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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2월호

이달의 표지 작가 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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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작 <The Hidden Space> 전시 전경
털실로 만든 의자 팔걸이│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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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oor Knob> 세라믹|11 × 11cm|2016
2 <Everyday Urban Life-Pipe Handle> 세라믹|15 × 11.5cm|2016
3 <Everyday Urban Life-Plug & Socket> 세부 이미지
4 <Everyday Urban Life-Water Valves> 세라믹|6 × 17cm|2016


커버스토리 관련 이미지ⓒAndreas Endermann

박성연
2016 서울문화재단 시각예술 분야 지원작가. 이화여대와 영국 첼시 칼리지 오브 아트 앤 디자인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문학, 연극, 사운드, 비디오, 텍스타일, 세라믹 등을 융합해 독특한 공감각적 예술 언어를 보여주고 있다. 뉴욕 아트 오마이 레지던시(Art Omi International Residency), 뉴욕 ISCP(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맥도웰 콜로니(MacDowell Colony), 타이베이문화재단의 타이베이 아티스트 빌리지(Taipei Artist Village),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독일 뒤셀도르프 교환 프로그램, 클레이아크 세라믹 창작스튜디오 등의 레지던시에 참가하며 자신의 작품을 심화하고 있다. 현재 건국대 다이나믹미디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나는 일상공간을 소재로 상상공간과 현실공간이 혼재된 모습을 재현하여 보여준다. 일상공간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반응들을 오감을 통해 발현시켜 전시공간을 살아 있는 유기적인 공간으로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문화+서울]에 소개하는 작품처럼 시멘트벽을 뚫고 나온 듯한 부드러운 털실 의자 팔걸이, 익숙한 집안의 사물들(수도꼭지, 문손잡이, 양동이, 전기 플러그 등)에 소리나 영상을 접목하여 다양한 공감각적 환기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공간뿐 아니라 평범한 생활공간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을 대상을 상상하며 현재의 관람객이 이 공간과 공간에서 발생했음직한 여러 이야기들을 상상하도록 한다.
나는 이렇게 잘 드러나지 않는 작은 움직임들을 통해 미시적이며 거시적인 개인의 이야기, 일상사, 사회 현상을 표현한다. 결국 나의 작품이 의미하는 것은 일상공간의 환기이며 도시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의 반복이 크고 작은 관계를 만들고 도시인들에게 유동적인 울림을 전하기 때문이다.
글 박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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