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표지 작가홍세진
표지작품
<경기장> 캔버스에 유채 | 182×227cm | 2019
1 <바늘의 끝> 혼합재료, 가변설치 | 240×190×240cm | 2019
2 <잎사귀와 조각> 캔버스에 유채 | 130×162cm | 2019
3 <바늘의 끝> 부분컷 혼합재료, 가변설치 | 240×190×240cm | 2019
나의 청력은 ‘인공와우’라고 하는 보철 기계장치를 이용해 보완된다. 이른바 정상 범주라 칭하는 감각의 지점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회화, 설치 등으로 작업하고 있다. 언뜻 평범한 풍경화로 보이지만 작품 안의 비재현적 요소들은 감각하는 세계의 언어로 환원되지 않는 지점을 상상할 수 있도록 시도된 것이다. 작품 안의 공간, 사물 등과 같은 인공물과 세포, 선, 도형, 식물과 같은 자연물의 시각적 편집을 통해 감각적 경험의 온전성 으로부터 비켜서 있는 푼크툼(punctum)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을 통해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이 서로 ‘상호작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비언어’가 주는 발화 지점을 탐구하고 싶었다.
<바늘의 끝>(2019)은 3D프린터의 내부를 상상하고 이를 일상적 물건들로 구현해 낸 설치 작품이다. 나의 청각을 보완하는 인공 기관을 본뜨는 과정에 3D프린터를 일부 재현한 것으로, 작품 가운데에는 완결되지 않은 하얀 ‘무언가’가 놓여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 물체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결과의 뉘앙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작품이 형성하는 공간은 모든 종류의 언어에 필연적으로 내재하는 불투명성과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감각을 지각하는 신체 언어(정형적이든 비정형적이든)에 대해서, 그리고 세계 속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닌, 내가 감각해 세계가 드러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바늘의 끝>(2019)은 3D프린터의 내부를 상상하고 이를 일상적 물건들로 구현해 낸 설치 작품이다. 나의 청각을 보완하는 인공 기관을 본뜨는 과정에 3D프린터를 일부 재현한 것으로, 작품 가운데에는 완결되지 않은 하얀 ‘무언가’가 놓여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 물체는 가능성을 내포하며 결과의 뉘앙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작품이 형성하는 공간은 모든 종류의 언어에 필연적으로 내재하는 불투명성과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감각을 지각하는 신체 언어(정형적이든 비정형적이든)에 대해서, 그리고 세계 속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닌, 내가 감각해 세계가 드러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