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와 일렉트로닉의 만남
쿼드여름페스타
지난해 처음 만난 쿼드여름페스타, 올해 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무대로 다시 찾아왔다.
독창적인 라인업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쿼드여름페스타가 올해 새로운 라인업을 갖추고 돌아왔다. 나흘간 네 팀과 마련한 무대를 통해 동시대 전자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 올해는 공연만 아니라 마니아 관객을 위한 패키지 티켓을 준비하고, 음악평론가·아티스트의 강연, 사운드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요가·움직임 등 부대 행사가 마련된다. 또 공연 당일 기대감을 고조시킬 타투 프린팅, 포토존, 전자악기 체험 부스 등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부대 프로그램은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관람 전 누리집을 확인할 것!)
ⓒ유정원
8월 22일 목요일 | 키라라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할 전자음악가 키라라KIRARA는 ‘이쁘고 강한 음악’을 모토로 2014년부터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음악을 둘러싼 수식과 규정을 벗어던지고, 차갑고 강한 비트와 여리고 섬세한 멜로디를 조합한 음악으로 사랑받으며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유의 무대 매너와 음악으로 프리마베라 프로Primavera Pro·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등 세계 무대에서 초청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연 40회 이상 공연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8월 23일 금요일 | 글렌체크
김준원(보컬·기타), 강혁준(신시사이저·베이스), 제이보(기타·신시사이저)로 구성된 일렉트로니카 밴드 글렌체크는 2011년 EP 『Disco Elevator』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음악과 스타일로 사랑받으며, 글렌체크만의 청량한 신스팝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을 두 차례나 수상했고, 국내외 뮤직 페스티벌에서 꾸준히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22년 정규 앨범 『Bleach』를 발매했고, 최근 T1 20주년을 기념한 협업 싱글을 내기도 했다.
ⓒKim Jiwon, Shin Dongjin
8월 24일 토요일 | 노이스(윤상×이준오)
노이스Nohys는 가수이자 작곡가·프로듀서 윤상, 전자음악과 영화음악으로 활동해온 캐스커(이준오)가 프로젝트로 결성한 팀. 소리의 공간감, 질감, 색깔, 온도 등 음악적으로 다양한 실험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2022년 첫 번째 싱글 ‘#3’, 2023년 정규 『ethic』을 발매했고, 올여름 쿼드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공연을 연다. 소리, 멜로디, 코드 혹은 두 사람의 취향으로부터 출발해 매력적인 사운드로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이들의 음악을 생생하게 만날 기회가 될 것이다.
ⓒ박수환
8월 25일 일요일 | 해파리
최혜원(기악)과 박민희(보컬)가 공동 프로듀싱하는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는 건반과 타악기를 중심으로 한 악기, 가상 악기, 목소리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종묘제례악·가곡 등 전통음악을 앰비언트 테크노 문법으로 재해석해 신선한 충격을 가하기도 했다. 국악인이자 국가무형유산 가곡 이수자이기도 한 박민희와 전통 타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운드를 다루는 최혜원의 만남은 전통이라는 규범을 넘어선 무궁무진한 음악적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