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일,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축된 생활예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제1회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전까지 소규모 모임·행사 외에는 재능과 끼를 펼칠 기회가 없었던 생활예술인에게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은 친구·가족·지인 등 같은 취미를 가진 많은 사람과 함께 무대에 서는 즐거움을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긴 시간 염원해온 ‘일상의 회복’을 실감하기에 충분한 순간이었다.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축제의 장,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올해 9월 23일 토요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1천여 명 시민이 예술가가 돼 3개월 동안 축제를 준비했으며, 음악·무용 등 공연 장르는 물론 회화와 공예를 포함한 전시와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시민합창단과 동행오케스트라, 그리고 서울시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공연 동호회 25팀 및 전시·체험 동호회 15팀 등 축제의 두 번째 해를 맞아 어떤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지, 그 내용을 미리 소개한다.

서울시민합창단은 25개 자치구 구민으로 구성된 시민합창단으로, 총 200명 시민이 3개월의 연습을 거쳐 가곡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채로운 노래를 부른다. 동행오케스트라는 장애×비장애 시민 100명이 함께 연주하는 시민오케스트라로, 공모로 선발된 시민 단원과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협연을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별 공연 외에도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서울시민합창단과 동행오케스트라 300명의 합동 공연은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의 빼놓을 수 없는 빅 이벤트다.

서울생활예술주간은 서울의 생활예술 집중 활성화 기간으로, 서울문화재단은 축제가 열리는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를 서울생활예술주간으로 지정해 25개 자치구에서 열리는 다양한 생활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한데 엮어 홍보한다. 이에 앞서 열리는 서울생활예술주간 선포식에선 축제와 해당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선언과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의 본행사인 생활예술 동호회 공연 및 전시·체험 프로그램은 서울문화재단의 공모를 통해 선발된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동호회 40팀이 참여한다. 동호회 공연은 단순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던 지난해와 달리 경연 방식으로 진행돼 관객에게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며, 전문가 심사와 관객 투표를 거쳐 25팀의 동호회 중 3팀에 상장과 상금이 주어진다. 동호회 전시에는 지난해보다 1팀 늘어난 15팀이 참여하며, 올해는 잠실실내체육관 앞 야외 전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에게 보다 넉넉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공연 장르는 에어리얼 스윙댄스, 스트리트댄스, K-팝댄스, 한국무용, 해금, 가야금, 밴드, 아코디언, 플루트, 클래식 기타 등으로, 다양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시·체험의 경우 전통매듭, 양말목공예, 아크릴 회화, 캘리그래피, 미디어아트, 종이공예, 한지공예, 식물공예, 사진 등 여러 동호회가 참여하며, 관람객은 현장에서 작품 관람은 물론 직접 작품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