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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호

다정한 안부를 물으며 예술을 선물합니다
다정한 아트라운지

지난해 3만 명의 시민이 다녀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의 1층 아트라운지. 성황리에 시민과의 만남을 진행해온 센터가 올해는 ‘다정한 아트라운지’라는 이름으로 사계절 내내 예술과 함께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 4월 9일부터 나흘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봄 시즌 시작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모집과 동시에 마감된 이번 행사에는 시민 600여 명이 함께하며 어느새 만개한 벚꽃과 함께 봄 시즌을 축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계속됐다. 첫날에는 트럼펫 연주자 성재창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둘째 날에는 강아솔 싱어송라이터와 김현 시인이 함께하는 문학 낭독과 포크송이 있는 북 콘서트, 그리고 셋째 날에는 김연수 소설가와 최희승 큐레이터가 미술 감상과 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토요일 오후에는 봄에 어울리는 현악기의 아름다운 선율과 연주자가 직접 낭송해주는 시가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 공연 <음악의 첫 페이지, 프롤로그Prologue>를 진행했다. 봄의 향기가 가득한 소품곡부터 차이콥스키의 현악기를 위한 세레나데까지,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연주가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악 연주자 6명으로 특별 편성된 ‘프로젝트 S팀’(바이올린 김기환·송태진, 비올라 이건희·윤지현, 첼로 이호찬·이길재)이 함께했다. 공간을 찾은 시민들은 벚꽃이 만개한 주간에 선물 같은 시간을 즐기고 돌아갔다.

개막 주간을 시작으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본격적으로 봄 시즌을 맞이한다. 서울문화재단 대표 브랜드 사업인 ‘서울시민예술학교 용산’의 봄 시즌은 4월을 시작으로 5월과 6월 말까지 문학·음악·시각예술 장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예술교양’, ‘예술체험’ 과정의 18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층 아트라운지에서는 4월의 작가인 일러스트레이터 요리와 함께한 창작 워크숍 ‘봄맞이 드로잉: 제철꽃편·제철나물편’의 호응이 뜨거웠다. 두 회차에 나눠 진행된 워크숍은 각각 평소 산책길에 많이 보았던 제철 꽃이나 봄에 가장 좋아하는 제철 나물의 이름을 익혀보고,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손 그림을 엽서에 담는 시간이었다. 워크숍에 참여한 시민들은 봄 내음과 영양 가득한 봄의 계절감을 물씬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봄 시즌을 맞아 ‘봄이 흐르는 음악’과 ‘봄이 전하는 문장’ 등으로 새롭게 단장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의 모습

5월에는 더욱 풍성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5월의 작가인 시각예술가 김건주와 함께하는 블라인드 드로잉과 실크스크린 ‘계절 기록’, ‘계절 나기’ 창작 워크숍에서 정해지지 않은 방법으로 그려보는 블라인드 드로잉, 그리고 아주 간단하게 실크스크린 기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5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문학 토크콘서트 ‘안녕을 나누는 사이, 봄나들이’가 열린다. 다정하고 유쾌한 언변과 시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시인 오은이 진행하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부부 시인 장석주·박연준이 게스트로 함께한다. 세 명의 시인과 함께 우리에게 ‘읽기’가 왜 필요한지, ‘쓰는 일’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나누는 자리다. ‘안녕을 나누는 사이, 봄나들이’는 매 계절의 마지막에 찾아오며, 지난 계절을 안녕으로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안녕하며 맞이하는 시간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게다가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지난해 겨울 큰 사랑을 받은 아트라운지 팝업 행사가 봄을 맞아 다시 찾아온다. 혹여 봄 시즌 프로그램 신청을 모두 놓쳐서 아쉬웠다면, 5월 중순에 반짝 찾아올 절기 팝업을 기대해도 좋다. 올해는 계절 감각을 깨워주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팝업 행사가 깜짝선물처럼 찾아올 예정이다. 첫 절기 팝업은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자라나는 소만’ 사이인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찾아온다.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에, 예술을 담아갈 소창 차주머니를 함께 만들며 선선함을 나누는 시간이 준비된다. 절기 팝업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도 누구나 방문하면 참여가 가능하니, 더위를 함께 보낼 사랑하는 사람 혹은 동료와 함께 공간을 찾아보면 어떨까. 물론 혼자 와도 제철 예술을 즐기기에 충분하니 안심해도 좋다. 혼자도 좋고, 같이 와도 좋은 절기 팝업은 행사 2주 전에 반짝 사전 공지되니, 꼭 달력에 표시해두었다가 공간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트럼펫 연주자 성재창과 함께한 <올 어바웃 트럼펫>

또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아도 공간에는 계절이 전하는 예술이 항시 채워져 있으니, 이번 봄에는 센터를 꼭 방문해 충분히 즐겨보기를 권한다. ‘봄이 전하는 문장’ 코너에는 시작의 계절인 봄을 맞이해 변화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책 24권이 준비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싶을 때, 익숙한 일상에 환기가 필요할 때, 사랑에 다시 설레고 싶을 때, 이 봄 어떤 방식으로든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면 그런 당신에게 용기를 건네줄 것이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사적인서점 대표인 정지혜 책 처방사가 보낸 편지를 먼저 읽어봐도 좋겠다. 마음에 닿은 책을 골라 ‘봄이 흐르는 음악’ 코너에 앉아서 음악과 함께 책을 읽어보자. ‘봄이 흐르는 음악’에서는 봄에 듣기 좋은 클래식·재즈 음악 8곡을 큐레이션했다. LP 플레이어로 음악을 접하는 동시에 음반과 관련 있는 도서들을 함께 큐레이션해 어렵지 않게 음악과 책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음악과 문학·미술이 함께하는 이 공간에서 ‘듣기, 읽기, 보기’의 다채로운 경험을 제안하며, 훗날 이 계절을 떠올릴 때 당신의 마음속 더욱 깊이 공간의 추억이 남기를 바란다.

다정한 아트라운지는 올해 ‘사계절 언제 와도 예술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활짝 열려 있다. 봄비에 만물이 깨어나는 봄에는 모두가 영양 가득한 기운을, 햇볕이 타오르는 뜨거운 여름에는 모두가 선선한 쉼을 나누며, 곡식이 여물어가는 가을에는 다 함께 수고한 보람을 같이하고, 아직은 멀게 느껴지지만 눈이 포근하게 내리는 겨울에는 이 공간에서 따뜻한 온기를 함께 나누며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다정한 안부를 건네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의 ‘다정한 아트라운지’에서 사계절을 함께해보자.

일러스트레이터 요리와 함께한 ‘다정한 아트라운지’ 4월 프로그램 ‘봄맞이 드로잉: 제철꽃편’

소설가 김연수와 큐레이터 최희승이 미술 감상과 소설에 관해 대화를 이어간 <소설가가 미술 작품을 만났을 때>

글 유민성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용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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