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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이은영

표지작품 <숨겨진 이름들의 정원>

1 <밤을 달여 놓아두었다> 혼합 재료 | 가변 크기 | 2019
2 <흐릿한 이름으로부터> 혼합 재료 | 57×50×43cm | 2020
3 <숨겨진 이름들의 정원> 도자, 먹물, 모터, 벽면에 목탄 드로잉, 조명 | 가변 크기 | 2018


이은영
이은영 작가는 영남대학교에서 미술학부 서양화 전공, 프랑스 니스의 빌라 아르송 국립고등미술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스위스 제네바의 고등미술디자인학교에서 CERCCO 석사 연구 과정을 마치고 2015년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리시뇰-슈발리에 갈랑드 기금(2013, 제네바 현대미술재단), OCI Young Creatives(2015, OCI미술관), 하정웅 청년작가(2018, 광주시립미술관) 등에 선정됐으며, 국내외에서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하는 한편 팔레 드 라테네(2015, 제네바), OCI미술관(2016, 서울), 인사미술공간(2018, 서울), 아마도예술공간(2019, 서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제네바 현대미술재단과 OCI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작업의 시작점은 특정 장소나 상황에서 떠올린, ‘실재했으나 사라진 것’에 대한 심상들이다. 시적 은유와 공감각적 시각화의 방법으로 이러한 대상들을 다층적으로 탐구하며, 조형화를 거쳐 심상의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오래된 묘지’ ‘주인을 잃은 공간과 사 물’ ‘일상에서 마주치는 희미한 기억의 흔적’ ‘죽은 이에 대한 애도’ 같은, 즉 더는 존재하지 않거나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고 치부된 대상들이 있다. 나는 이 또렷이 형상화되지 못한 대상들에 얽혀 있는 감각과 기억의 파편을 끌어올리고 드러낸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와 의미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러한 탐구 과정에서 은유 혹은 환유와 같은 문학적 수사법은 주요한 방법으로 작동한다. 이는 ‘실재했으나 사라진 것’을 향한 인식론적 양가성을 밝히는 일이 하나의 정답을 갖지 않기 때문에 선택한 접근 방식이기도 하다. 동시에 다양한 심상의 중첩과 연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이미지들이 어떤 단일한 의미망 안에만 놓일 수는 없다는 태도의 발현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작업은 의미와 형태가 자유롭게 변화하는 비정형 덩어리에 가깝다. 다양한 심상이 시각화되고 서로 자연스럽게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와 경계, 이로 인한 낯선 감각이 뒤엉키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비정형의 덩어리들이, 홀로 때로는 동시에 함께, 새로운 의미를 발생시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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