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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호

우리가 함께한 여름날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국제음악제

설렘을 안고 들어선 객석에서 어른은 클래식 음악에 심취하고, 어린이는 무대를 바라보며 상상의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우면산 아래 자리 잡은 예술의전당의 여름은 그 자체로 푸른 내음이 가득하다. 게다가 클래식 음악 전문 공연장부터 전시실까지, 넓은 공간을 보유한 것이 이 공연장의 가장 큰 장점. 여름을 맞이해 다양한 연령의 관객을 위한 축제를 마련한 만큼, 예술과 함께 여름의 하루를 보내기에 제격인 장소다.

예술적인 방학을 위한,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2017년 시작돼 매년 7월과 8월에 진행된다. 36개월 이상 입장 가능하니 통상 7세로 설정되는 공연장 입장 가능 연령에 가로막혀 평소 공연을 보기 어려웠던 아이들도, 극장의 문턱을 넘어볼 소중한 기회다.

7월 12일 시작한 2024년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은 8월 들어 연극 <우산도둑>(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8월 9일부터 18일까지)를 선보인다. 두 공연 모두 극의 내용은 물론, 공연 전달 방식 자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췄다.

<우산도둑>은 2021년 페스티벌에서 호평받은 극으로, 재치 있는 배우들의 대사가 생동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관객 참여형 공연을 지향하고 있어, 공연 전 일찍 로비에 도착하면 배우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다. 공연장을 찾는 일에서부터 예술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적극 활용해보자.

<산초와 돈키호테>는 원작의 메시지를 각색했다. 돈키호테와 모험을 떠나는 산초는 9살 어린이다. 인형과 팝업북, 그림자 등을 활용해 지루하지 않은 연출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신비한 서점을 배경으로, ‘내일의 돈키호테가 될 산초’의 이야기가 살아 움직이는 책이 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돌풍, 국제음악제
2021년부터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로 불린 축제가 올해 새로운 이름을 입었다. 이름하여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신진 음악가를 소개하는 무대에 주력해온 축제의 기존 정체성에 국제적 명성을 더할 화려한 해외 음악가 라인업이 꾸려졌다.

8월 6일부터 11일까지 이스라엘 심포니·텔아비브 이스라엘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인 단 에팅거Dan Ettinger가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포디엄에 올라 8월 6일과 11일 축제 개·폐막 공연의 음악적 완성도를 이끈다.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 아티스트로 계약해, 파격적 음반 기획으로 화제를 모은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Julius Asal이 이 음악제에서 한국 첫 무대를 가진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려한 연주로 화제성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듀오 피아니스트 루카스 유센과 아르투르 유센 형제Lucas & Arthur Jussen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 시대를 대표한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장 연주자, 피아니스트 이머전 쿠퍼Imogen Cooper와 첼리스트 피터르 비스펠베이Pieter Wispelwey의 출연은 축제의 국제적 명성을 입증할 라인업이다. 이머전 쿠퍼가 선보일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30·31·32번, 피터르 비스펠베이가 연주할 바흐의 첼로 무반주 모음곡 전곡은 여름의 한복판에서 클래식 음악의 깊이에 흠뻑 빠져볼 기회다.

또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인 테너 백석종, 리옹 실내악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에 빛나는 아레테 콰르텟,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리톤 김태한 등 한국의 자랑스러운 연주자들이 음악제에 참여해 그 풍성함을 더한다. 이 외에도 공모를 거쳐 23 대 1의 경쟁을 통과한 연주자들이 관객을 만날 예정. 바이올리니스트 위재원, 아벨 콰르텟을 비롯해 목관 5중주단 트로이 앙상블, 호른 연주자 9명이 모인 코리안 혼 사운드 등 다양한 악기의 향연이 펼쳐진다.

2023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스페셜 스테이지 with 백건우>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젊은 연주자들이 호흡을 맞추는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예술의전당

  • 예술의전당의 여름,
    이렇게 하면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는 우면산과 어우러지는 풍경을 가진 주요 힐링 포인트. 음악당과 오페라하우스 사이에 위치, 오가는 관객과 인근 주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평일에는 정오와 오후 6시에 한 시간씩,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음악과 함께 시원하게 떨어지는 분수의 물줄기 아래는 언제나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는 1101 어린이라운지도 빼놓을 수 없다. 1세부터 즐긴 예술이 101세까지 이어진다는 감성을 담았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유료로 운영하며, 부모 공연 관람객을 위해 오후 10시까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틀 전 전화로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어린 자녀들과 동반 입장할 수 없어 공연 관람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유용한 공간이다.



허서현 월간 객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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