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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노루페인트 마케팅본부장 김민성 상무 페인트가 아닌 색깔을 파는 노루페인트,
청계천을 물들이다
1945년 잉크 사업으로 시작한 노루페인트는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그리고 서울문화재단과 손잡고 청계9가 일대 낙후된 도시 공간을 예술적으로 환기시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인트를 파는 회사가 아닌, 색깔을 파는 회사라고 이야기하는 노루페인트의 마케팅본부장 김민성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민성 상무 사진

“페인트는 예술입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며 김민성 상무가 말했다. 노루페인트 마케팅본부장 김민성 상무는 입사한 지 올해로 3년이 됐다. 그간 30년 넘게 마케팅, 컨설팅 업계에서 일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노루페인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힘써왔다. 김민성 상무가 수많은 성공적인 마케팅을 수행하면서 잊지 않은 원칙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과 문화예술의 힘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난 3년간 노루페인트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제품이 아닌 서비스를 파는 노루페인트

깔끔하게 정리된 매장에 2000여 가지 색깔의 페인트가 전시돼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색깔을 고르면 현장에서 바로 조색해 판매하기 때문에 취향에 맞는 페인트를 정확하게 구매할 수 있다. 매장에 컬러 및 인테리어 디자인 전문가CM(Color Mate)이 상주하고 있어 언제든 1:1 상담 및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화가를 위한 그림 도구를 파는 곳이 아니다. 노루페인트의 ‘컬러 스튜디오’다.
‘컬러 스튜디오’에서는 색깔에 관한 컨설팅부터 페인트 구입, 페인트 시공 서비스까지 컬러 인테리어에 관한 모든 것을 판매한다. ‘컬러 스튜디오’에서 판매하는 팬톤 페인트는 세계 컬러 표준 팬톤과 국내 페인트 회사인 노루가 함께 제작한 제품이다. 노루페인트는 자체 연구소에서 3년의 기간을 거쳐 팬톤의 다양한 컬러를 페인트로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팬톤에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색’을 중심으로 지난 2011년부터 ‘컬러 트렌드 쇼’를 개최하고 있다.
“저희는 페인트가 아닌 색깔을 파는 회사입니다.” 노루페인트가 처음부터 색깔에 집중한 것은 아니다. 1945년 잉크 사업으로 시작해 70년의 세월 동안 꾸준히 양질의 페인트를 만들어온 노루페인트도 처음에는 제품 자체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1980년대까지 고속 성장하던 페인트 사업이 1990년대 이후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자 새로운 수요 발굴을 위한 고민이 시작됐다. 노루페인트가 ‘색깔’이라는 차별화 지점을 생각해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페인트 업계에서는 지금과 10년 후가 별 차이 없을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성장률이 연간 0.7~0.8%에 머무는 상황에서 이익을 규모가 큰 네 회사가 적절히 나눠 갖고, 그 나머지를 200~300개 회사가 나눠 갖는 식입니다. 치열하게 경쟁하지 않고 적당히 안주하는 상황에서 노루페인트가 먼저 차별화 지점을 찾고 경쟁력을 살리면 바로 업계 1위로 올라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노루페인트는 현재 ‘컬러 메이트 디자인 하우스(CMDH, Color Mate Design House)’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상담과 분석 과정을 거쳐 집에 어울리는 벽면의 색을 추천해주고, 친환경 수성페인트로 3일 만에 집 벽면 색깔을 바꿔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해주는 상품이다. 홈쇼핑에서 한 번 방송할 때 약 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
“이제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파는 시대입니다. 제품의 질이 균일해진 상황에서 소소한 가격경쟁은 더는 의미가 없어요. 페인트만 파는 것 보다는 색상으로 차별화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더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3~4년 전부터 노루페인트의 새로운 경영 이념인 bright color, smart world를 적용했죠. 지금은 여타 기업에서 노루페인트를 벤치마킹하는 상황입니다.”

청계천을 물들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노루페인트는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5 문화예술 협력네트워크 공동 협업사업’ 공모의 일환으로 서울문화재단과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하는 노루페인트가 대표적으로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노루페인트를 활용해 청계9가 일대를 다양한 색깔로 물들이는 프로젝트다. 시민 누구나 도심 속 일상 공간에서 예술을 가까이 접하고, 도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루페인트가 주도해 공간을 예술적으로 환기시키는 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3월에는 계원예술대학, 서울대공원과 협력해 ‘아름다운 예술동물원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다. 동물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친환경 페인트와 동물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줄 다양한 팬톤 컬러를 사용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제주도와 협력해 서귀포 전체 도시 디자인과 공항에서 내려다본 제주시 전체의 색감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우리 모든 생활에 페인트가 있습니다. 지금 이 방의 벽면도 모두 페인트로 칠한 것입니다. 매일 페인트를 접하는 고객을 위해 친환경적 요소와 디자인적 요소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죠.” 방 안의 벽면 마감이 페인트라는 말에 모두가 놀랐다. 마치 벽지처럼 질감과 무늬가 살아 있어서 페인트만 칠한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장 방식에 따라 다양한 무늬와 색깔을 연출하는 페인트와 그 페인트가 새롭게 만들어내는 공간은 예술 그 자체였다. 노루페인트의 다채로운 색깔로 채워나갈 청계천의 새로운 풍경이 기대된다.문화+서울

글 이현지
서울문화재단 홍보팀 대리
사진 김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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