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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1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전혜주

표지작품 <환각지_Phantom Limb> 3D 프린트·LED·조명·스크린 블라인드 가변설치 | 2014

1 <환각지_Phantom Limb> 3D 프린트·LED·조명·스크린 블라인드 | 가변설치 | 2014
2 <무심(無心), 한 물줄기의 이름> 시멘트·수집된 철근·진동스피커·앰프·1채널 사운드 150×90×24cm | 2017
3 <회전_Whirl> 목재·천·완충재·진동변환 장치·앰프·픽업마이크 300×300×120cm | 2019


전혜주
전혜주 작가는 독일 오펜바흐조형예술대학교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하고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석사 과정 졸업 후 마이스터슐러(Meistersch ler) 자격을 취득했다. 2013~2014년 올라퍼 엘리아슨 스튜디오의 ‘공간연구소-Institute for spatial experiments’에 참여작가로 활동했고,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7), 인천아트플랫폼(2018), 경기창작센터(2019)의 입주작가로 선정돼 활동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단체전 및 개인전을 통해 공간에 남은 시간의 흔적과 개인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는 미디어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0년 금천예술공장 11기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도시 공간에 관심을 두고 있다. 도시의 다양한 장소는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숱한 사연 속에서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각각의 장소에서 개개인은 다양한 경험을 한다. 나는 작품을 통해 도시 공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재조명함으로써 그것이 전하는 의미와 경험을 나누려고 한다. 주로 역사적 사실과 서로 다른 개인의 이야기, 사회와 생태 현상에 주목한다.
특정 장소에서 수집한 물질과 흔적을 이용해 조형물, 영상, 사운드 등 시청각 미디어 작품을 만들며, 전혀 다른 공간과 시간에 일어난 현상이 유사하게 중첩되는 경험을 공유한다. 그러한 작업으로 도시 노후화와 재개발, 고립과 소외, 관광지와 소비 대상으로서의 도시가 시멘트·철근·흙·식물·목소리 등의 형태로 수집되고 전시됐다.
최근작에서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도시 공간에서 의식하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지나쳐 버리는 꽃가루, 미세먼지 등의 작은 입자와 무감각한 영역이지만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소리 신호를 탐색하고 가시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나의 작업은 이렇게 익숙한 도시 풍경 이면에서 발견되는 도시의 순환적 과정을 작품화하며, 그러한 장소가 직접 경험하는 관객에게도 색다른 감각으로 읽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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