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목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
서울스테이지11
2022년 4월, 시범 운영으로 첫 번째 ‘서울스테이지11’이 시작됐다. 그때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이것이 서울시민의 매월 첫째 목요일 반차 사유가 되리라는 것을.
예술가에게는 활동 무대를, 시민에게는 삶의 여유를 제공하는 서울스테이지11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3대 전략·10대 혁신안의 신호탄을 쏘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서울 곳곳 창작공간에서 총 63회 공연을 통해 6천여 명 시민을 만나며 시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힘써왔다.
2023년 서울스테이지11은 더욱 다양한 무대로 풍성한 목요일을 선사한다. 먼저 오전 11시 동시다발적으로 운영하던 공연 시간을 오후 12시·2시로 확대 운영한다. 좋은 공연을 전부 관람하고 싶지만, 같은 시간대에 진행돼 아쉬웠다는 관객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목요일 하루 동안 창작공간을 탐방하며 첫 공연(정오), 두 번째 공연(오후 2시)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거점 공간 4개소(대학로센터· 서울예술교육센터·시민청·청년예술청)에서는 정오에, 특화 공간 5개소 (서울무용센터·연희문학창작촌·서교예술실험센터·서울연극센터·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오후 2시에 공연이 열리며, 금천예술공장과 문래예술공장에서는 특정 월마다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클래식 음악·국악·재즈, 북콘서트, 낭독공연 등 각양각색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월간 활력소 서울스테이지11. 올해의 첫 무대는 4월 6일 오후 12시에 거점 공간 4개소에서 만날 수 있다.
4월 대학로센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모던 록 밴드 몽니가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 ‘욕망밴드’, ‘괴물밴드’ 등 수식어로 모던 록의 정수를 이끄는 몽니는 2005년 데뷔해 다양한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정성하·김영소의 감미로운 기타 듀오를 만날 수 있다. 핑거 스타일 기타리스트 정성하는 구독자 70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스타로, 제이슨 므라즈·아이유 등 다양한 예술가와 협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JTBC <슈퍼밴드>에 밴드 ‘호피폴라’ 멤버로 출연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기타리스트 김영소와 함께 봄의 시작을 느낄 수 있는 하모니로 관객을 초대한다. 시민청에서는 어쿠스틱 감성 여성 듀오 제이레빗의 청아하고 기분 좋은 음악으로 위로를 전한다. 전 세대에서 인지도 높은 ‘제이레빗표’ 포근한 음악으로 계묘년의 봄을 맞이한다. 청년예술청에서는 젊은 클래식 음악 연주자들의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 박진수·김나형의 바이올린, 조형국·노원빈의 비올라, 윤석우·최서희의 첼로로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의 곡이 연주된다.
특화 공간에서는 공간별 특성에 어울리는 장르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무용센터에서는 5월에서 9월까지 현대무용·전통무용 그리고 스트리트 댄스까지 다양한 무용 장르를 준비했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5·6·9·10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야외무대에서 입주작가·기성작가와 음악이 함께하는 낭독 북콘서트를 연다. 서교예술실험센터는 5·6·9·10·11월 인디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활동 무대를 선보인다. 4월 재개관 예정인 서울연극센터에서도 5·7·9·11월 연극 낭독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는 7월과 8월 방학을 맞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극을 선보인다.
올해는 재단 창작공간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 일상 휴게공간에서도 서울스테이지11을 만날 수 있다. 이태원 활성화와 상권 회복을 위해 이태원 일대에서 클래식 앙상블 공연을 올리며, 5월에는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서울서커스축제 특별 무대로 시민을 찾아간다.
2023년 서울스테이지11은 예술가의 생각과 표현을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무대로 기획된다.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가와 관객이 마주 앉아 사적인 얘기와 감정을 전할 수 있는 곳, 바로 서울스테이지11만의 매력 아닐까. 매월 첫째 목요일, 서울스테이지11을 통해 일상 속 재미난 상상을 펼치고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선물 같은 시간을 누리길 바란다. 모든 공연은 서울스테이지11 웹사이트(www.sfac.or.kr/stage11)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서울스테이지11’, 인스타그램 @seoulstage11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4월 서울스테이지11 4월 6일 오후 12시 | 거점 공간 4개소
1 대학로센터 | 몽니 <봄, 소년이 어른이 되어>2 서울예술교육센터 | 정성하·김영소 <Golden Fingers>
3 시민청 | 제이레빗 <너의 봄>
4 청년예술청 | 박진수·김나형(Vn.), 조형국·노원빈 (Va.), 윤석우·최서희(Vc.), 옥창엽(미디어아트)
<The Beginning of a New Journey>
글 서울문화재단 문화향유팀 김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