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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9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조경재

표지작품 <bw01-008> 사진, 잉크젯프린트 | 160×128cm | 2015

1 < Gebäude 30-004> 사진, 잉크젯프린트 | 185×148cm | 2015
2 <카페트002> 사진, 잉크젯프린트 | 185×148cm | 2015
3 <계단02> 사진, 잉크젯프린트 | 160×128cm | 2015


조경재
수원대 디자인학부와 상명대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 쉴러 과정을 마쳤다. 2016년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선정작가가 되면서 2017년 <부서진 모서리>전을 열었다. 같은 해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프로젝트스페이스 바벨의 <바벨II> 프로젝트에서 두 번째 파트에 참여하여 빛과 소리로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는 대표 작업인 사진을 확장시키고 있다. 각각의 개인 작업의 확장성보다 실제 전시 장소에서 그 확장성을 표면화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며, 그러한 확장성은 사진이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2018년 11월 아마도예술공간에서 열린 개인전은 이러한 과정의 전시였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10기 입주작가이다.
나는 카메라의 제한된 화각 안에 실제 공간을 추상회화처럼 보이도록 연출하고 이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한다. 각목, 철판,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공업 재료의 형태, 색채, 질감에 주목해 이들 재료를 실제 공간 안에서 회화의 붓 터치와 색채처럼 운용한다. 기존의 기능과 쓰임새에서 탈피한 재료들로 이질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뷰파인더 안에 비친 상을 확인한 후 다시 실제 공간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최종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나의 사진은 눈을 현혹하는 감각적인 색채와 파편적 공간 구성 때문에 표면과 중첩을 강조하는 포스트 인터넷 유의 작업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개념적으로나 물리적 구현의 측면에서나 대단히 고전적이고 원론적이다. 나의 작업은 실제 공간에 여러 가지 오브제들을 설치한 후 어떠한 조작 없이 있는 그대로 촬영한 스트레이트 사진이다. 포토샵을 이용해 합성한 이미지가 아니므로 일단 제작 과정에서 디지털 리믹스를 강조하는 이미지들과 반대 지점에 서 있고, 더욱이 개념적으로는 이들과 더욱 멀어진다. 대부분의 컴퓨터 합성 이미지들은 이미지를 원 맥락에서 분리한 후(기의 제거) 기표적 속성들로 중첩시켜 물리적 시공간으로부터의 이탈을 강조한다. 반면 나의 사진은 철저히 실제 시공간의 소산이다. 앞서 말했듯 사진 속 이미지는 물성을 지닌 실물 오브제들을 교묘히 배치해 평면적으로 보이게끔 눈속임한 결과로 조작이 가해지지 않은 재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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