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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5월호

우리는 여기서 예술합니다, 서울아트스페이스인

지난 3월 30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100여 명이 금천예술공장에 모였다. 행사가 진행되는 네 시간 동안 서로의 작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야기는 끊일 줄 모르고 이어졌다.
Seoul Art Space 人(서울아트 스페이스인)’은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6개 창작공간의 입주예술가를 아우르는 첫 행사다. 재단은 2009년부터 서울 각지에 장르별 창작공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각 공간은 예술가 레지던시(입주 공간)를 바탕으로 기획전 개최, 교류 프로그램 운영, 리서치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입주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돕는다. 2023년 현재 금천예술공장(시각예술), 서교예술실험센터(예술실험?인디음악), 서울무용센터(무용),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장애예술), 신당창작아케이드(공예), 연희문학창작촌(문학)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공간은 그동안 각 장르의 예술가들과 신뢰감 있는 관계를 구축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주예술가를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을지 꾸준히 고민해온 결과, 타 장르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그리하여 2023년, 창작공간 운영 14년 만에 드디어 대규모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서교예술실험센터 인디음악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 ‘서울라이브’에 참여했던 밴드 너드커넥션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잔디가 깔린 야외마당에 앉아 라이브 음악을 듣는 자리는 작은 페스티벌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금천예술공장 창고동으로 자리를 옮겨 주제별 라운드테이블이 진행됐다. 사전에 조사해 정리한 예술가의 작업 키워드를 토대로 ‘여행·사람·대화’, ‘경제·역사·종교’, ‘자연·생명·환경’, ‘감정·노동·소수자’, ‘몸·관계·페미니즘’, ‘과학·기술·우주’ 등 6개 주제별 테이블이 꾸려졌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예술가들이 모여 각자의 작업을 소개하고 키워드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어 야외마당에서 가벼운 식사와 함께 자유롭게 네트워킹하며 행사가 마무리됐다.
‘서울아트스페이스인’을 기획한 서울문화재단 직원들의 노고에 화답하듯 귀가하는 예술가들의 얼굴엔 만족감 어린 미소가 묻어났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연희문학창작촌 입주작가 정선임은 “시각예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만난 작가분들이 문학 텍스트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반가웠다. 해수면 상승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 소설을 준비하고 있는데, 비슷한 소재로 작업하는 분들을 만나 서로 많은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행사를 통해 장애예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결국 이 자리에 모인 모두는 하나의 키워드로 규정되지 않고 예술로 인정받고 싶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여자인 서울무용센터 입주예술가 서태리는 “오늘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만나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나눈 경험이 앞으로 작업에 영향을 많이 미칠 것 같다. 당장의 결과물을 위한 모임보다는 계속해서 가능성을 찾아나갈 수 있는 열린 자리가 더 생기면 좋겠다”고 전했다.

연재인 서울문화재단 홍보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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