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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토크

4월호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어제와 오늘, 그 미래

도심 한가운데서 자연에 둘러싸여 쉼을 만끽하고 문화예술을 누리는 곳,
지난해부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노들섬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며 새 물결에 몸을 실어본다.

한강 노을 맛집, 불꽃놀이 숨은 명당, 한강 치맥 피크닉, 서울 야경 명소… 이 모든 키워드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그건 바로 ‘노들섬’일 것이다. 이미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나만 알고 싶은’,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는’ 명소로 소문난 곳이 노들섬이다.

무려 백 년 전 이촌동과 노량진을 잇는 교량을 지탱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노들섬은 2019년 9월, 456석(스탠딩 708석)의 중규모 공연장과 전시 공간, 잔디마당, 리허설 스튜디오 등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곳은 서울 용산이라는 뛰어난 접근성, 24시간 개방된 주차 공간과 한강공원, 편리한 식음시설 등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시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 서울문화재단에서 공공위탁으로 운영하며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가꿔나가고 있다. 이제, 지면을 통해 서울문화재단의 손길을 거쳐 재탄생한 노들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까지 살펴보고자 한다.

가을이면 한강을 물들이는 고전의 향연 ‘한강노들섬클래식’


2024

일 년여 노력으로 새 숨결 얻은 노들섬

노들섬의 지난 한 해 방문객은 2023년 대비 약 35만 명 증가한 약 150만 명에 달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확인한 것. 한때 콘텐츠도, 방문자도 없어 ‘유령섬’으로 불리던 노들섬에 서울문화재단이 새 숨결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노들섬의 공연 사업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은 기존 대비 66% 확대된 연 40회 공연을 진행했다. 이에 관람객 숫자도 전년 대비 41% 증가한 약 2만 4천 명에 달했다. 상설 무대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을 비롯해, 노들섬 잔디마당에 누워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노들 컬처 캠핑>, 뉴진스님과 박문치·이보람·타이거디스코가 함께한 <K-팝 떼창데이> 등 다채로운 콘셉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노들갤러리 전시

서울문화재단과 MOU를 맺은 아모레퍼시픽재단과 함께한 《유행화장展》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연계한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전시 《20:04-20:24》는 더욱 많은 시민에게 노들섬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8월 진행한 ‘K -컬처 특별주간’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아모레퍼시픽공감재단은 <청년마음콘서트>를 준비하고 스텔라장·윤마치MRCH, 숙명여자대학교 음악치료대학원이 참여해 청년들의 고민을 음악으로 공감하고 위로했으며, EBS 스페이스 공감 20주년 기념 공연 <We are SPACE RECORD:er>에는 브로콜리너마저·서울전자음악단·잔나비가 참여해 열정적인 공연으로 노들섬을 찾은 시민을 열광시켰다.

노들서가를 오간 시민의 흔적

노들섬은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가 가진 문화적 기반도 적극 활용했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인 서울뮤직페스티벌과 서울미식주간을 비롯해 서울서커스페스티벌·서울비댄스페스티벌·한강노들섬클래식 등 재단이 주최하는 여러 축제와 협업했다. 특히 5월에 펼쳐진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의 경우 일일 방문객이 3만 명에 육박해 노들섬 개관 이래 최대 일일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가정의달 5월이면 노들섬에 활기를 불어넣는 서울서커스페스티벌

또한 다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누리집을 구축하고, 자체 홍보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서울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공간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시민이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노들섬의 독특한 환경을 더욱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반시설도 개선할 계획이다. 일부 노후한 공간의 바닥재를 보강하고 노들섬 상단부에 오솔길을 조성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한다.


- 우보람 서울문화재단 노들섬운영팀



2025

글로벌 예술섬이라는 물결을 타고

섬을 들썩이게 한 K-팝 떼창데이

창립 20주년이었던 지난해 서울문화재단은 노들섬 운영을 본격 시작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예술섬’으로 나아가기 위한 항해를 떠났다. 이에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표 공연 사업인 ‘문화가 흐르는 예술섬 노들’을 통해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왔다.

거리 피아노 프로젝트 ‘피아노 서울’

노을 아래, 음악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
2025년에는 한강의 자연과 도심이 맞닿은 노들섬이 음악으로 가득 채워진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노들섬에서 펼쳐지는 ‘노들노을스테이지’는 붉게 물드는 노을과 함께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감상하는 특별한 무대다. 올해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이라는 비전을 담아 한류의 원류인 국악에서부터 K -팝, 창작발레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총 40회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을 기다리고 있으며, 한강의 풍경과 어우러지는 대극장 규모(약 18×12m)의 야외 특설무대가 새롭게 조성된다. 4월 주말에는 ‘K -컨템퍼러리 국악’을 중심으로 공연이 펼쳐지며, 9월 주말에는 K -팝·인디음악·월드뮤직·발레 등 여러 공연이 함께한다.

일상 속 예술공감 콘서트 ‘서울스테이지’

특히 봄 시즌에는 젊은 국악인들이 선보이는 강렬한 K -비트가 수면 위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 4월 12일, 국악과 컨템퍼러리 음악을 넘나드는 위뮤·오티움(김율희×서영도)·서도밴드가 첫 무대를 장식하며, 4월 13일에는 삐리뿌·둘라밤·탁보늬밴드가 독창적인 사운드로 봄밤을 물들인다. 이어서 4월 19일, 조의선·구이임·김태연이 새로운 감각의 무대를 선보이고, 4월 20일에는 시도·반도·연댄스컴퍼니가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펼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색깔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K -음악의 스펙트럼을 한껏 확장할 예정이다.

공연뿐만 아니라 전통 음료 시음과 전통놀이·전통 DIY 체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음악과 체험을 결합한 이 특별한 행사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시민에게 다채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열린 무대인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노들섬 잔디밭에 기대 부드러운 봄 햇살을 느끼며 흐르는 멜로디에 몸을 맡기는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는 한강 바람에 실려 사라질 것이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단순 음악 공연을 넘어, 한강의 노을 아래 자연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노들섬에서 펼쳐지는 ‘노들노을스테이지’, 음악과 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놓치지 말자. 상세한 공연 일정과 예매에 관한 안내는 노들섬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3월 ‘노들인디션’ 첫 번째 무대를 장식한 까치산 단독 공연

수면 위로 퍼져나가는 새 목소리
“인디음악, 홍대만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면, 이미 트렌드를 놓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한강 위 작은 섬, 바로 노들섬이 뜨겁다. 과거엔 그저 지나쳤던 이곳이, 올해 인디음악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문화의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이름하여 ‘노들인디션’, 인디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은 이미 이곳을 ‘핫 플레이스’로 찍어두었다.

‘인디음악=홍대’라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노들섬은 그 틈에서 조금 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456석 규모의 노들섬 라이브하우스는 인디뮤지션들이 꿈꾸는 ‘큰 무대 진출’의 중요한 발판이지만, 높은 대관료와 운영비라는 현실적인 장벽으로 인해 정작 공연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서울문화재단이 야심 차게 내놓은 카드가 바로 ‘노들인디션’이다. 대형 공연장에서의 경험은 부족하지만 유망한 잠재력을 지닌 인디뮤지션에게 무료로 대관과 공연 운영, 홍보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시민에게는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해 부담 없이 인디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노들섬 안에서 과거 홍대 초창기의 열정을 떠올리게 할 만큼 반가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번 시리즈 첫 무대의 주인공은 밴드 까치산이었다. 지난 3월, 예매 개시 1초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팝 펑크록과 파워 팝·J-록을 혼합한 ‘애니메이션 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 덕에 예매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밴드 까치산의 지난 공연은 관객과 함께 무대를 완성해나가는 에너지 넘치는 축제 그 자체였다는 후문이다. ‘노들인디션’의 다음 주자들도 만만치 않다. 크리스피·캔트비블루·극동아시아타이거즈·심아일랜드·전자양·잭킹콩 등 7개 팀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마다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1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이들은 이미 음악적 개성과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소문난 팀이다.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극동아시아타이거즈’의 무대를 기다리는 재미도 클 것이다.

노들섬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인디 신scene을 지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망한 뮤지션에게는 더 큰 꿈을 키울 기회를, 관객에게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숨은 보석 같은 음악을 만나게 해주고자 하는 꿈 때문이다. 한국 인디음악 30주년을 맞아 올해 펼쳐지는 ‘노들인디션’이 단순한 공연에 그치지 않고 인디음악의 다음 30년을 여는 화려한 서막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자! 이제 익숙한 라이브 클럽을 넘어 노들섬으로 음악 탐방을 떠나보면 어떨까? 특별한 음악과 색다른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민의 쉼 공간이 돼주는 노들서가의 풍경

노들서가에서 마주하는 예술적 순간
우연으로 시작해 우연으로 끝나는, 마치 선물 같은 시민의 휴식처 노들서가. 이곳의 1층에는 인공지능 작곡의 우연성에 관한 실험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이재형의 작품 <기계즉흥곡>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의 예측 불가능한 흐름을 음악으로 변환하는 이 작품은 인공지능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선’이 그려진 어항 속 물고기들은 자유롭게 유영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음표’가 된다. 일정한 속도로 스캐닝되는 이들의 움직임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악보를 만들어내고, 이 음계는 피아노를 통해 자동으로 연주된다. 여기에 인공지능 시스템이 화음을 더하며, 인간과 자연, 기계가 함께 빚어내는 즉흥 선율과 작품 형태가 지나가는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노들서가를 찾은 시민은 그저 가만히 앉아 이런 우연의 순간이 빚어내는 음악에 귀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기계즉흥곡>은 11월까지 노들서가에서 시민과 마주할 예정이다.

모퉁이에서 피어나는 특별한 일상
높은 천장과 통창이 주는 개방감 속에서 여유를 즐기다보면, 시선이 자연스레 공간의 모퉁이로 향한다. 그곳에는 예상치 못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 조성한 ‘아트 스페이스_엣지’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다. ‘에지edge’(모퉁이)가 ‘에지 있는’(특별한) 공간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곳은, 빽빽한 도시를 벗어나 한강 한가운데서 우연히 마주하는 예술적 순간을 만들어낸다.

서울문화재단의 시각예술 창작공간 세 곳(금천예술공장·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신당창작아케이드)의 전·현직 입주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이곳은, 높은 문턱의 갤러리를 벗어나 시민의 일상과 더 가까운 거리에서 뛰어난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작가에게는 작품을 홍보하고 판매할 기회를, 시민에게는 예상치 못한 예술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곳 노들서가에서 우연히 마주한 예술이 하루의 흐름을 잠시 멈추게 만든다면, 그 순간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이 돼줄 것이다.

‘아트스페이스_엣지’에서 열린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금천예술공장 입주작가 상설전시

또 한 번 세계로 도약하는 예술섬
한편, 노들섬은 지난해 진행한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 ‘소리풍경Soundscape’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재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노들섬을 글로벌 문화예술의 중심이자 시민 여가와 일상의 회복섬, 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노들섬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자, 지금의 노들섬을 충분히 즐겨야 하는 이유다. 노들섬의 하단부(한강 변) 공사는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며, 상단부(복합 문화시설) 공사는 2026년 이후 예정돼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하단부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노들섬에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오솔길 공간 등을 즐길 수 있다. 끊임없는 변화를 앞둔 오늘의 노들섬을 놓치지 말자.

노들섬 운영 사항과 프로그램에 관한 공지 등은 노들섬 누리집(nodeul.org)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nodeul_island) 등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기타 문의 사항은 노들섬 대표 전화(02.749.4500)로 연락하면 된다.


- 황기성 서울문화재단 노들섬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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