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주목할 서울의 문화예술 소식 20
자료 제공 김성곤(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
- 1. 《공산품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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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 대부분인, 대량 생산 방식으로 제조되는 공산품을 조명한 전시가 DDP뮤지엄 둘레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는 공산품을 생산 당시의 산업 소재와 기술, 그리고 소비문화를 집약한 결과이자 당대 생활문화와 디자인사를 드러내는 주요한 자료로 본다. 출품된 500여 개 공산품은 대부분 유명 디자이너 혹은 건축가가 디자인한 제품으로, 생활 소품부터 가구류까지 디자인 아이콘이 즐비하다.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운 정물이자 사용성과 심미성을 추구한 공산품을 통해 사물 내면의 숨은 의미를 탐구할 기회.
2025년 3월 3일까지 | DDP뮤지엄 3층 둘레길갤러리 | 02.2153.0000
- 2.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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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를 어린이의 정서에 맞게 창의적으로 재구성한 동화발레 <백조의 호수>가 연말을 맞아 노원이어린이극장으로 찾아온다. 기획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동화적 상상력을 극대화한 무대 디자인, 정교한 의상, 화려한 조명 등이 마법처럼 펼쳐져 몰입을 더할 예정이다.
12월 6일과 7일 | 노원어린이극장 | 02.2289.3451
ⓒ세종문화회관
- 3. 서울시뮤지컬단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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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동명의 창작뮤지컬이 초연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재창작의 귀재 김은성 작가와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이는 박천휘 작곡가가 합심해 완성한 서울시뮤지컬단의 작품이 재공연되는 것. 성공적인 초연을 토대로 연출·안무·영상에 변화를 가미해 더욱 입체적인 작품으로 다듬었다. 배우 한일경과 허도영이 맥베스 역을 맡고, 유미·이연경이 맥버니(레이디 맥베스)로 출연한다.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02.399.1000
ⓒ우란문화재단
- 4. 《삶의 씨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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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10주년을 맞이한 우란문화재단이 재단의 날줄과 같은 워커힐미술관의 섬유예술 전시를 재해석한 전시를 마련했다. 워커힐미술관은 《현대 섬유예술전》(1984), 《현대 타피스트리전》(1993·1995·1997), 《한국 섬유미술의 새지평》(1996)을 개최해 당시 국내 섬유예술 작가들을 한곳으로 모으는 구심점으로써 한국 섬유예술의 전성기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섬유예술 전시에 참여한 김이평·성옥희·송번수·신영옥·유정혜·이미학·차순실의 1990년대 태피스트리 및 직조 작품 14점과 2000년 이후 섬유예술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김민선·김태연·문보리·이현화·차승언의 작품 19점을 성수동 우란문화재단에서 만날 수 있다.
2025년 1월 17일까지 | 우란문화재단 우란1경 | 02.465.1418
구지은, <회전하는 공동의 자아>, 2023, 혼합 매체, 320×200×200cm
- 5.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 《신선한 조각을 호흡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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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과 서초구청·서초문화재단이 합심해 선보이는 ‘서리풀 청년작가 특별전’이 3회를 맞이한다. 올해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공모 전시 참여 작가 중 조각에 관한 새로운 접근과 실험이 돋보인 청년 예술가 11명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 관람 포인트는 시각적 형상인 ‘조각’이 후각적 감각인 ‘향’과 만나 하나의 공간 안에서 교감해서 이뤄내는 입체적인 경험이다. 작가와 작품의 특성에 맞춰 조향된 열한 가지 향도 만끽해볼 것.
12월 8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1668.1352
- 6. 서울예술단 송년갈라 <SPA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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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 과거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사랑받는 서울예술단 주요 작품의 넘버를 만날 수 있는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창단 작품 <새불>과 2009년 초연한 <바람의 나라> 등 주목할 만한 과거의 특별한 무대를 시작으로, 대표 인기 레퍼토리인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 <신과 함께-저승편>, <나빌레라>, <꾿빠이, 이상>, <금란방>, 그리고 최근 화제를 모은 <순신>, <천 개의 파랑>까지. 올 연말, 관객이 사랑하는 다양한 작품의 넘버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풍성한 시간이 될 것이다.
12월 28일 오후 7시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02.523.0986
- 7. 노들윈터페스타
- 노들섬 내 곳곳에 산타의 선물공장이 차려진다. 연말연시 화려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노들섬을 찾아가보자. 테마 라운지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예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된다. 12월 21일과 22일, 24일과 25일에는 디저트와 오브제를 중심으로 꾸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좋은 날 빠질 수 없는 공연이 함께할 예정. 어린이와 가족 또는 연인을 위한 재미난 클래스도 준비된다. ‘산타의 노들 공장’은 11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19일까지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노들섬 누리집(nodeul.org)에서 살펴볼 수 있다.
- 8. 국립오페라단 <서부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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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서거 100주년, 국립오페라단은 올해 마지막 작품으로 <서부의 아가씨>를 무대에 올린다.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로맨틱 오페라는 <라 보엠>이나 <나비부인>, <투란도트>에 비해 덜 알려졌으나, 극과 음악의 긴밀한 유기성이 돋보이는 푸치니의 숨은 진주 같은 작품.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낭만적 특성과 재즈·민속음악으로 현대적 어법을 모두 갖췄다.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2018년 <코지 판 투테>로 한국에서 데뷔한 니콜라 베를로파가 연출을 맡았다. 소프라노 임세경·김은희, 테너 박성규·한윤석, 바리톤 양준모·황인수 등이 출연한다.
12월 5일부터 8일까지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1588.2514
ⓒAlberto Venzago
- 9. 파보 예르비&도이치 캄머필하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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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편성 관현악단에 버금가는 풍부한 음색과 디테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독일의 강자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이 지휘자 파보 예르비와 함께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협연자로 밴 클라이번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높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함께한다. 1부는 모차르트 <돈 조반니> 서곡으로 시작해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려주며, 2부는 모차르트 교향곡 ‘주피터’로 장식한다.
12월 18일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599.5743
- 10. 쿼드겨울클래식 <조성현×함경 듀오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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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을 이끄는 두 목관 리더, 플루티스트 조성현과 오보이스트 함경이 들려주는 바흐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쾰른 필하모닉에서 수석을 역임하고, 또 현재 핀란드방송교향악단에서 수석으로 활약하는 두 사람이 바로크 음악으로 합을 맞추는 것. 이 겨울, 두 대의 목관악기가 들려주는 호흡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12월 1일 | 대학로극장 쿼드 | 1577.0369
ⓒ서울시립미술관
- 11. 《투명하고 향기 나는 천사의 날개 빛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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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를 재료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조각가 신미경의 전시가 펼쳐진다.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종교적 표상으로 미술사의 여러 명화에 등장했고 문학적 상상을 통해서도 신성하고 사랑스러운 대상으로 표현되는 ‘천사’를 주제로 삼았다. 이로써 작가가 30여 년간 재료로 사용해온 비누의 물질적 속성이 갖는 투명성과 이를 극대화하는 빛, 그리고 향기를 매개로 존재와 부재 사이를 오가는 천사의 상징성을 공감각적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신작 100여 점을 제작했다.
2025년 5월 5일까지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어린이갤러리 | 02.2124.8800
ⓒ세종문화회관
- 12. 《판화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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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의 기원이 된 새김의 역사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판화의 변천사와 현재 위치를 조망하는 기획전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전통 판화가 갖는 의미와 독특한 새김, 찍어내기의 확장성이 현대 예술에 미친 영향을 되짚어본다. 국내 작가 29명과 해외 작가 4명의 작품이 총 6개 섹션으로 펼쳐진다.
2025년 1월 5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 02.399.1000
ⓒ서울시
- 13. 서울함공원에서 만나는 테디베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전시관
- 크리스마스를 한 달가량 앞두고 망원한강공원 내 서울함공원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들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사랑받아온 인형 테디베어로 장식된 대형 트리, 3.4미터 커다란 곰 인형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색 포토존부터 직접 테디베어를 만들어 트리를 장식해보는 특별 체험,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캐럴 공연과 산타 할아버지께 듣는 동화 속 흥미진진한 이야기까지. 한강에서 미리 크리스마스를 만나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시는 2025년 2월 23일까지.
- 14. 국립극장 <몬스터 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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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의 아동 문학상으로 인정받는 카네기 메달 수상작 ‘몬스터 콜스’를 원작으로 한 연극이 막을 올린다. 다양한 연령대의 장애인 배우와 비장애인 배우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개인의 고유한 특성을 살린 목소리와 신체 표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택했다.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나무 위의 군대> 등 작품에서 텍스트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감각적인 연출로 정평이 난 민새롬이 연출을 맡고, <은의 혀>, <견고딕걸>로 최근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박지선이 각색을 담당했다.
12월 5일부터 8일까지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02.2280.4114
- 15.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개관페스티벌
‘OVERTURE’ - 지난 11월 22일 성대하게 문을 연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가 오는 12월 7일까지 축하 행사를 이어간다. 개관페스티벌 ‘OVERTURE’에서는 다양한 음악을 다채로운 방법으로 마주하기를 제안하며, 우리에게 ‘음악적인 삶’을 제안한다. 12월에는 앙상블 시리즈 IV <Tutti>(6일), 앙상블 시리즈 V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세상의 모든 바로크 음악>(7일), 메이커스 워크숍 III <Music Makers: 우리의 앙상블>(5일), 서울예술교육랩 서초 II <동물의 사육제, AI와 몸으로 쿵짝>(7일), 바로크 첼리스트 이현정의 강연 <악기의 시작>(6일), 살롱(4일과 7일), 개관 기념 포럼 <음악, 오늘의 스펙트럼>(5일) 등이 이어진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 예매 후 참여 가능하며, 서울문화재단 누리집 또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네이버 예약)를 이용하면 된다.
- 16. 클래식다방 갈라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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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다’라는 의미를 담아 서리풀 악기거리(서초음악문화지구)와 서리풀 음악축제거리에 있는 소공연장에서 주민들이 클래식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클래식다방’.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릴레이 공연을 진행했고, 참여 팀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앙상블 라퐁뗀·파이페 퀸텟·앙상블 프레기에라·러쉬라이프 뉴올리언즈 밴드가 올해 마지막 갈라 콘서트를 준비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12월 13일 오후 7시 |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 | 070.4045.2940
- 17. 뮤지컬 갈라 콘서트 <Winter’s Mel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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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문화재단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뮤지컬배우 신영숙·카이와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Winter’s Melody>를 개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레베카>, <맘마미아>, <모차르트>,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 여러 작품에서 섬세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해온 뮤지컬배우 신영숙, <지킬 앤 하이드>,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등 라이선스 작품부터 창작뮤지컬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많은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뮤지컬배우 카이와 12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에 관한 보다 상세한 정보는 영등포문화재단 누리집(ydpcf.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12월 24일 오후 7시 30분 | 영등포아트홀 | 02.2629.2231
ⓒ서울시
- 18. 서울윈터페스타
- 올겨울 서울 도심에서 또 한 번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 5일까지 국내 최대 겨울축제 ‘서울윈터페스타’가 열리는 것. 지난해 처음 열린 이 행사는 개별 일정으로 분산 진행되던 서울 시내 겨울 행사를 한데 묶은 초대형 축제다. 올해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을 주제로 광화문부터 청계천, 서울광장을 지나 DDP와 보신각까지 이어지는 축제 장소 6곳을 서울 고유의 색과 빛으로 물들인다. 연극인 양정웅 총감독이 지휘하며, 화려한 미디어아트부터 예술적인 빛 조형물 등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빛으로 재현한다.
ⓒ국립극장
- 19. 국립무용단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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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연 이래 4년 연속 다섯 차례에 걸친 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한 국립무용단의 대표 흥행작 <향연>이 6년 만에 돌아온다. 격조 높은 우리 춤의 정수를 다시금 선보일 예정. 한국춤을 4계절의 테마로 담아내고 소품 형식의 전통 무용 레퍼토리 12편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배치했다. 정구호 연출이 맡은 무대는 전통적인 오방색을 해체해 단순화하는 과정을 통해 역설적으로 한국적인 미감을 화려하게 증폭시켜 보여준다.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02.2280.4114
ⓒ유니버설발레단
- 20.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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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엔 발레! 매년 겨울이면 세계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전령사,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찾아온다. 화려하고 즐거운 왈츠, 아름답고 수준 높은 춤이 어우러지는 대향연.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 함께 부르는 캐럴까지. 한 해를 보내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에 함께해보는 건 어떨까.
12월 19일부터 30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399.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