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K-코드를 열다
노들노을스테이지
오는 9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이자 ‘글로벌 예술섬’인 노들섬이 ‘K-음악 발신지’로 도약하기 위해 특별한 무대 ‘노들노을스테이지’를 마련한다. 지난 2년간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해온 노들섬은 문화가 흐르는 노들 예술섬, 노들인디션, 노들한바퀴 등 다채로운 예술 실험을 이어오며 도심 속 쉼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형 예술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자 2024년부터 운영된 노들노을스테이지는 올해도 봄과 가을 두 시즌에 걸쳐 총 40회의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가을 시즌의 키워드는 ‘K-코드’다. 9월 3주 동안 대중음악·발레·인디음악 공연과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화음Chord과 한국 문화예술의 정체성Code을 담은 축제를 선보인다.
9월 1주 #대중음악
5일 감성 싱어송라이터 윤마치MRCH와 뜨거운 라이브를 들려주는 유다빈밴드가 참여하는 ‘Look at ME 청년 마음 콘서트’는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과의 협업으로 마련돼 마음의 울림을 건넨다. 이어 7일에는 EBS ‘스페이스 공감’과 함께하는 공연 ‘We are Pioneers’로 대중음악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세 팀의 파이오니어—산만한시선·이날치·김창완밴드와 다시 한번 음악에 공감하며 시대를 넘어선 음악의 감동을 들려준다.
9월 2주 #무용
12일과 13일에는 국내 유일한 공공 컨템퍼러리 발레단인 서울시발레단이 세계적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의 대표작 <데카당스>를 노들섬 야외무대에서 공연한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이 작품은 야외라는 공간과 어우러져 실내 공연과는 또 다른 에너지와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3주 #인디음악 #플리마켓
‘K-감성’을 대표하는 이무진, 그리고 서울문화재단의 인디뮤지션 발굴 사업 ‘노들인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아티스트 극동아시아타이거즈·심아일랜드·까치산·잭킹콩·크리스피가 19일부터 20일까지 노들섬을 채운다. 같은 주말, 리커머스 플랫폼 번개장터와 함께하는 ‘번개 플리마켓 페스티벌’ 또한 열릴 예정. 음악과 패션, 식음료와 핸드메이드 굿즈가 어우러진 셀러 100여 팀이 참여해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문다. ‘지속 가능한 소비’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고파는 행위가 하나의 문화적 제안으로 승화되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외에도 8월 22일부터 노들라운지에서 열리는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더 미러》는 AI와 청년 정체성을 주제로 ‘나다움’을 사유하는 몰입형 콘텐츠로, 디지털 시대 청년에게 정서적 공감을 선사한다. 또한 8월 26일부터 노들갤러리 2관에서 진행되는 《19:95-20:25 45개의 음音과 한마디》는 한국 대중음악 30년사의 변화를 조명하는 관객 참여형 음악 전시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노들섬은 ‘예술 노들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업해 더 새롭고 친근한 예술을 전하고자 한다. 일상 위에 가볍게 내려앉는 예술의 숨결을 만나고 싶다면 오는 9월 황금빛 노을과 함께 펼쳐질 ‘노들노을스테이지’ 가을의 K-코드를 놓치지 말자.
글 황기성 서울문화재단 노들섬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