서, 문화 인프라와 기회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현실을 가까이서 체감해왔기 때문입니다. 서울 동북 4구의 문화 지형을 연구하고 있는 지금, 이 불균형을 데이터와 현장의 언어로 구체적으로 짚어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
오해인
계간지 『공연과 이론』의 편집위원으로 일하는 공연예술평론가입니다.
#공간성
location 신촌 ‘경의선 숲길’ location 영국 코번트가든

최근 가장 오래 붙잡고 있는 키워드는 공간성입니다. 연극은 혜화, 클래식 음악은 서초, 국악은 장충동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어 속한 지역에 따라 향유할 수 있는 예술도 달라진다는 점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느 지역에 가든 연극을, 클래식 음악을, 국악을 향유할 수 있는 지역 다양성과 예술 대중화를 꿈꿉니다.
서울문화예술 미래연구자 네트워크를 통해 ‘지면의 부족함’에 대해 논해보고 싶습니다. 공연예술의 경우 최근 기술의 발달로 영상촬영이 보편화됐지만, 영상으로 남은 공연이 과연 실제의 공연과 같은 예술 창작물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남습니다. 기나긴 생명력을 지닌 기록물은 결국 글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사진
이그림
미술과 사회를 매개하는 시장과 제도를 연구하고, 전시를 기획합니다.
#예술과 시민의 관계
location 종로구 location 충청남도 당진

저는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경험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특히 창작자·기획자·연구자, 그리고 정책 담당자가 동일한 지원사업을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보고 싶습니다. 제도는 하나의 언어로 설계되지만, 그것이 현장에서 작동하는 방식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지원사업을 직접 운영하거나 평가하는 정책 담당자와의 대화를 통해, 정책 설계의 의도와 현장의 해석 사이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최유정
예술을 기획하고 연구합니다.
#지역 소속감 및 정체성
location 북촌

서울 시민을 공연장으로 향하게 만드는 요인을 분석하면서, 공연 관람 활동은 지역 차이보다 개인적 속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공 공연장 수가 지역 주민의 공연 관람 활동과 큰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은 이미 일정 수준의 공공 공연장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시민이 공연예술을 경험하고 그 경험을 단계적으로 확장해갈 수 있도록 보다 정교한 지원 정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최지예
미술관과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전시 기반 연구와 공공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기획자입니다.
#지역성
location 연희동 location 독일 카셀

저는 주로 타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서울을 중심이자 단일한 주체로 인식해왔습니다. 하지만 2026년 서울문화재단의 ‘지역 생태계 기반 창작 거점 활성화’ 과제를 보며, 서북권의 무용, 서남권의 시각예술처럼 자치구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문화 클러스터와 정체성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이러한 거점이 형성·확장되는 구조와 운영 방식, 그리고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해당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재단 실무자와 현장 예술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기도 합니다.
최근 제가 얻은 인사이트는 문화사업에서 ‘성과’보다 ‘관계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단발성 프로젝트보다 형성-심화-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이 있을 때, 참여자 간 형성된 관계가 단절되지 않고 이후 협업과 실천으로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남는 건 수치적인 성과가 아니라 그 관계의 축적이고, 결국 그게 지역 문화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홍서연
서울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가르치고,
VR·실험영화·미디어 설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불균형과 예술적 경험
location 성북동 location 연희동 location 부암동

저는 주로 타지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서울을 중심이자 단일한 주체로 인식해왔습니다. 하지만 2026년 서울문화재단의 ‘지역 생태계 기반 창작 거점 활성화’ 과제를 보며, 서북권의 무용, 서남권의 시각예술처럼 자치구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문화 클러스터와 정체성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번 활동에서 이러한 거점이 형성·확장되는 구조와 운영 방식, 그리고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해당 사업을 기획·운영하는 재단 실무자와 현장 예술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기도 합니다.
최근 제가 얻은 인사이트는 문화사업에서 ‘성과’보다 ‘관계의 지속성’이 더 중요하게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단발성 프로젝트보다 형성-심화-확장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지원이 있을 때, 참여자 간 형성된 관계가 단절되지 않고 이후 협업과 실천으로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남는 건 수치적인 성과가 아니라 그 관계의 축적이고, 결국 그게 지역 문화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나혜린 서울문화재단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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