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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9월호

LSJ컴퍼니 이서진 대표청춘의 버킷리스트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던 음대생이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섰다. <꿈을 찾는 음대생>, <20대가 20대에게>라는 책을 썼고, 한 권의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10명의 젊은 청춘들과 ‘LSJ컴퍼니’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책, 앨범, 뮤직비디오, VR 콘텐츠 등으로 청춘의 꿈을 실현해주고 있는 이서진 대표의 이야기다.

Find your value, 당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뤄드립니다

이화여대 관현학과에 재학 중이던 나는 오케스트라에 들어가 마치 기계의 부품처럼 연주해야 하는 소위 음대생의 ‘운명’에 지독한 회의를 느꼈다. 그 운명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꿈을 꾸고 싶었고, ‘길이 없다면 내가 길을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꿈을 찾아갔다. 이 과정에서 <꿈을 찾는 음대생>이란 책을 쓰게 됐고, 책은 예상치 못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많은 사람의 관심 덕분에 두 번째 책, <20대가 20대에게>라는 책을 기획했다.
아무런 기반 없이 책을 쓰며 책의 제작 과정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때 직접 겪은 시행착오가 인상적으로 남았다. 나처럼 책 제작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지만, 책을 출판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그렇게 시작한 책 출판 사업 외에도 앨범 발매, 뮤직비디오 제작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Find your value, 당신의 버킷리스트를 이뤄드립니다’라는 모토로 LSJ컴퍼니를 키워나갔다.
LSJ컴퍼니는 현재 그 가치를 세 분야로 나누고 있다. 먼저 출판에서는 책을 쓰고 자신을 알리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를, 둘째로 문화예술에서는 앨범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를 이뤄준다. 마지막으로 문화 발전을 위해 V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앞으로의 플랫폼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기술자를 투입하여 개발 중이다. 그리고 이 모든 비즈니스 계획들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마케팅팀 또한 운영하고 있다.

관련사진

1, 2 이서진 대표와 그의 저서 <꿈을 찾는 음대생>, <20대가 20대에게>.

3 이서진 대표의 뮤직비디오 촬영 모습.

끊임없이 경험하고 도전하라

나는 수익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고, 돈처럼 확실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대화를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고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알지 못했던 생각과 사실을 접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서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때 반드시 기억할 것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 친해지는 것은 ‘지양’하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진실성으로 다가가는 것은 ‘지향’해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부터 목적성을 띠고 형성된 관계는 진정한 관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와 같이 진실된 관계로 형성된 사람들은 LSJ컴퍼니의 첫 번째 노하우이자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나는 경험과 도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인터넷만 켜면 바로 원하는 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의 경험 또한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LSJ컴퍼니는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포항공대 친구들과 협업해 앱과 음성 자동 인식 프로그램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문화콘텐츠를 VR로 만드는 새로운 플랫폼을 계획하고 있다. VR로 만들어진 문화콘텐츠는 어디에서든 예술을 현실감 있게 즐기게 해줄 것이다. 대중들에게 더 이상 예술이 다가서기 어려운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나의 도전이다. 집에서 누워 전시회를 보고 무용공연과 음악회까지 즐길 수 있는, 집 자체가 문화공간이 되는 세상을 꿈꾼다.

관련사진

4 LSJ컴퍼니가 개최한 루프탑 파티.

5 이서진 대표의 강연 모습.

6 LSJ컴퍼니의 회의 모습.

20대가 20대에게

예술을 하는 모든 청춘들, 그리고 취업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청춘들에게 우물 안 개구리처럼 두려워하며 같은 자리에만 있지 말고, 두 발로 힘차게 뛰어나가 넓은 세상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100세 시대에서 우리는 아직 반도 살지 않았으니 말이다.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재된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 능력을 발산하기 위해 우선 밖으로 나가 경험하기를 바란다. 아르바이트든 계속 미루고만 있던 문화 활동이든, 지금 당장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여러 분야를 배우고 느낀 후에 거기서 얻은 아이디어로 사회에 나가 그 꿈을 마음껏 펼치면 좋겠다.
나는 음대생으로서 꿈을 찾으려 했고 현재 그 꿈을 실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나와 LSJ컴퍼니 역시 아직 경험하고 도전해야 할 분야들이 많다. 통합적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하고 성장할 것이다. 나도 한때 꿈을 박탈당한 것 같았지만, 다양한 도전을 통해 꿈을 찾았다. 이런 나를 모델로 삼아, 꿈을 박탈당한 모든 20대가 당당히 자신의 꿈을 찾아나가고 청춘을 빛냈으면 한다.

글·사진 제공 이서진 LSJ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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