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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7월호

예술인 아카이브

김승현

시각예술/회화
@kim_seung_hyun_98
2025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15기 입주작가
2024 서울문화재단+우리금융미래재단 발달장애 미술가 육성사업 ‘우리시각’ 선정

일상과 상상의 경계에 있는 풍경을 그림으로 노래하는 작가 김승현입니다. 최근에는 자유롭게 유영하는 바다 생물, 우리의 일상 속 풍경이 부유하는 세계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인 저는 그림을 그리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졸업 후 여러 기관에서 문화 체험형 장애 인식 개선 강사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회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세계 Part 1>, 2025, 캔버스에 아크릴, 90.9×72.7cm

가족과 함께 떠난 여행지에서 마주한 아름다운 일출과 석양처럼 일상의 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저장하며 다음 작업의 재료로 삼을 때, 그리고 직접 경험하고 기록한 것을 저만의 생각과 시선으로 다시 그려낼 때, 제가 작가임을 다시 느낍니다.

대표 작품으로는 <우리의 세계 Part 1>, <우리의 세계 Part 2>가 있습니다. 제 작품의 주요 소재는 ‘바다’입니다. 낯설지만 아름다운 바다는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일종의 유토피아적 풍경입니다. 알지 못하기에 두렵지만, 동시에 동경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나아가 해양 속 육지 동물이나 비현실적인 장치를 통해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아름다운 유토피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현실과 이상 세계가 한 화면에서 공존하게 됩니다. 최근에 작업한 <우리의 세계 Part 1>, <우리의 세계 Part 2>는 시공간을 초월한 이상향을 제 나름의 시각으로 표현했습니다. 파트 1은 문 안, 파트 2는 문밖의 세계를 의미하며, 두 세계는 사실 문이라는 매개를 통해 하나의 세계로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며 작업했습니다.

유년기에 가족과 자주 방문한 수족관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곳에서 만났던 쏠배감펭·해파리·산호초·말미잘 등 형형색색 해양생물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기도 하고, 때로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상상력을 덧붙여 작업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의 유토피아를 찾아서>, 2024, 캔버스에 아크릴, 72.7×181.8cm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7월 6일까지 진행되는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이라는 전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20세기 한국 미술사에서 소홀히 다뤄진 초현실주의 작가들을 발굴하고 재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초현실주의라는 공통 언어 속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사고하고 작업하며, 추구하는 삶의 방향도 남달랐던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아크릴을 이용한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오일 페인팅을 시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색다른 질감을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또 기회가 된다면 조형예술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산호숲의 오후>, 2025, 캔버스에 아크릴, 91×116.8cm

정리 나혜린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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