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표지 작가임노식
표지작품
<Workroom01> Oil on Canvas | 245×184.5cm | 2019
1 <brush> Oil on Canvas | 245×94cm | 2019
2 <Workroom04> Oil on Canvas | 72×90.5cm | 2019
3 <Canvas Roll> Oil on Canvas | 245×94cm | 2019
4 <Canvas03> Oil on Canvas | 245×94cm | 2019
자연에서 관찰한 인위적인 상황과 흔적에 관한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경계의 형태와 그것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시작은 지극히 사적인 경험과 기억에 각인된 공간이지만 회화를 통해 사회구조에 내재한 다양한 의미와 가치의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마음속에 끊임없이 생성, 소멸, 충돌하기를 반복하지만 지금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을 통해 교감하고 소통을 시도해 익숙함과 새로움을 찾으려 한다. 2016년 첫 개인전 <안에서 본 풍경>(OCI 미술관)으로 시작해 2017년 <Folded Time>(합정지구)과 최근 개최한 <Pebble Skipping>(보안여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꾀하며 회화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2016년에는 유년 시절을 보낸 공간인 목장과 축사를 그린 연작을 선보이며 사적인 경험·기억을 풍경으로 재현했고, 2017~2018년 작업에서는 풍경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명도나 배율을 조정하며 표현 자체를 실험한다는 점에서 전작과 차이를 뒀다. 어떠한 표현을 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한계 상황이나 공간 등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다. 2020년 열린 <Pebble Skipping> 전시는 일상에서 발견되는 이미지가 시각 프레임에 잔존하게 되는 ‘회화’의 구동 방식에 대한 전시다. 일련의 과정을 ‘눈에 담다’라는 관용적인 표현에서 시작했고, 반복적인 관찰을 통해 무엇이 유실물로 남겨지는지, 또한 주변과의 관계를 통해 미약하게나마 계속 유지되는 풍경에 집중해 보고자 했다.
풍경(사물)의 재현과 관찰에서 더 나아가 공간 자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되새기는 나의 작업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생각한 것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풍경이 곧 누군가의 삶이자 한 자아의 내면과 외면을 총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나아가 동시대 회화는 무엇을 재현할 수 있고 재현해 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풍경(사물)의 재현과 관찰에서 더 나아가 공간 자체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되새기는 나의 작업은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생각한 것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풍경이 곧 누군가의 삶이자 한 자아의 내면과 외면을 총체적으로 재현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나아가 동시대 회화는 무엇을 재현할 수 있고 재현해 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