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기 마련이다.” 인류의 역사·철학·종교 등을 대변하는 깊이를 보여주는 고전 중의 고전,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전 생애를 쏟아 집필한 대작 ‘파우스트’가 LG아트센터 무대에서 다시 태어난다. 유인촌·박해수·박은석·원진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와, 고전의 현대적 해석에 탁월한 감각을 보여온 양정웅의 연출에 이목이 집중된다.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 LG아트센터 서울
1661.0017
<판소리 레미제라블-구구선 사람들>
2017년 창단한 이래 새로운 판소리 양식과 참신한 창작 과정 발표로 전통예술 신을 놀라게 한 공동창작집단 입과손스튜디오가 무대 위에 ‘판’을 연다. 언제나 100에 가닿지 못하고 99에 그치고 마는 모자란 세상과, 역사 속에서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불쌍한 사람들. ‘세상은 불완전한 한 척의 배’라는 설정으로 원작의 서사와 인물을 밑바탕에 두고 이 시대의 불쌍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4월 8일부터 2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070.8848.0124
<다페르튜토 쿼드>
대학로극장 쿼드가 올해 첫 공연 <다페르튜토 쿼드>로 관객을 맞이한다.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독특한 무대 미학을 선보여온 적극 연출의 신작으로, ‘창작초연 중심 1차
제작·유통극장’ 쿼드에서 자체 제작하는 프로덕션이다. 신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립의 공존’으로, 적극 연출의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에서 소환한 요소를 새롭게 변형하고 압축해 퍼포머와 표현하기도 하고, 같은 토대에서 출발했지만 서로 충돌하는 학문의 세계를 담아내기도 한다. 관객 또한 ‘대립의 공존’의 일부가 된다.
4월 16일까지 | 대학로극장 쿼드
1577.0369
국립현대무용단 <카베에>
1년간 리서치와 워크숍을 거쳐 완성된 안무가 황수현의 신작이 베일을 벗는다. 빈 곳, 구멍, 움푹 들어간 모양, 동굴 등 어둡고 패인 공동을 의미하는 제목 ‘카바에’를 통해 보이지 않지만 느껴지는 감각들, 시각으로 지배되는 감각 체계에서 도외시되는 감각들에 주목하고자 했다. 또한 해오름극장 무대 위에 원형 객석을 설치해 관객과 보다 생생하게 에너지를 공유한다.
4월 7일부터 9일까지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80.4114
창극 법정 드라마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
창작 핵심 기지를 표방한 국립정동극장_세실은 열린 공모 프로그램 ‘창작ing-Stage on’을 통해 선정한 두 번째 작품 <흥보 마누라 이혼소송 사건>을 무대에 올린다. 흥보 부부의 이혼 소송 사건이라는 기발한 주제를 바탕으로 판소리 ‘흥보가’의 면면을 뒤틀었다. 최용석이 극작과 연출을 맡고, 김율희가 작창, 황호준이 작곡을 맡는 등 젊은 창작진의 의기투합이 기대를 모은다. 15세 이상 관람가.
4월 11일부터 19일까지 | 국립정동극장_세실
02.751.1500
국립오페라단 <맥베스>
국립오페라단은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한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첫 정기공연인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심취한 베르디의 명작. 지난해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로 호평을 받은 연출가 파비오 체레사와 메트 오페라 등 무대에서 활약하는 지휘자 이브 아벨이 호흡을 맞춘다. 맥베스 역에 양준모·이승왕, 레이디 맥베스 역에 임세경·에리카 그리말디, 방코 역에 박종민·박준혁이 캐스팅돼 세계 무대를 빛내는 성악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