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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D

1월호

서울문화재단 주니어보드에게 듣는 이야기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을 넘어서 조직 전체를 고민하는 청년 직원들이 있다. 흔히 ‘중역’으로 불리는 무거운 직책을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나서서 조직의 건강을 고민하는 이들이다. 2025년 하반기 ‘주니어보드’로 불린 여덟 사람과 사업 담당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주니어보드’라는 큰 그림은 경영기획팀에서 조직 운영 개선을 위한 제도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습니다. 실무진에서 나온 아이디어인 만큼 결과나 성과보다는 직원들이 주니어보드 활동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얻게 될 경험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자 했어요. 회사마다 주니어보드의 역할은 다양하지만, 서울문화재단 주니어보드는 실무자 또는 근로자의 포지션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예술행정기관 종사자·경영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재단의 미래를 그려보는 그룹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활동 과정에 부서별 현안을 공유하고 기관 경영을 논의하는 정기 간부회의를 참관하거나, 타 기관·기업의 사례를 탐방하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이렇게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달리해보며 새로운 시선에서 조직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보고자 했습니다.”(이인준)

Q. 입사 이래 가장 인상 깊거나 어려웠던 순간이 있다면

이인준 힘든 일은 잊어버리는 편이라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래도 회사에 적응하랴, 사업 추진하랴 정신없던 신입 시절이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회사 생활 하다보면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끼게 되는데요. 저의 부족한 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갖고 있는 동료, 선후배들을 보며 신기하기도 하고 또 배우기도 하는 찰나의 순간들이 가장 인상 깊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남궁태윤 저는 6년 차이지만 거의 일 년에 한 번씩 부서를 이동했습니다. 매해 새로운 업무를 하니 늘 어려웠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늘 적응하며 생존해오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도 너무나 어려웠던 순간이 딱히 떠오르지는 않는 걸 보니 아마 망각했거나, 팀원들이 너무 잘 도와주셔서 위기를 순탄하게 넘겨온 거 같네요.

유민곤 인상 깊은 순간은, 재단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한 동료들의 출근길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을 때예요. 직원들이 보여준 밝고 솔직한 모습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작은 즐거움부터 업무 고민까지, 서울문화재단에서 일한다는 감정을 아주 자연스럽게 드러내줬죠. 그 모습을 캐주얼하게 외부에 발신하면 시민에게도 조금 더 가깝고 친근한 이야기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이 뿌듯했어요.

이세옥

이세옥 지금은 일몰된 사운드아트 지원사업을 시작할 때 참여 아티스트에게 들은 피드백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운즈 온’처럼 예술계의 특정 영역을 지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기획·운영되는 사업의 중요성을 언급하셨거든요. 이후로 소규모 지원사업이라 하더라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부서들이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어요.

허진우

이지예 이전에 없던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데 어떻게 잘 이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재단 직영 카페를 담당했을 때인데요. 개인적으로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아서 맛도 잘 모르고, 수익이 발생하는 식음 영업장을 직접 운영해본 경험이 없던 터라 막막했습니다. 주말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러 따로 학원도 다니고, (결국 땄습니다!) 카페 사장님에게 빙의해서 메뉴도 개발하는 등 최대한 잘 운영해보려고 했어요. 우스개로 제2의 인생은 카페 사장으로 시작할 거라며 얘기하고 다닌 기억이 납니다.

허진우 2025년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 ‘피아노 서울’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는데, 행사 장소인 청계천이 폭우로 인해 접근이 제한되다가 마지막 날에서야 거짓말처럼 해가 뜨고 물이 빠지는 장면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어쨌든 행사는 잘 마무리했습니다.

Q. 주니어보드에 함께하게 된 계기

박경섭 입사 5년 차에 ‘서울문화재단, 뭘까?’라는 본질적 질문에 끌려버렸습니다. 실은 ‘인생, 뭘까?’라는 질문을 회피하면서 내린 결정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농입니다.

유민곤 재단의 의사결정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기관이 어떻게 의사를 결정하는지 궁금했고, 저연차 직원 입장에서 어떠한 의견을 제시해야 조직의 긍정적 변화를 이끄는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남궁태윤 거창한 동기가 있던 것은 아니고요. 각 부서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은 재단의 현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이세옥 실무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업무 중심으로, 사업 기획 운영의 구체적인 면면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황승현

이지예 지난 2월 말 서울무용센터로 부서를 이동하고나니 한 장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업무나 회사에 대해 줌 인/아웃을 할 수 있는 시야와 사고의 밸런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주니어보드 공지가 올라왔을 때 재단과 조직, 사업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시야와 사고의 확장, 한편으로는 개인적인 의견 제안을 통한 회사와의 상호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갖고 지원했습니다.

여은미 여러 부서의 구성원이 한자리에서 논의하다보면 각자의 상황과 이해관계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고, 조직의 고민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각자 다른 상황에 처한 구성원이 그리는 재단의 미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고요.

황승현 저는 사업부서에서만 업무를 하다보니 다양한 부서의 의견을 듣고 싶었어요. 활발하게 소통하고 싶어서 주니어보드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주니어보드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

남궁태윤 처음 간부회의를 참관한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경영진과 간부들이 어떻게 회사를 꾸려나가는지 직접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문서가 아닌 현장에서 듣고 보며 직관적으로 우리 재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인준

이인준 문화와 예술, 그리고 재단에서의 업무 경험 등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 나누는 라운드테이블을 기획하고 참여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동료들은 ‘이런 생각을 하며 일하고 있구나’ 이해의 폭도 넓어졌고, 무엇보다 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업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안전지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하다보면 여러 생각과 감정이 쌓이게 되는데, 이를 스트레스나 불안이 아닌, 발화를 통한 동료 간 공감대 및 연대 형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박경섭 저 역시 11월 동료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라운드테이블이 기억에 남아요. 의외로 우리가 일터에서 ‘일’에 관해 말할 일이 드물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다들 일에 관한 각자의 생각과 고민을 늘 품고 있다는 것도요.

유민곤 ‘우리는 왜 서울문화재단에서 일하는가?’라는 주제를 발굴한 순간이요. 이 질문을 통해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근본적인 동기를 찾으려고 했죠. 동기가 분명해지면 일하는 과정이 더 즐거워지고, 그 즐거움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함께 나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니까요.

여은미 재단의 현재 상태를 정의하고 조직 특성을 탐색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주니어보드는 내부소통팀과 외부소통팀으로 나뉘어 활동하는데, 저는 외부소통팀에서 재단 구성원이 공유하는 가치가 실제로 내재해 있다는 전제하에 재단이 외부에 어떻게 발신되고 있는지를 논의했습니다. 주로 ‘재단 구성원의 공통된 지향점은 무엇인가’, ‘외부에서 보는 우리 재단은 어떤 곳인가’, ‘브랜딩은 제대로 외부에 송출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단에는 다양한 성격과 형태의 사업이 혼재해 있고, 각자가 기억하는 재단의 모습 안에 여러 세대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됐습니다.

이지예 외부 포럼에 참석한 뒤 회의에 참여했던 때가 생각이 나요. 주니어보드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때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의 방향과 틀을 잡게 된 것 같습니다.

Q. 서울문화재단이라는 조직의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이인준 주니어보드 활동을 함께 옆에서 지켜보며,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성과 다양성 자체가 재단의 특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서울문화재단은 태생적 구조로 인해 시·시의회·유관기관·기업·시민·(수많은 장르의) 예술가 등 대외적으로 정말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재단 내부 구성원 또한 각기 다른 전공과 분야에서 모이다보니 개성과 관점이 정말 다양해요. 그래서 어렵기도 하지만, 재단 직원 모두 자신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에서 더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저의 믿음입니다.

남궁태윤 재단의 조직 특성은 ‘균형 맞추기’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재단의 모든 활동이 공공성 위에 구축되잖아요. 그 공공성을 해석하는 방법들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결국 조직의 미션과 비전으로 향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죠. 하지만 이 균형을 맞춘다는 것이 굉장히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진행되는 섬세한 과정이기 때문에 때로는 더디게 보이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위험 감수가 쉬운 구조도 아니죠. 그렇지만 서울의 문화예술 생태계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굉장히 빠르고 꾸준하게 조율하고 있는 노력들이 있습니다.

박경섭

박경섭 서울문화재단은 지난 21년간 여러 요구와 정책 변화에 발맞춰 성장해왔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다양성과 의외성을 모두 가지게 되지 않았나 싶고요. 다양한 레이어가 겹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민곤 주니어보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재단의 미래를 깊이 고민하는 주니어 직원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이었어요. 직무를 넘어 조직 전체의 방향과 발전을 생각하는 동료들을 보며, ‘나는 그동안 너무 눈앞의 일만 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동료들이 많다는 것 자체가, 우리 재단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조직이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이지예

이세옥 그 자체로 다원적이고 혼성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 공적자금으로 운영된다는 전제하에 곳곳에서 발현되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관, 예술 생태계 변화에 발 빠르게 반응하고, 동시에 느리게 반영할 어떤 부분을 종종 마주하기도 하는 기관인 것 같습니다.

이지예 재단은 출연기관이기에 사업도, 조직도 보수적이면서 탄력적으로 운영되는데요. 그렇기에 재단의 조직 특성은 ‘고무적’이라고 봅니다. 고무줄의 그 고무도 맞고요. 고무하다의 그 고무도 맞습니다. 다만 고무라는 물질의 역할에서 탄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조직 또한 구성원의 회복 탄력성을 매우 중요시 해야겠지요.

Q. 우리 조직의 청년 세대 혹은 시니어, 동료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인준 제가 재단에 입사한 결정적 이유가 ‘사람’이었습니다. 임시직(행정스태프)으로 일하며 서울문화재단에 다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일하는지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었고, 각자가 가진 사명감과 책임 의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게 부족한 점을 배울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힘들 때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응원과 지지를 보내준 것 또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상하 지위 막론하고 서로 배움을 주고받는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여은미

유민곤 주니어보드 활동을 하며 느낀 건, 세대나 직급을 떠나 재단이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믿음이었어요. 무엇보다도, 지금 재단이 우리의 시도를 믿고 지켜봐주고 있다는 분위기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재단의 청년 세대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주니어보드 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런 신뢰와 응원의 흐름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이지예 제가 입사할 당시 역지사지라는 말로 제 경험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언젠가 그 일을 겪게 될 수 있고, 내가 겪은 일을 다른 누군가도 겪게 될 수 있으니 항상 무슨 일이든, 대상이 누구든, 단정 짓지 말고 열린 생각으로 대하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혹시 무엇인가 하고 싶거나, 진척 없이 막혀 있다면 주변의 동료와 선배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심을 추천합니다. 집단지성의 힘을 느끼실 거에요. 저도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여은미 서로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다양한 세대와 여러 사업이 공존하는 우리 재단에서 특히나 중요한 자세라고 봅니다. 이것이 우선으로 가능해지면, 조직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더 나은 대안이 도출될 수 있을 테니까요.

Q. 2026년 주니어보드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인준 처음 주니어보드 참여 직원을 모집할 때도 같은 말을 했는데요. 회사에서 정신없이 일하다보면 가끔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잃어버리는 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니어보드가 특출나고 대단한 사람들이 모이는 조직이 아닌, 다양한 관점의 열린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조직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여자 입장에서는 현업에서의 새로운 활로와 여유 또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경섭 ‘서울문화재단, 뭘까?’라는 질문은, ‘인생, 뭘까?’라는 질문 못지않게 은근히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뭘까요, 정말.(웃음)

유민곤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마세요! 그 과정 하나하나가 결국 큰 성장으로 남을 거에요.

이지예 주니어보드를 통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수록, 설령 이행되지 못한다 해도 제안하는 시도는 건강한 조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 주니어보드는 누구일지 기대하겠습니다!

여은미 저연차 팀원들은 주로 부서 업무에 매몰돼 큰 그림을 외면하는 경우가 많은데, 재단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허진우 너무 깊게 고민하지 말아요.

Q. 5~10년 뒤 서울문화재단을 상상한다면

남궁태윤

박경섭 2020년의 서울문화재단보다 2030년의 서울문화재단이 가까이 느껴지는 시기가 됐네요. 기관으로도, 일터로도, 예술계 한가운데에 자리한 현장으로도 언제나 주목받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인준 고이지 않고, 안주하지 않고, 때로는 동료들끼리 의견이 달라 마찰을 빚더라도 계속해서 나아지고 전진하는 조직이 되면 좋겠습니다. 서울시 출연기관으로서의 숙명과 예술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개개인의 욕망이 여전히 공존하면서도, 그 안에서 타협점을 찾고 최선의 결론을 도출하는 조직이 되기를 바랍니다.

허진우 위트와 여유를 간직한 조직!

남궁태윤 현장과 재단 식구들이 좀 더 밀접하고 친근하게 소통하는 조직이 됐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한마디

유민곤

박경섭 올해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서울문화재단과 만났든,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서울문화재단 많이 아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민곤 재단의 변화는 누군가 한 명의 거대한 시도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내는 아이디어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주니어보드의 작은 시도가 여러분께 긍정적인 변화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정리 나혜린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 사진 STUDIO OFF-B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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