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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호

공예로 연결된 세계
2025
신당프로젝트전시

오는 5월, 공예를 매개로 한 새로운 예술 실험이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시작된다. 2025 ‘신당프로젝트전시Sindang Project Exhibition, SPE’는 5월부터 12월까지 신당창작아케이드 내 SASS 갤러리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릴레이로 펼쳐진다. 이 프로젝트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가 자체적으로 기획하는 공예 전시 시리즈로, 올해는 11개 팀 22명이 참여해 각자의 시선으로 ‘공예 연결’이라는 공통 주제를 풀어낸다.

2025 SPE 강고운×안은경 《별 헤는 밤》 전시 전경

SPE의 가장 큰 특징은 ‘작가 주도형 전시’라는 점이다. 기획자 없이 작가들이 직접 전시를 구성하고, 협업할 파트너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며, 최종 참여 작가 역시 공동 투표로 선발했다. 이는 기존의 행정 중심 기획 방식에서 벗어나, 창작자 간 자율성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전시 생태계를실험하는 좋은 사례다.

특히 입주작가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협업 방식은 그동안 SPE에서 지속적으로 유지해온 전통이다. 서로 다른 작업 방식을 가진 작가의 물성과 감각이 충돌하고 어우러지면서 하나의 주제를 두고도 다채로운 해석을 내놓는다. 작가들은 도자와 금속, 섬유와 목재, 회화적 접근과 조형적 언어가 만나는 경계의 현장에서 역동적인 조합을 만들어낸다.

2024 SPE 강인규×이시평 《Rite od Passage》 전시 전경

2025 SPE의 전시 주제는 ‘공예 연결’이다. 공예는 단지 물성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창작자와 창작자, 창작자와 향유자, 그리고 사람과 공간을 이어주는 행위다. 시장 한복판에 자리한 신당창작아케이드라는 공간적 특성은 이런 연결의 상징성을 극대화한다. 실제로 공예품이 만들어지고, 전시되고, 소비되는 일련의 흐름은 관람객에게 예술과 일상의 새로운 접점을 제안한다. 따라서 두 작가의 협업에서 연결이라는 단어는 항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SPE의 첫 전시는 강고운(도예)과 안은경(금속)이 협업한 《별 헤는 밤》으로, 5월 21일부터 6월 15일까지 열린다. 윤동주의 동명 시에서 착안해, ‘별’을 감성적 오브제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했다. 작가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기억과 감정을 도자와 금속이라는 매체로 구현해냈다.

SPE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과 사람, 일상과 공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플랫폼이다. 올해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펼쳐지는 ‘공예 연결’의 여정을 따라가보자. 서로 다른 작가들의 협업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장면 속에서, 우리는 공예가 건네는 다채로운 연결의 방식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익숙한 재료에서 낯선 감각을 발견하고, 일상적인 공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듣는 경험이 관람자 각자의 삶 속에 조용히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2024 SPE 김수진×문채민 《소망을 위한 움직임》 전시 전경

2025 SPE 참여작가 및 전시
강고운×안은경 《별 헤는 밤》
5월 21일부터 6월 15일까지 | SASS 갤러리

박정언×김도영 《작은 반짝임Whispered Essence
6월 20일부터 7월 9일까지 | SASS 갤러리

송인욱×한우현 《우리라는 조각》
7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 SASS 갤러리

윤지훈×이시평 《비밀아지트SECRETHIDEOUT
8월 8일부터 27일까지 | SASS 갤러리

김동욱×신제영 《Interwoven Footsteps》
9월 3일부터 21일까지 | SASS 갤러리

김정현×김도윤 《비상계단飛上階段
9월 26일부터 10월 16일까지 | SASS 갤러리

임재현×탁하린 《새하얀 공격성》
10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 SASS 갤러리

이명희×채민정 《시간쌓기》
11월 21일부터 12월 10일까지 | SASS 갤러리

신예원×김리호 《츄잉츄잉 아케이드87》
일정 미정 | 서울공예박물관 쇼윈도 갤러리

강인규×채범석 《2326년 5월 17일 탐사일지 7A-03》
일정 미정 | 서울공예박물관 윈도우 갤러리

신우철×이소명 《우리(△)는 수면 아래로, 새들의 궤적으로, 다리 너머로 이어져있다》
일정 미정 | 서울공예박물관 윈도우 갤러리

글 오영호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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