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문화철도가
달린다!
서울의 지하철 노선은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히 엮여 서울시 전역을 오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편리한 이동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 하면 어두컴컴한 지하를 구간 반복해야 하는 답답함, 출퇴근길의 혼잡스러운 ‘지옥철’, 각자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은 채 시선 한 번 나누지 않는 현대인의 삭막한 정서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풍경이 떠오른다. 하지만 상상해보자. 지하철을 타니 하루의 피로를 덜어줄 음악이 흘러나오고, 역사에는 여느 미술관처럼 기념 촬영을 위해 방문객이 줄을 서고, 미술작품이나 공연을 감상하고 책을 읽는 사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달리는 미술관’, ‘달리는 도서관’으로 탈바꿈한다면? 다소 터무니없게 느껴지는 이 즐거운 상상이, 이제 곧 현실이 된다.
9월호 ‘테마 토크’에서는 대중교통 공간을 새로운 문화적 대안으로 삼는 ‘문화 이동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하철역을 문화예술과 연계하는 ‘문화철도’ 프로젝트의 첫 시작인 우이신설선을 소개한다. 지하철역은 더 이상 ‘지나치는 장소’가 아닌, 발길을 잡고 눈길을 끄는, 마음이 머무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다.
그림 최지예
9월호 ‘테마 토크’에서는 대중교통 공간을 새로운 문화적 대안으로 삼는 ‘문화 이동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지하철역을 문화예술과 연계하는 ‘문화철도’ 프로젝트의 첫 시작인 우이신설선을 소개한다. 지하철역은 더 이상 ‘지나치는 장소’가 아닌, 발길을 잡고 눈길을 끄는, 마음이 머무는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이다.
그림 최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