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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7월호

이달의 아티스트김호연 안무가

댑댄스 프로젝트, 김재현·김현수 <잼잼놀이터>(서울 스테이지11) 즉흥공연 | 2022

김호연은 국립현대무용단(2013~2016), 프랑스 콤파니 데르니에르 미니트Compagnie Derniere Minute 프로젝트 무용수, 영국 어카슈 오데라 컴퍼니Akash Odera Company 프로젝트 무용수 외 다수의 활동을 바탕으로 공동대표 임정하와 함께 단체 ‘댑댄스 프로젝트DAB DANCE PROJECT’를 창단해 활동하고 있다. 〈거룩한 태도〉 〈다시 만난 세계〉 〈최초의 풍요사회〉 등의 대표 작품은 자연을 향한 인간의 태도를 풍자하고 유희적인 해석과 몸짓을 통해 관객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건네며 소통을 도모한다는 평을 받아 국내외 다수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나는 “사회적 문제를 상상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철학자 맥신 그린Maxine Greene의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상상은 우리가 타인과 세상을 이해하고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며 공감하게 하기 때문이다. 상상은 우리를 공동체로 이끄는 힘이 있고 예술은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기에 사회적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예술을 제시하는 맥신 그린의 철학은 무척 매력적이다. 예술이 명확한 길을 제시할 수는 없더라도 그가 말하는 ‘널리 깨어 있음’을 통해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일깨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안무가로서 경험한 다양한 작업을 바탕으로 2016년 공동대표 임정하와 함께 단체 ‘댑댄스 프로젝트’를 창단해 ‘자연환경 오염과 인간’을 주제로 꾸준한 작업과 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의 경고성 메시지가 아닌, 예술을 통해 관객의 의식적 참여를 꾀하며 ‘스스로 깨어 있도록’ 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싶다. 자연환경 오염에 어쩌면 대다수 인류는 무감각하고 정서적으로 무능해진 ‘마취 상태’에 있을지 모른다.
나는 동작을 통해 다양한 시각 매체를 넘나들며 이미지를 생산하고 융합하는 작업을 좋아한다. 본능적으로 인간의 공감 능력은 타인의 신체 활동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거울뉴런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관객은 안무가의 움직임을 지각하고 자신의 행동처럼 수용하며 나아가 자신의 몸으로 감정적인 경험과 감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매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이성적 영역의 신호와 정보를 감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감각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싶다. 그래서 관객이 나의 작업을 자신의 몸으로 감상함과 동시에 다양한 감각으로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던 환경오염에 대한 인식의 ‘마취 상태’를 건드려줌으로써 사회적 상상력을 만들고 우리가 직면한 사회문제를 인식하도록 하여 모두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다. 그리하여 ‘널리 깨어 있도록’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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