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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토크

11월호

프리뷰 아트앤테크 국제 시상제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 신설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는 15개국 20인의 국제 추천위원이 추천한 후보작 38점에서 출발했다. 5개국 5인으로 구성된 심의위원단의 1차 심의를 거쳐 10점이 2차 심의 대상작으로 선발됐으며, 대상 작품은 11월 12일부터 12월 9일까지 온라인 시민 투표를 통해 공개된다. 서로 다른 지역과 매체에서 출발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글로벌 아트앤테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추천위원단의 국제적 위상과 전문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뉴미디어의 언어』로 디지털 문화 연구의 지평을 연 레프 마노비치 뉴욕시립대학교 석좌교수를 비롯해, 독일 ZKM의 필립 지글러 큐레이토리얼 부서장, 일본 도와다시 현대미술관의 시카타 유키코 관장 등 세계적 권위를 가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스위스 HEK, 독일 트랜스미디알레, 호주 ACMI 등 주요 기관의 리더들이 함께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아트 퓨처스, 인도네시아 HONF 등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는 지역의 전문가도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김태윤 현대자동차·기아 제로원 책임매니저 등이 참여했다.

추천을 거쳐 후보작으로 오른 38점은 21개국 작가들의 신작으로, 동시대 아트앤테크의 폭넓은 지형을 보여준다. 로보틱스, 생성형 AI, 데이터와 블록체인, VR·XR, 바이오 아트와 신소재 실험까지 다양한 매체가 고루 등장했다.

심의위원단은 세계적인 전문가로 5인으로 구성됐다. 게르프리트 슈토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공동 대표 겸 예술감독은 1995년부터 세계적 미디어아트 기관을 이끌며, 자체 연구개발 기관인 ‘퓨처랩Futurelab’과 국제 전시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엔지니어링과 예술을 융합해 작업하는 팀보이드teamVOID의 배재혁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조교수, ICC 개관 준비부터 참여해 수석 큐레이터를 지낸 하타나카 미노루, 뉴욕 아이빔Eyebeam 총괄 디렉터 줄리아 카간스키, 그리고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 수상 작가 길베르토 에스파르자가 심의를 맡았다.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시상제

1차 심의를 거쳐 선정된 후보작 10점은 8개국 작가의 작품으로, 아시아 작가가 강세를 띠며 북미·중남미·오세아니아 작가의 작품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들은 기술을 시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 자체를 작품의 언어로 삼는다. 작가들은 로봇과 드론, 생성형 AI, 센서와 위성 데이터, 전기화학 장치를 정교하게 다루며, 이러한 기술은 경제와 노동의 새로운 가능성, 자연과 생태계의 균형, 인간과 기계가 맺는 관계, 역사와 기억이 만들어지는 방식 등 폭넓은 질문으로 이어진다. 특히 많은 작품이 관객의 움직임과 목소리, 호흡에 반응하도록 설계돼, 관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일부가 된다.

신교명 <슬기로운 기계종 시리즈>(2024)

이진 <Liminal Ring>(2024)

exonemo <The Terminal>(2026)

yang02 <Flying Organs>(2026)

Simple Noodle Art <Magic Noise>(2025)

Paolo Almario <Marmelade>(2026)

Tega Brain &Sam Lavigne <Xeno Computer 0.1: Labor>(2025)

Iregular <NEST: Colony>(2025)

Mew Imashuku <Breath Press>(2026)

Angel Salazar <Crystallizing the Void>(2025)

최종 수상작은 2027년 3월 2차 토론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대상 1점에는 상금 1,500만 원, 최우수상 2점에는 각 1천만 원이 수여된다. 대상 수상작과 최우수상 상위 1점은 언폴드엑스 2027 전시에 초청된다. 수상이 단순한 결과에 머물지 않고 다음 창작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시상식은 2027년 9월 언폴드엑스 2027 개막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은 2030년까지 서울 언폴드엑스 어워즈를 아시아 아트 앤 테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제로 키워갈 방침이다. 엄밀한 심사와 글로벌 추천 구조로 권위를 쌓고, 시민 투표를 제도화해 대중적 공감대를 넓히며, 수상작의 전시·유통·제작 지원으로 이어지는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16년간 국내 창작자들의 든든한 데뷔 무대였던 언폴드엑스는 이제 전 세계의 뛰어난 작가들을 서울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번 어워즈의 출발이 서울이 글로벌 아트앤테크의 새로운 가치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거점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언폴드엑스 2026 《리얼리티 체크》
2026년 11월 26일부터 12월 9일까지 | 문화역서울284 | unfoldx.org

글 여은미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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