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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공감

9월호

서울생활사박물관 서울의 변천사 마주하기
노원구 공릉동 (구)북부법조단지 부지에 조성된 서울생활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해방 이후 서울시민들의 일상생활사를 시민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담긴 생생한 인터뷰와 관련 유물을 통해 보여준다. 여러 전시실을 비롯해 체험실도 마련되어 있는데, 체험실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1 서울생활사박물관 전경.
2 생활사전시실 1층 (서울풍경).

박물관은 기존의 법원과 검찰청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현대적인 문화 시설의 면모를 갖추고 서울시민들의 일상생활사를 결혼·출산·교육·주택·생업 등의 주제로 보여준다. 7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 임시 개관해 관람객의 반응과 관심을 알아보고 있는데, 관람객의 목소리는 앞으로 정식 운영될 박물관 프로그램과 공간 활용에 반영된다. 임시 개관 중이라 모든 공간이 운영되지 않음에도 하루 평균 관람객 수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왔다니 공간을 둘러보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박물관은 본관 한 동과 별관 두 동으로 나뉜다. 중정을 지나 본관에 들어서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열리는 로비가 있고 계속 걸어가면 좌측으로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인 ‘어린이체험실’, 우측으로는 상설전시가 한창인 ‘생활사전시실’을 마주하게 된다. 생활사전시실은 3층까지 이어지며, 서울생활사를 주제로 1층은 ‘서울풍경’, 2층은 ‘서울살이’, 3층은 ‘서울의 꿈’을 보여준다. 직관적인 전시 공간명은 관람객들의 이해도와 흥미도를 높여준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서울

1층 서울풍경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서울이 현재의 발전된 모습을 갖추기까지, 그 변화상을 보여주는 ‘개괄 전시 공간’이다. 다큐멘터리 작가가 찍은 사진과 영상자료 속엔 소달구지를 끄는 사람, 한강의 얼음을 깨는 사람 등 지금과는 다른 낯선 서울의 풍경이 담겨 있다. 시대의 흔적을 담은 유물들 중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건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의 또 다른 주연이었던 ‘브리샤와 포니’였다. 올드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시선을 확 끄는 두 유물을 그냥 지나칠 순 없을 것 같다.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남산의 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아카이브식으로 펼쳐지는 영상에선 서울 풍경의 변천이 한눈에 보인다.
2층 서울살이는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기 위해 서울로 모여든 사람들, 서울에서 성장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기르며 사는 ‘서울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회와 성공을 찾아 서울로 올라온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는지 알 수 있다. 결혼 이야기 지점에 있는 웨딩드레스와 웨딩 잡지에는 사뭇 눈길이 더 간다.
3층 서울의 꿈은 ‘서울사람들의 일상’에 대해 소개하는 공간으로, 가족과 함께 사는 집, 서울시민들의 열성적인 자녀 교육, 가족을 위해 바쁘게 일했던 부모님의 직업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주거, 교육, 생업 세 가지의 키워드로 채워진 공간은 사진을 통해 주거지의 변천을 보여주고, 연탄아궁이·석유풍로·가스레인지로 이어지는 취사도구의 변화는 주거 공간의 변모를 보여준다. 밤섬에 거주하며 배 목수 일을 하던 이가 1968년 밤섬 폭파 후 마포구 와우산 자락으로 이주해 새로운 직업을 찾은 이야기는 개인의 일대기와 서울의 역사가 맞닿은 지점이기도 하다. 중학교 입시가 폐지된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던 ‘1965년 무즙 파동 사건’의 실제 기사가 전시된 지점에선 예나 지금이나 자식 교육에 열과 성을 다하는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3 생활사전시실 2층 (서울살이).
4 어린이체험실 1층.

세대를 넘어 소통하는 공간

본관 로비 좌측 어린이체험실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1층은 아이들에게 친숙한 자연을 주제로 개미·거미·꿀벌 같은 곤충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데, 오감체험 놀이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대하는 관점의 변화를 체험해볼 수 있다. 거미줄을 닮은 그물을 밟고 2층으로 올라가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놀이 시설로 펼쳐져 있다. 지역사회의 옛 이야기,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직업, 주변 환경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이는 어린이체험실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어른은 생활사전시실에서 추억을 톺아본다. 3대가 손잡고 함께 전시실을 관람하면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저 재밌고 신기해서 깔깔대는 손주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도슨트가 되어준다. 신나게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그들의 얼굴에서 얼마 만인지 모를 함박웃음이 피어난다. 온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이곳에선 낯설지 않다.
박물관은 임시 개관 기간인 7월 26일부터 9월 10일까지는 10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정식 개관일인 9월 26일부터는 하절기(3~10월)에는 9시부터 19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정식 개관 이후에는 본관 1층의 법정체험실, 4층의 기획전시실, 별관의 구치관전시실이 활성화되고,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 전주호_서울문화재단 홍보팀
사진 제공 서울시 문화본부 박물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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