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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1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홍석민

표지작품 <astro circle> resin | 9×6×8cm | 2018~2019

1 <astro circle(campbellsoup)> resin | 9×6×8cm | 2019
2 <astro circle(typo series)> resin | 9×6×8cm | 2019
3 <환호(acclamation)> canvas print | 336.4×118.9cm | 2019


홍석민
유니버스(universe) 플랫폼 토이 작업을 시작으로 <이상세계(理想世界)>(gallery is, 2015), <smiley wave>(commonground toy republic, 2016), <outer space>(gallery is, 2017) 등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뮤직비디오,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프로젝트와 다수의 그룹전 활동을 해왔다.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6, 7기 입주작가였으며, 현재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 10기 입주작가로 ‘astro circle’과 일러스트레이션 그리고 조소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플랫폼 토이는 동일한 형태의 조형성을 띤 토이 위에 자유롭고 다채로운 커스텀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다. 플랫폼 토이인 ‘astro circle’은 2018 경기콘텐츠코리아랩-랩 메이커스 2기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만들어졌다.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astro circle의 윗면은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형상화해 나타냈고 전체적으로는 느리게 때로는 빠르게 돌며 즐겁게 부유하는 플랫폼인 우주정거장의 조형성을 띤다. 또 상주하지 않고 나아가는 현실 속 또 다른 공간의 이미지를 내포한다.
이 내 안의 우주는 때로는 무한한 가능성을 내보이는 모험의 공간이 되거나 현실을 외면하는 실체 없는 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공간에서의 의지와 실현적 이미지는 부유하는 자아를 유영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끈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현실 속 공간에서의 문제로부터 멀어지고 싶은 때가 있다. 이때 플랫폼 토이인 astro circle에 잠시 머물며 현실과 대면하거나 등 돌리며 한 바퀴 돌고 제자리를 찾아 돌아온다.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 짓는 형태가 아니라 현실 속의 작은 공간으로서 사회성을 부여하면서 자신을 투영한다. astro circle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대한 잠깐의 대처로 유연히 또는 천진난만하고 익살스럽게 돌아가는 이미지를 나타내며, 이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캐릭터성을 띤다. 앞으로 키네틱, 동영상 등으로 제작하여 캐릭터의 사회적 정체성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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