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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8월호

서울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발표 시민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문화도시
시민에겐 문화가 일상인 도시, 예술가에겐 문화로 생활이 되는 도시, 관광객에겐 문화가 매력인 도시. 15년 후인 2030년을 상상하며 그려보는, 시민이 만들어가는 행복한 문화도시 서울의 모습이다.

문화도시에서 ‘문화시민도시’로

지난 6월 28일 서울시는 문화 분야 중장기 기본계획인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이하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06년 최초의 문화도시 기본계획으로 수립한 ‘비전 2015, 문화도시 서울 사업’이 종료된 시점에서 사회 변화를 반영해 새로운 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서울시는 그간 시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서울문화재단은 시 문화정책과의 사업전담기구로 2004년 설립되어 정책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시민 개인의 삶 자체를 문화적으로 보살피고 가꿔나가는 단계로 도약할 때가 되었음을 계획 수립의 배경으로 밝히고 있다.
기본계획 수립에는 3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2013년 8월 21일 TFT를 구성해 2014년 2월 기본구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4월 서울문화계획위윈회를 구성한 이후 55회 이상 열린 라운드테이블에는 약 1000명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했다. 2014년 말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 5000명의 의견을 수렴하고, 수차례의 검토를 거친 끝에 최종 계획을 완성했다.
‘비전 2030’의 비전은 ‘문화시민도시, 시민행복도시’, 목표는 ‘시민 개개인의 문화행복’으로 정해졌다. ‘비전 2015’에 없던 ‘시민’이 추가되면서 시민의 삶과 행복이 강조됐다. 개인, 공동체, 지역, 도시, 행정으로 새롭게 범주를 나누어 10대 추진 목표와 25개 추진 과제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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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예술

이슈&토픽 관련 이미지1, 2 시민 우수 아이디어
위. 김영현(은평구), 아래. 백삼종(서초구).
3 서울시 대표 B-boy단 ‘드리프터즈 크루’의 공연.

‘비전 2030’을 통해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리고, 평생에 걸쳐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16년까지 서울형 문화예술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재단의 예술교육사업을 중심으로 연령대별 시민문화예술교육체계를 수립해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2016년 개관할 서서울예술교육센터(구 김포가압장)를 비롯해, 2030년까지 전 자치구에 지역예술교육센터를 조성한다. 또한 거리, 시장, 공원 등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관련 문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좋아서 예술동아리 페스티벌’ 같은 시민 동아리 네트워크 축제도 확대해 시민의 문화 활동에 동기를 부여한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예술치유허브’와 시민청도 서울 전역으로 확산된다. 서울예술치유허브를 모델로 4개 권역별 예술치유센터를 2018년까지 조성하며, 시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 갈등을 완화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놀이 교육에는 서울시 대표 B-boy단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2013년 1월 시청 신청사에 개관한 시민청도 권역별로 확대된다. 우선 동남권에 SBA컨벤션센터를 활용해 제2의 시민청을 만들 계획이다. 금천예술공장의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과 ‘서울 상상력발전소’ 프로젝트 사례처럼 문화기술의 융복합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갈 ‘서울문화기술융복합센터’는 201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비전 2030’과 더불어 ‘예술인희망플랜’을 준비해왔으며 ‘서울예술발전종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있는 도시를 만들고자 한다. 청년예술인, 유망예술인, 원로예술인 등으로 구분해 성장 단계별로 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예술인의 창작과 경제적 권리를 보장해주는 서울형 표준보수기준을 설정해 2018년 이후 시행하고, 공공 분야에 최소 1년 단위 3000개 이상의 예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 예술인 복지, 교류, 공유의 거점이 될 ‘예술청’을 만들어 예술인의 사회활동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자치구 단위의 주민 밀착형 지원

현재 시 중심으로 되어 있는 문화정책 체계는 2020년까지 자치구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 지역 문화정책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져온 광역과 기초 간의 협력 체계도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시와 자치구, 문화재단, 문예회관이 협력해 사업을 시행하면서 지역의 문화정책 역량을 강화해나간다. 서울문화재단 조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문화본부와 서울문화재단을 비롯한 출연기관 간의 재정 구조와 조직 체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문화본부는 문화정책 수립·평가 기능 등을 수행하고, 산하기관은 사업 집행 기능 등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비전 2030’ 추진을 위해 2020년까지 5개년간 3조 6546억 원, 매년 평균 7309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2016년 기준 순계예산의 2.8%에 해당하며 2030년까지 3% 이상의 재원을 문화 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비전 2030’은 오랜 기간 많은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수립된 것이다. 무엇보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시민 우수 아이디어 50건을 선정해 정책에 반영하고 시민들이 직접 손으로 쓴 엽서 원본도 공개했다. 시민의 행복을 위한 문화도시 서울이 멀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문화+서울

글 전민정
객원 편집위원
사진 서울문화재단
도표, 엽서 <비전 2030, 문화시민도시 서울> 보고서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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