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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4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백시내

표지작품 <Hermann Hesse, Butterfly> Silver, Enamel, Gold Leaf, Porcelain 50×62×10mm | 2019

1 <Night Butterfly> Silver, Enamel, Gold Leaf | 40×60×8mm | 2019
2 <Spring Breeze> Silver, Enamel, Gold Leaf | 55×60×10mm | 2019
3 <사람, 생각중 (1)> Silver, Enamel, Rose quartz | 72×82×9mm | 2020


백시내
백시내는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금속·주얼리디자인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2020년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11기 입주작가로 선정됐다. 2020년 2월부터는 Sinae Jewelry Studio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제19회 국제주얼리디자인공모전에서 베스트굿즈상, 같은 해 국제 주얼리 전시 <Collectiva Joalharia de Autor>의 ‘AUTOR Media Award’를 수상했다. <Collectiva Meeting International Jewellery Exhibition>(2019)에 참여했으며, 개인전 <Daily Life SINAE×Common>(2019)을 열었다.
‘불의 예술’이라고도 하는 ‘칠보’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주얼리의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금속이 가진 색의 한계점을 보완해 주고, 유리보다 더 깊은 색을 갖고 있는 칠보는 나의 작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사람들 대부분이 칠보는 단순히 ‘전통적인 장신구에 있는 것’ ‘오래돼 보이고, 고루한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유선칠보(금속선으로 칠보 유약색을 내는 것)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운 비잔틴 시대의 작품을 보게 됐다.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규율하는 기독교 교리의 내용을 담고 있는 유선칠보 장신구는 사람들에게 이질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유선칠보 기법에서 금속선은 단순히 색을 나누는 역할이 아니라 우리 일상을, 그리고 감정을 담아내는 선이 됐으면 한다. 유선칠보라는 전통 기법에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대중에게 친숙함을 전하고자 한다. 더 나아가 사람들이 장신구 속 소소한 일상의 풍경을 감상하는 동안 바쁜 현대 사회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자신의 일상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길 기대한다.
<Hermann Hesse, Butterfly> <Spring Breeze> <Night Butterfly>는 봄을 배경으로 작업했다. 따스한 봄날, 푸른 하늘, 한가로운 주말 오후, 싱숭생숭한 봄 기운, 마음 한 편에 갑자기 들어온 봄바람, 봄과 함께 느끼는 우리 일상의 분위기다. 저마다 봄을 느끼는 정도는 달라도 ‘봄’ 자체로 우리의 일상은 왠지 설레고 오묘해지는 기분이 든다. 올해, 온전히 그러한 기분이 드는 봄이 어서 다가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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