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일거리 정보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예술로 자브로’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언제든, 어디서든 얻을 수 있을 만큼 데이터가 쏟아진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맞춤형 정보만을 찾아내는 것도 쉽지 않다. 예술인이 창작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일거리(경제 활동) 또한 마찬가지다.
일거리는 다양하고 많다. 하지만 예술인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뛰어들 만한 일거리를 찾기란 사막에서 바늘 찾기와 다름없어 보인다. 규모가 있는 기업이나 기관·단체도 마찬가지이다. 일례로 문화예술교육이나 행사 진행에 최적인 예술인을 찾는 일은, 빠른 데이터 값을 원하는 조직사회에선 시간 낭비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예술인지원센터는 예술인이 자신의 창작 활동과 연계된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공신력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온라인 플랫폼 ‘예술로 자브로Art JOBRO’(sfac.or.kr/sasc)를 공개한다.
‘예술로 자브로’는 예술인이 전문 분야 및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문화예술계와 접점을 이루며 일할 기회와 영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인 중심’의 양방향 매칭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업·기관·협회·단체 등의 정보뿐만 아니라 예술인(개인·단체)의 정보를 플랫폼에 축적한다. 그리고 서로 원하는 조건으로 일거리와 협업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매개한다. 공급자인 기업·기관·협회·단체에는 예술인의 포트폴리오와 함께 예술인의 다양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PR 정보를 제공하고, 수요자인 예술인에게는 예술 분야의 협업 및 일거리를 필요로 하는 기업·기관·협회·단체의 구인 정보를 한눈에 보여줘 플랫폼에서 서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플랫폼 ‘예술로 자브로’의 궁극적인 목적은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인에게 자신의 전문 분야와 연계해 문화예술계 내 일거리 정보를 공유하고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경력을 발전시키고,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팝업! 예술로 자브로’
온라인 플랫폼 론칭과 동시에 예술인 및 기업·기관·협회 등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네트워킹을 위한 예술인 일거리 오프라인 행사 ‘팝업! 예술로 자브로’가 개최된다. 12월 5일과 6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펼쳐지는 행사는 2층 서울예술인지원센터에서 현장 접수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개인·단체)과 예술인을 원하는 기업·기관·협회·단체 등이 참여한다. 기업·기관 등에서 필요로 하는 예술과 예술인에 관한 강연 및 컨설팅을 통해 참여 예술인에게 일거리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참여 기업·기관·단체에 역량을 보여주는 예술인 20여 명(팀)의 피칭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 프로그램은 ‘예술가 PR부스’, ‘숏-팅 부스’, ‘기업 강연 및 예술가피칭’, ‘공예 체험 프로그램’ 등 크게 네 섹션으로 구분된다. ‘기업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아모레퍼시픽재단 추진 사업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접목한 기업과 예술인의 협업 사례를 들려줄 예정이다. 사회 혁신 뉴스를 전하는 중앙일보 공익 섹션 ‘더버터’는 사회 변화 트렌드를 다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소개함으로써 기업 및 기관과 일거리를 연결하는 노하우를 전달한다.
이밖에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에서 예술인과 협업할 수 있는 일거리 관련 질의응답을 나누는 ‘숏-팅Short-Meeting(짧지만 알차고 쓸모 있는 전문가와의 일대일 미팅) 부스’를 운영한다. 예술인이 전문 분야 외에 자신의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영감과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공모를 통해 ‘팝업! 예술로 자브로’에 선정된 예술인은 피칭과 자기 홍보 기회를 얻게 된다. 행사에 참여한 여러 기업·기관·협회·단체, 그리고 동료 예술인에게 약 8분간 자신을 알릴 수 있는 피칭을 진행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것. 이를 통해 일거리 정보뿐만 아니라 참여자 간 활발한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외에 신당창작아케이드 15기 입주작가와의 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채민·소혜정 도예 작가가 본인의 예술 활동에서 확장된 워크숍 형태의 작업으로 키링 만들기, 모빌 만들기 체험을 진행하며, 신당창작아케이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홍보 부스를 제외한 행사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현장 접수를 병행할 예정이다.
넘쳐나는 일거리 정보 속에서 어쩌면 서로의 접점을 찾고 있었을지 모를 예술인과 기업·기관·단체 담당자들이 ‘팝업! 예술로 자브로’를 통해 교류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서로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더 나아가 온라인 플랫폼 ‘예술로 자브로’가 문화예술계에서 예술인에게 공신력 있는 일거리 길잡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글 이지예 서울문화재단 예술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