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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도약을 꿈꾸다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

‘우리시각’ 선정자 및 조력자의 개별 멘토 미팅

지난 7월 2일, 청년예술청 그레이룸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현장을 찾은 이들은 우리금융미래재단이 후원하고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주최한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 선정식에 참여하는 선정자 및 조력자, 멘토들이었다. 장맛비에 사람들의 옷은 조금씩 젖어 있었지만, 행사장에 들어서는 사람들의 눈빛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이 어려 있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박준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의 축하 속에 진행된 행사는 선정자 10명에게 이번 사업이 도약의 출발점이 되리라는 기대감을 안겨줬다.

‘우리시각’ 첫 번째 교육 ‘예술가가 되고싶은 당신이 알아두면 좋은 상식’

신진 발달장애예술인을 육성하기 위해
‘우리시각’은 한 가지 물음에서 출발했다. ‘창의성과 잠재력을 갖춘 발달장애예술인이 예술계에 안착해 작가로서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창작 역량 강화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 몇 년간, 예술계 내에서 장애예술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났으며, 지원사업을 비롯해 관련 예산도 증가 추세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 발달장애예술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과 교육은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특히 그간 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문제로 예술가 대상 레지던시와 같은 창작지원 과정에서 발달장애예술인이 소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에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발달장애예술인의 진입이 비교적 활발한 시각예술 분야에서 발달장애예술인을 위한 육성사업을 시도한다. 그 첫 단추인 ‘우리시각’은 발달장애예술인이 체계적인 훈련과 학습을 통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오해를 걷어내고, 상호 신뢰 기반의 학습으로 발달장애예술인 인큐베이팅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우리시각’ 선정 예술인 대상 역량 강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해당 예술인의 조력자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역시 준비했다. 이는 발달장애의 특성상, 오랜 시간 물리·정서적 교류를 이어온 조력자(보호자 등)와의 관계에서 창작 활동에 관한 여러 도움을 받는 발달장애예술인의 상황을 고민한 결과다.

2.8 대 1의 경쟁을 뚫고 뽑힌 10명의 선정자는 모두 신진 발달장애예술인으로, 서류 심의와 실기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되었다. 실기 심의에서 지원자들의 창작 과정을 살펴본 심의위원과 멘토들은 입을 모아, 집중력에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연말까지 진행되는 ‘우리시각’은 선정자들의 창작 활동에 관한 깊은 몰입이 창작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의 외에도 전시 관람 및 포트폴리오 제작 등 여러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작가노트 작성을 비롯한 창작물 멘토링뿐만 아니라, 창작 활동에 수반되는 여러 실무와 커뮤니케이션, 작품 및 포트폴리오 제작, 예술 현장에 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의로 구성된 ‘우리시각’의 교육 프로그램은 신진 발달장애예술인을 위한 종합 교육을 지향한다. 이는 발달장애예술인이 향후 예술계에 연착륙해 작가로서 수행해야 할 여러 활동에 대한 교육이, 앞으로 작가로서 예술계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힘이 돼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술 현장에 대한 강의의 경우, 발달장애예술인과 비발달장애예술인 간 매개를 도맡는 조력자들이 함께 수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예술인과 조력자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박준태 우리금융미래재단 사무국장의 선정 증서 수여

도약의 출발점에서
‘우리시각’ 선정식은 선정증서 수여식에 앞서, 전시공간 ‘리:플랫’의 디렉터인 박경린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첫 번째 교육 ‘예술가가 되고 싶은 당신이 알아두면 좋은 상식’으로 시작했다. 이 교육은 예술계는 예술가 외에 어떤 주체로 구성되는지, 나에게 맞는 전시 공간은 어떻게 정하는지, 또 본인의 창작 활동과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포트폴리오와 스테이트먼트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는지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 여러 질문을 쏟아내는 참여자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창작 활동이 막연한 스케치에서 구체적인 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진행된 선정증서 수여식과 멘토 미팅에서도 선정자와 조력자의 열의는 높았다. 창작물 멘토링과 포트폴리오 교육을 진행할 다섯 명 멘토와의 첫 만남에서, 앞으로의 교육 방향을 논의하는 선정자와 조력자의 적극적인 모습에서 지친 기색을 찾기 힘들었다. 저마다 현업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멘토들 역시 능동적인 선정자와 조력자의 모습을 보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는 ‘우리시각’을 통해 모인 신진 발달장애예술인 10명의 여정에 함께하는 것은 물론, 장애예술인 창작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글 서울문화재단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박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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