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메뉴로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서울문화재단

문화+서울 seoul foundation for arts and culture

검색 창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02-3290-7000

Fax 02-6008-7347

문화+서울

  • 지난호 보기
  • 검색창 열기
  • 메뉴 열기

ASSOCIATED

9월호

즐길 준비 되셨나요?
2023 미술주간

미술주간은 전국에서 온 국민이 미술을 가까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미술 프로모션’ 기간이다. 매해 가을에 개최되는 미술주간에는 일 년 중 가장 다양한 미술 이벤트를 만날 수 있는데, 아트페어·비엔날레 등 국제 이벤트뿐만 아니라 미술관·갤러리에서도 하이라이트 전시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한 작가미술장터에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전문 해설사와 미술관을 탐방하는 미술여행도 놓쳐선 안 된다.
미술주간은 주최 기관에 따라 ‘미술주간’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아트위크’(서울특별시), ‘프리즈위크’(프리즈Frieze)라는 이름으로 각자 고유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대체로 9월 1~2주 사이에 동시 개최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미술시장, 공공 미술관, 미술단체 등이 마련한 이벤트가 한꺼번에 쏟아지기에 주요 프로그램만 챙겨보기에도 벅찬 기간이다. 알찬 미술주간을 즐기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소개하니 9월 초, 미술로 꽉 찬 주간을 즐겨보자.
미술주간의 메인은 단연 아트페어다. 2022년 세계적 인지도와 마켓 파워를 가진 글로벌 아트페어가 서울에서 개최되며 서울은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아트신이자 해외 미술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도시가 됐다. 이러한 열기와 함께 올해도 프리즈-키아프KIAF의 아트페어와 더불어 필립스·소더비 등 옥션, 프라다·샤넬 같은 패션 하우스 등이 준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서울을 가득 채울 것이다.
그럼 페어부터 시작해보자. 9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프리즈 서울은 30여 개국 120개 갤러리가 참가하는 국제 아트페어인 만큼 해외 유명 갤러리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피카소·조지 콘도·안젤름 키퍼 등 거장의 작품을 선보인다. 6일부터 10일까지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는 한국 갤러리들이 다수 참가해 동시대 한국 미술의 스펙트럼을 살필 수 있다. 공동 개최하는 두 아트페어는 코엑스 전관을 사용한다. 실로 엄청난 규모이니 관람 동선과 주요 프로그램을 먼저 체크하는 명민함이 필요하다.
아트페어에서는 먼저 여러 섹션으로 구성된 부스전을 본 후, 기획 전시와 병행 프로그램을 챙겨봐야 한다. 프리즈에서는 작품성과 미술사적 의의를 갖춘 고미술품과 근대 명작을 다루는 ‘프리즈 마스터스’를, 키아프에서는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20인을 선보이는 ‘키아프 하이라이트’와 젊은 갤러리에서 다양한 장르의 젊은 작가를 선보이는 ‘키아프 플러스’를 눈여겨보자. 미술계 주요 이슈를 짚어보는 토크 세션도 중요하다. ‘아시아 아트페어 생태계’, ‘인공지능이 미술에 미치는 영향’ 같은 내용을 다루니 미술계의 담론도 챙기자.

미술주간에는 밤에도 바삐 움직여야 한다. 주요 갤러리가 밀집된 한남동(9월 5일, 리움미술관·갤러리바톤·리만머핀 등), 청담동(9월 6일, 아뜰리에 에르메스·송은·원앤제이·화이트큐브 등), 삼청동(9월 7일, 아트선재센터·갤러리 현대·국제갤러리·아라리오갤러리 등) 세 곳을 중심으로 늦은 저녁 시간까지 오픈하는 나이트 프로그램과 파티가 준비되어 있으니, 낮과 다른 밤의 미술관·갤러리의 이벤트와 매력을 즐겨보자.
아트페어에서 유명 작가의 고가 작품이 거래되고 있다면, 작가미술장터에서는 국내 신진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을 300만 원 이하의 금액대로 구매할 수 있다. 미술주간 중 서울·완주·제주 등에서 5개 작가미술장터가 개최되니 가까운 장터를 들러 청년 작가도 만나고 내 취향을 찾아 나만의 작품도 골라보자. 만약 작품을 구매하게 된다면 이제 컬렉터로서 작가를 응원하며 그의 성장을 함께 지켜보는 후원자도 되어 보자.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도 올해 가장 공들인 전시를 선보인다. 해외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방문하는 기간이니만큼 미술관에서는 한국 작가들을 선보이는 전시를 준비했다. 삼청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정연두와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의 개인전, 리움미술관의 강서경과 김범의 개인전,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박미나 개인전 등은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한 밀도 있는 전시로, 동시대 작가를 공부하기에 최적이다. 현대미술을 한껏 즐겼다면 서울공예박물관의 현대 공예 전시 《공예 다이얼로그》에서 분청·금박·채화를 감상하고, 바로 옆 열린송현 녹지광장의 조각 및 설치 전시 《땅을 딛고》로 이동하면 실내외에서 미술을 즐기는 최적의 코스가 될 것이다.
2년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에서 동시대 미술의 최전선을 만날 수 있다. 세계 유일의 공예 특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사물의 지도》(10월 15일까지)는 전시와 학술행사 등을 통해 동시대 공예의 담론을 전한다. 비엔날레 바로 옆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피카소 도예》를 통해 비엔날레의 공예 스토리를 이어간다. 안양공공미술프로젝트(11월 2일까지)는 안양의 지형, 문화, 역사 등에서 영감을 얻은 조각·건축·영상·디자인·퍼포먼스 등 공공예술 작품을 안양예술공원을 중심으로 도시 곳곳에서 즐기도록 한다. 대구사진비엔날레(11월 5일까지) 《다시, 사진으로!》는 사진 매체의 고유한 특성에 주목해 ‘사진적인 사진’을 선보인다. 홀수 해에는 공예·사진·공공예술 등 매체 특화 비엔날레가 개최되니 관심사에 따라 비엔날레와 개최 도시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다.
미디어아트에 관심이 있다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하는 2023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9월 10일까지)에 관심을 가져보자. ‘운석’을 주제로 다양한 아트앤테크Art&Tech 작품을 선보이는데, 미디어 파사드, 설치, 오디오 비주얼,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과 융합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 아닌가? 미술주간에는 자연과 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미술관으로 여행을 떠나자. 미술여행은 전국의 미술관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전시와 작가에 대한 설명을 더하는 미술주간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2023 미술주간에는 전국 7개 권역에서 총 22개의 코스가 마련됐다. 서울에서는 소격동·을지로·청담동 등 12개 코스 중 기호에 맞는 코스를 고를 수 있고, 외국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특화 코스도 있다. 미술여행은 매해 인기 프로그램이니 누리집을 찾아 예약을 서두르자.
이렇듯 다채로운 이벤트와 전시가 동시에 쏟아지니 미리 코스를 짜두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면 정보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 미술주간 누리집(koreaartweek2023.com), 그리고 미술관·갤러리 거점 지역인 한남동·삼청동에서 운영되는 아트인포센터에서 참여기관, 프로그램, 전시 등 정보를 제공하니 온·오프라인 정보센터를 야무지게 활용하자. 놓치기 아까운 프로그램이 넘치니 권역을 나누어 근처의 전시와 이벤트를 모아 일정을 짜는 것이 좋겠다. 자, 이제 미술주간을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 출발 전 멋은 한껏 내되, 신발은 운동화로 챙기자. 편하고 ‘힙’하게 아트 월드로 뛰어들어보자!

심지언 월간미술 편집장
사진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위로 가기

문화+서울

서울시 동대문구 청계천로 517
Tel 02-3290-7000
Fax 02-6008-7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