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여름 달구던 날
햇빛이 전속력으로
달려 서울 북악산
넘어 비밀의 숲
백사실 계곡 당도當到
멈칫멈칫
깊은 골짝까지는
폭염의 열정도
미치지 못해
뒤꿈치 들어
여름 산 바라보는
서울의 팔월
백사실 계곡: 서울 북악산 북사면에 있는 계곡. 물이 맑고 보호종인 오색딱다구리,
도롱뇽이 서식하는 청정 지역. 수려한 경관 덕에 1800년대 별서 유적인 백석동천 등이 자리하고 있다.
글·사진 김영호_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