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 격차 완화를 위해 문화예술·국내 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사업이다. 2017년 보조금 6만 원에서 매년 1만 원씩 지원 금액을 늘려왔고, 특히 올해는 2023년보다 2만 원이 증액돼 1인당 연간 13만 원을 지원한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18%)이다. 올 한 해 서울시는 약 560억 원을 투입해 42만 7천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월 1일, 서울문화누리카드 발급이 시작된다. 올해 기준 6세 이상(2018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라면 문화누리카드를 만들 수 있다. 카드는 인근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공식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카드 발급 기간은 올해 11월 30일까지다. 단, 신청 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지자체(주민등록 주소지 시·군·구 기준)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전년도 문화누리카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이용자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카드 지원금을 1회 이상 사용했고, 올해도 카드 발급 자격을 유지한 경우라면 1월 말, 사용하던 카드에 지원금 13만 원이 자동으로 충전된다. 자동 재충전 여부는 주민센터, 누리집, 문화누리카드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혹시나 카드를 잃어버렸다면 당황하지 말자. 농협 고객지원센터(1644-4000)를 통해 분실 신고하고, 인근 주민센터나 문화누리카드 공식 누리집, 모바일 앱에서 재발급받으면 된다.

어디서?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예술·국내 여행·체육 활동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카드를 서울에서 발급했더라도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니,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곳곳에 있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2023~2024 서울문화누리카드 이용안내서’를 제작했다. 노약자·장애인 등 정보 약자 대상으로 이해하기 쉬운 표현을 사용했으며,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성 안내도 들을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가맹점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용안내서는 주민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서울문화누리 블로그(blog.naver.com/ssculure)에서 서울시 내 가맹점을 확인할 수 있는 이용안내서 파일을 내려받아 열람할 수도 있다.
혜택은? 서울문화누리카드 이용자는 서울시 주요 국공립 공연장에서 연극·뮤지컬 등 각종 공연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국립극단과 국립극장은 서울문화누리카드 이용자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매월 찾아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티켓 예매 서비스인 ‘클립서비스’와 협력해 인기 있는 공연을 할인가로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는 초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공연뿐만 아니다. 리움미술관에서는 서울문화누리카드를 제시하면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리움 아트숍에서는 서울문화누리카드로 결제 시 20% 할인된 금액으로 굿즈를 구입할 수 있다. 오직 서울문화누리카드 이용자를 위한 특별한 혜택, 놓치지 말 것.
언제까지? 문화누리카드는 당해년도 12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카드 잔액과 사용 내역이 궁금하다면, 공식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문화누리카드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드 지원금 13만 원을 모두 사용했다면, 카드 앞면에 적힌 가상계좌에 충전금을 입금해 사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를 온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하고 싶다면, 농협카드 누리집 또는 NH페이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 사용 등록을 해야 한다.

서울문화누리는 블로그·인스타그램·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을 통해 이벤트, 신규 가맹점 등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에서 ‘서울문화누리’ 채널을 추가하고, 챗봇으로 상담 문의하면 24시간 언제나 편리하게 답변을 받을 수 있다. 2023년 8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문화누리카드 이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당신의 메일함에 서울문화누리의 편지가 닿길 바란다.
“오직 문화생활을 위해 존재하는 문화누리카드는, 나의 현재 상황에서는 쌀이나 달걀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 때문에 주춤하거나 포기할 필요 없이 내가 갈망하는 문화·예술 활동에 지출할 수 있는 ‘이유’가 되어줬다.”(제10회 문화누리카드 공모전 수기 중)
공연을 보고, 여행을 떠나고, 운동을 하려다가도 선뜻 행동으로 옮기기 어려울 때가 있다. 경제적 여건으로 문화생활을 누리는 데 망설이고 있다면, 문화누리카드가 작지만 든든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2024년의 2월, 13만 원으로 나만의 문화생활을 시작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