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생애주기에 맞추어 지원
예술가의 생애주기에 맞춰 설계된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 번째, 예술계 ‘진입’ 단계에 있는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청년예술지원사업이다. 청년예술지원사업은 기존 예술지원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사업이다. 청년들에게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지원한다. 39세 이하의 예술인이나 데뷔(설립) 10년 이하의 예술인(단체)이 대상이다. 공공지원금 수혜 경험이 없는 청년예술인의 작품 발표를 지원하는 ‘최초예술지원’, 청년예술단체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서울청년예술단’, 청년예술인들의 작품 발표 및 상호교류·협업공간을 지원하는 ‘청년예술공간지원’ 사업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는 ‘성장기’에 있는 예술가들을 위한 ‘유망예술지원’이다. 예술계 진입 후 성장 중인 예술가들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시도로 예술계에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신진예술가들에게 입체적인 지원 시스템을 제공한다. 2년간 지원되는 사업으로, 2017년에 선정된 예술가들이 올해 2차년도 지원을 받으므로 신규 공모는 진행하지 않는다.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창작지원금과 공간, 장비를 비롯해 멘토링과 크리틱, 네트워킹, 교육정보 서비스 등을 지원받는다. 해당 장르별 브랜드가 있는 사업으로, 연극 장르는 서울연극센터의 ‘뉴스테이지(NEWStage)’, 무용 장르는 서울무용센터의 ‘닻(dot)’, 음악, 전통, 다원예술은 문래예술공장의 ‘맵(MAP)’, 시각 장르는 서교예술실험센터의 ‘99℃’가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안정적인 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기성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들이다. 올해 서울에서 제작·발표되는 예술작품을 지원하는 ‘예술작품지원’, 공연장과 공연예술단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 문학, 예술연구서적 등 우수한 창작품의 발간을 지원하는 ‘예술가지원’으로 구성된다. 예술 활동의 기반이 되는 작업실, 연습실 등 민간창작공간의 임차료를 지원하는 ‘민간창작공간지원’은 예술작업의 결과물이 아닌 예술 활동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창작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해 신설되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된다.
1, 2 2018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사업 사업설명회 현장.
장르별 창작공간과의 협업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은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장르별 창작공간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장르별 혹은 지역별 거점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창작공간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현장 예술가들에게 보다 밀접하게 다가가는 예술지원사업을 운영하고자 한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많은 예술가, 예술단체들이 보다 안정된 예술 생태계 안에서 예술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서울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창작지원사업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 글 이정연_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팀장
- 사진 서울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