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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11월호

창작에서 확산까지
서울예술상 수상작의 첫 유럽 순회공연

서울에서 피어난 예술이 세계 무대에서 울려 퍼지는 지금,
서울문화재단은 우리의 순수예술이 국제 예술 교류의 주체로
성장해가는 변곡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3개국을 순회한 허윤정의 <악가악무-절정絶靜> 공연이 현지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한국 전통예술의 깊은 뿌리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룬 이 공연은, 동유럽 주요 도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서울에서 출발한 공연 콘텐츠가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울림을 만들어내는지를 잘 보여준 사례다. 이번 순회공연은 2025 ‘투어링 K-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후원과 서울문화재단의 추가 지원으로 추진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K-팝과 드라마·게임 등 한류가 각광받고 있지만, 그 뿌리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순수예술의 창작력과 실험 정신이 존재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이러한 예술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예술상을 중심으로 ‘창작-인증-확산-향유’에 이르는 예술지원 체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다. 그리고 이번 유럽 순회공연은 이 선순환 구조의 ‘확산’ 단계의 첫 문을 열었다.

‘투어링 K-아츠’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내 문화예술 단체의 공연·전시·교육 등을 재외 한국문화원을 통해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인증받은 우수 콘텐츠로 서울예술상 수상작을 추천하고, 매칭된 작품에 투어를 위한 항공료와 국가 간 이동 비용을 지원한다. 서울에서 만들어진 우수한 예술 작품이 해외 무대에서 공연되고, 그 성과가 다시 창작 생태계로 환류되는 과정을 통해 서울 예술의 저변을 넓히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함이다. 올해는 각각 제1·2회 서울예술상 대상 수상작인 허윤정의 <악가악무-절정>과 99아트컴퍼니 <제, 타오르는 삶>이 선정돼 유럽 7개국 8개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동유럽 투어의 주인공인 허윤정의 <악가악무-절정>은 거문고 연주와 정재를 비롯한 무용이 결합된 전통예술 공연으로, 소리·몸·움직임이 결합해 절정의 순간에 이르는 과정을 강렬하게 풀어냈다. 체코 프라하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빈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이어진 공연은 각국 현지 공연예술 관계자와 관객으로부터 호평받았다.

무료 공연임에도 빈 좌석 없이 전석 매진을 이룬 이번 공연은 잦아들지 않는 기립박수와 악기에 대한 관심으로 막이 내린 뒤에도 공연장을 떠나지 못하는 관객으로 가득했다. 특히 해외 관계자들의 협력 및 페스티벌 초청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작품이 가진 예술적 울림과 확장 가능성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오는 11월과 12월에는 99아트컴퍼니의 <제, 타오르는 삶>이 유럽 투어에 나선다. 한국 민속무용인 승무의 리듬과 선율 그리고 고대부터 내려온 제 의식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의 고된 노동과 삶의 숭고함을 기리는 작품이다. 11월 11일 한국-안도라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바리(15일 키스메 오페라극장Teatro Kismet OperA), 로마(18일 바스첼로 극장Teatro Vascello), 프랑스 파리(21일 주프랑스 한국문화원 공연장), 토농레뱅(25일 레만 예술의 집Maison des Arts du Leman), 벨기에 브뤼셀(28~29일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공연장), 체코 프라하(12월 2일 아르하 극장ARCHA+)에서 각각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이 작품은 영국문화원과 더 플레이스The Place의 초청으로 진행된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 2024에서 공연하며 영국 ‘그린 룸 리뷰Green Room Reviews’로부터 “놀랍도록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최면에 빠진 듯 진실로 대단한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별 다섯 개를 받았고, 같은 해 부산국제연극제 글로벌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번 유럽 투어를 통해 세계에 한국 현대무용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예술상을 통해 축적한 서울의 우수 예술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세계 무대와 연결하며, 창작-유통-향유가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2026년에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등 국제 교류와 관련한 주요 계기가 예정된 만큼, 재단은 국제 교류 확대를 위해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예술인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재단은 예술인이 서울에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함으로써 순수예술이 K-컬처의 기반이자 글로벌 문화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도록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다.

이현지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정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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