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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8월호

예술과 기업의 협력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문화예술

2023 신당창작아케이드×신세계L&B ‘Dining and More_감각의 테이블’ 작품

최근 몇 년간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ESG이 기업의 중요한 경영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ESG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사회 공헌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서울문화재단도 이와 발맞추기 위해 2021년 ‘문화예술분야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트렌드 분석’ 연구를 진행했으며, 이 연구를 토대로 2022년부터 ESG 경영에 맞춘 문화예술 협력 사업을 제안하는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는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으로, 문화예술과의 협업을 원하거나 새로운 사례를 보기 원하는 기업 관계자들이 모이며 해마다 참여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총 34개 사가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기업과 예술가의 만남’을 주제로 미디어아트·장애예술·친환경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가·기업·재단이 협력한 사례와 새로운 제안을 보여주며 예술을 통한 사회적 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2024 서울문화재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

2024 서울문화재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

기업과 예술가 사이에서 협업의 의미를 묻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재단 사업 중에서도 신당창작아케이드와 기업 간 협력 사례가 주목받았다. 스튜디오에 입주한 공예가들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상생에서 식食문화 개선, 친환경에 이르는 사회적 실천 과제 해결에 참여하고 이를 확산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 재단과 처음 협업하는 포스코홀딩스는 자사 임직원 급여의 1퍼센트를 모은 후원금으로 신당창작아케이드와 함께 ‘친환경 공예상품 개발 지원사업’에 나선다. 재단에서 ‘친환경’을 본격적으로 내세운 사업은 처음으로, 재단과 예술가 모두에게 큰 도전이다. 특히 예술가들은 이를 통해 친환경 공예 작품 개발 가이드를 마련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또 한 번의 성장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 후원이 예술과 사회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재단 사업뿐만 아니라, 재단을 플랫폼으로 삼아 기업과 협업한 예술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기업과의 협업이 작가의 예술 세계에 어떤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한 것이다.

라움콘 작가가 효성과 협력한 전시에서 선보인 ‘한손 프로젝트’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라움콘’(장애 예술가 Q레이터와 송지은으로 구성된 아티스트 듀오)은 ‘예술 접근성’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효성과 협력해 기획한 장애예술 기획전 《내가 사는 너의 세계》(2023년 10월 6일부터 22일까지)에 참여한 라움콘은 “기획전에서 발표한 ‘한손 프로젝트’를 통해 다수의 관객과 소통하며 장애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다는 점이 뜻깊었다”면서, “기업과의 협업을 계기로 장애와 비장애 간 소통의 장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며, 장애예술로 사회적 경계를 넘어 다양성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최성록 미디어 아티스트는 서울문화재단·포르쉐와 협업을 근거로 예술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관심과 지원이 어떻게 작품 세계와 예술가에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언급했다. 작가는 “기업과의 협력으로 도시 공간을 예술로 바꾸고,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재단의 예술가 발굴을 위한 서울예술지원 현황과 우수한 작품 발굴 및 확산을 위한 서울예술상을 소개하고, 앞으로 계획돼 있는 글로벌 예술섬 ‘노들섬’의 브랜딩 협력, 기업과 예술단체 간 1 대 1 매칭 등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특히, 이날 소개한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는 지역사회를 향한 사회 공헌 활동의 새로운 대안으로 기업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권역별 문화예술교육센터는 도심권(용산)과 동남권(서초)을 포함해 5개 공간에서 지역 중심의 수요자 맞춤형 문화예술교육을 펼칠 예정이다.

이달 초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2023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줄어든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회복됐으며,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약 2,08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총액은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래 최대 규모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예술은 단순한 작가 개인의 창작물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 전달과 문화적 영향력 행사의 수단이 됐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으며, 예술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사회 공헌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수 있다.

글 서울문화재단 제휴협력팀 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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