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표지 작가 이정희
1 <미끄러진 대화-3> 종이에 펜 | 21×29.7cm | 2015
2 <흩어진 말-1> 종이에 펜 | 29.7×21cm | 2015
3 <흩어진 말-2> 종이에 펜 | 29.7×21cm | 2015
2 <흩어진 말-1> 종이에 펜 | 29.7×21cm | 2015
3 <흩어진 말-2> 종이에 펜 | 29.7×21cm | 2015
표지 작품 <A Useful Thing-1>은 소외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 작업으로, 신체에서 분리되어 기능을 잃은 발에서 뿌리가 나고 싹이 자라는 상상을 표현했다. 과거의 작업들은 대부분 이렇듯 소외되고 불완전한 것들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
최근에는 개인과 개인 사이, 또는 사회 속 개인이 느낄 수 있는 소통의 불확실성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본질은 그릇된 소통에 있다’라는 말처럼 매번 빗나가고 미끄러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학교나 직장과 같은 크고 작은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소통의 기본인 언어가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작용하며 또 사람들을 이합집산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 작품은 주체적 생각의 생명체라기보다 소문이 머물고 증식하는 숙주와 같은 인간, 그리고 그들 사이를 떠도는 의미 없는 텅 빈 언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그런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잡고 표류하지 않기 위해 소통의 불확실성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필요를 느꼈다.
이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머리를 결합하여, 소문이 흘러 다니는 살덩어리라는 개념의 대중을 표현했다. 그리고 소통의 수단이자 말의 최후 통로인 입에 초점을 맞추어 입 속 기관을 해체·조합하여 쏟아지고 흩어지는 말을 시각화했다. 대부분 종이에 펜으로 그린 드로잉이며 가느다란 선으로 입 속 기관을, 선의 집적으로 군중을 나타냈다.
신체 기관을 재배열한 낯선 이미지로 주제를 표현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의 분절과 조합은 파괴를 향한 파괴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이는 다양한 주체와 맺는 관계 속에 내재된 욕망과 폭력, 부조리에 대한 고민, 사회와 제도의 모순을 향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의 기능과 역할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개인과 개인 사이, 또는 사회 속 개인이 느낄 수 있는 소통의 불확실성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의사소통의 본질은 그릇된 소통에 있다’라는 말처럼 매번 빗나가고 미끄러지는 커뮤니케이션의 불확실성 속에서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학교나 직장과 같은 크고 작은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소통의 기본인 언어가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서 작용하며 또 사람들을 이합집산하게 만드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최근 작품은 주체적 생각의 생명체라기보다 소문이 머물고 증식하는 숙주와 같은 인간, 그리고 그들 사이를 떠도는 의미 없는 텅 빈 언어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그런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 중심을 잡고 표류하지 않기 위해 소통의 불확실성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필요를 느꼈다.
이를 위해 불특정 다수의 머리를 결합하여, 소문이 흘러 다니는 살덩어리라는 개념의 대중을 표현했다. 그리고 소통의 수단이자 말의 최후 통로인 입에 초점을 맞추어 입 속 기관을 해체·조합하여 쏟아지고 흩어지는 말을 시각화했다. 대부분 종이에 펜으로 그린 드로잉이며 가느다란 선으로 입 속 기관을, 선의 집적으로 군중을 나타냈다.
신체 기관을 재배열한 낯선 이미지로 주제를 표현하지만, 이러한 이미지의 분절과 조합은 파괴를 향한 파괴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이는 다양한 주체와 맺는 관계 속에 내재된 욕망과 폭력, 부조리에 대한 고민, 사회와 제도의 모순을 향한 비판적 시선을 담고 있으며, 개인과 사회의 기능과 역할을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표지작 <A Useful Thing-1>
color pencil on paper | 100×70cm | 2011
color pencil on paper | 100×70cm | 2011
<생각의 길-1> 종이에 펜 | 29.7×21cm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