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내내 예술적!
노들섬 상설 기획 프로그램
나른한 도시의 피서지에서 푸릇한 도시 텃밭을 거쳐 복합 문화 공간 노들섬이 된 지금,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예술 경험으로 365일을 채울 ‘예술섬 노들’을 만들기 위해 매일 부지런히 달리고 있습니다.
5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사계절 내내 축제를 즐길 수 있고, 야외무대에선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이라는 다채로운 공연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더불어 언제든 노들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가득합니다. 렉처 퍼포먼스 시리즈 ‘라이브하우스-뜻밖의 토크콘서트’, 노들서가 시각예술 공간인 ‘아트 스페이스_엣지’, 인터렉티브 전시 《잎》과 QR코드 공간 투어 ‘노들한바퀴’, 거리 공연 ‘구석구석 라이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의 이모저모를 소개합니다.
음악과 이야기가 함께하는 라이브하우스
‘라이브하우스’는 음향·조명·악기 등 시설이 갖춰진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선 매주 주말 밴드, K-팝, 클래식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 공연이 펼쳐집니다. 바삐 돌아가는 라이브하우스의 주말이 지나면 평일의 이곳은 고요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평일의 라이브하우스를 깨워보기로 했습니다. 음악 전용 공연장의 정체성을 살리되, 좀 더 많은 시민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음악 기반 문화교양 강연을 떠올렸습니다. 여기서 예술섬 노들만의 특색을 더하고자 예술가 또는 기획자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로 설정을 더했습니다. 그에 걸맞은 강연자로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 김찬용 도슨트, 안인모 피아니스트, 이희문 경기소리꾼을 초대해 영화×음악, 미술×음악, 클래식 음악과 국악을 깊이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4월 23일과 5월 7일 푸른 기운이 돋아나는 봄의 노들을 배경으로 영화 속 음악과 영화음악가를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눈 첫 번째 ‘라이브하우스-뜻밖의 토크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이어지는 시리즈도 재미, 감동, 교양까지 가득 채워질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해봅니다.
보는 경험을 확장한 노들서가
이전까지 책이 있는 문화 공간으로 존재한 노들서가는 다이내믹을 더해 공연·시각예술·문학을 접할 수 있는 예술 경험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특히 줄곧 사용되지 않던 노들서가 내 계단 앞 공간의 네모반듯한 매력을 살려 시각예술가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적 성격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죽은 모서리였던 에지edge 공간이 ‘에지있게’ 예술적 기품을 뿜어내는 감각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트 스페이스_엣지’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처음으로 담길 콘텐츠는 신당창작아케이드·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금천예술공장에서 함께하는 시각예술가의 작품을 만나보는 서울문화재단 전·현직 입주작가 소개입니다. 이후 사진·디자인·미디어아트 등 더욱 다양한 시각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예술 체험 공간으로 확장해보고자 합니다.
노들서가 한편에 나무 한 그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마을 어귀를 지키는 고목처럼 든든하게 버티고 서 있는데, 사실 진짜 나무는 아닙니다. 미디어 작가 그룹 하이브에서 기획한 《잎》은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과 참여자, 참여자와 참여자를 이어주는 상호작용 프로젝트입니다. 터치 패드에 메시지를 입력하면 마치 나뭇잎처럼 폴랑폴랑 메시지가 떨어집니다. 이미 1만 명 가까운 시민이 함께해주셨고 대부분의 잎이 진심 어린 사랑 고백으로 가득찼습니다.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노들섬에 오시게 된다면, (물론 혼자여도 좋습니다!)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잎》에 남기고 행복한 기억 한 조각만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사진 한 컷으로 남기는 노들섬
노들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단연코 노들섬 그 자체입니다. 낮에는 햇살로, 밤에는 도시의 불빛으로 만들어진 윤슬, 천연기념물이 서식할 만큼 완전한 자연에 둘러싸여 구석구석 어디 하나 예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멋진 노들섬을 동네방네 자랑하는 마음으로 숨겨진 풍경들을 골라 담아 공간 투어를 만들었습니다. 노들섬이 고른 네 가지 풍경을 찾아가면 알록달록한 박스가 쌓인 모양의 조형물이 놓여 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로 조형물의 QR코드를 인식하면 미션을 확인할 수 있고, 네 개 장소에서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노들서가에 마련된 포토매틱에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이용권을 드립니다. QR코드 공간 투어 ‘노들한바퀴’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팁을 하나 드리자면, 사진 찍기에 좋은 장소를 고심해서 풍경을 골랐기에 최종 미션 완료 후 인생샷을 남기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미션 장소
① 후투타코와 마녀김밥 매장 사이 테라스
② 노들스퀘어에서 잔디마당 가는 길
③ 노들서가 루프탑 엘리베이터 앞
④ (노들섬 동-서) 연결다리 발코니
섬, 다이내믹한 예술 공간으로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거리 공연인 ‘구석구석 라이브’를 올해는 노들섬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150팀의 예술가가 5월부터 11월까지 노들스퀘어에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5월에는 저글링·아코디언·댄스·힙합 등 흥미로운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6월에도 탁 트인 야외에서 진행되는 거리 공연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고, 예술가에게 따뜻하고 힘찬 격려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노들섬이 기획한 다양한 사업의 세부 내용과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sfac.or.kr)과 노들섬 누리집(nodeul.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들섬은 동이 틀 때부터 노을이 질 때까지의 모든 풍광으로 많은 이들에게 이미 ‘성지’가 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제 노들섬은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축제, 공연, 전시와 체험까지 예술섬 그 자체가 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다이내믹한 예술적 삶의 공간으로 바뀌는 이곳! 언제든 노들섬을 찾아 예술로 풍만한 하루를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미술×음악] 김찬용 도슨트
6월 25일과 7월 23일
[클래식 깊이] 안인모 피아니스트
8월 13일과 9월 10일
[국악 깊이] 이희문 경기소리꾼
10월 1일과 11월 19일
글 서울문화재단 노들섬사업팀 정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