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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호

음악, 그 이상의 경험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음악에 관심 있는 시민부터 취향이 뚜렷한 애호가까지, 음악의 가치를 다방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서초 센터가 그리는 미래를 들어본다.


11월 22일, 서초구 반포동에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시의 권역별 예술교육센터 조성 계획에 따라 동남권을 아우르는 문화예술교육의 거점으로 조성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는 음악에 특화된 프로그램과 공간 운영을 통해 시민의 순수예술에 대한 접근성과 저변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주체 간 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선도하고 문화예술의 가치를 확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문화재단은 그간 예술교육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권역별 예술교육센터를 기반으로 한 생활 밀착형 예술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주로 학교 안에서 이뤄지던 예술교육을 모든 시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가진 서울시의 문화예술교육 정책 기조에 따라 시민의 일상에서 다양한 예술적 경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가 위치한 서초구 일대는 예술 활동 인구와 음악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띠고 있어 센터 공간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30여 개의 공연 시설과 연습 시설, 악기 제작 및 판매 시설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서초음악문화지구·서리풀악기거리 등 음악 관련 인프라 또한 풍부하다. 서초구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오케스트라 악기 수업을 지원하는 선도학교를 지정해 운영 중이기도 하며, 음악적 취향을 갖춘 중장년층의 문화예술 수요 또한 상당하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센터의 장르 특화 공간 운영에 잘 접목해 동남권역으로 확산해나간다면 시민과 예술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해 본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는 ‘음악, 그 이상의 경험The Experience Beyond Music’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능 중심의 음악교육을 넘어 음악이 지니는 가치를 다방면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초심자부터 애호가, 전문 예술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대상에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음악 장르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구체적인 경험은 없으나 문화예술에 관심이 있는 시민, 어느 정도 음악에 대한 지식과 취향을 가진 애호가 등 수요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는 가장 고전적인 음악부터 경계를 확장하는 음악까지, 듣는 음악에서 읽고, 보고, 만드는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를 갖췄다. 클래식 음악에 특화된 241석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인 서울체임버홀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뮤직스튜디오, 중규모 이상의 앙상블 합주가 가능한 마스터클래스실과 앙상블실, 소규모 연습이 이뤄지는 연습실 등 음악 활동에 최적화된 전용 시설을 갖췄다.

또한 전문 연주자가 선호하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비롯해 총 15대의 피아노를 구비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 공연장용 그랜드피아노는 자동연주 기능을 갖추고 있어 연주 외에도 음악 감상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1층 공간 곳곳에는 9채널의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을 구비해 공간을 방문한 시민이 음악에 푹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센터 전체 공간 구성에는 콘셉트를 부여했다. 1층 INSPIRATION ZONE은 음악으로 시민을 맞이하는 공간이자 음악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라운지와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3층과 4층의 CONNECT ZONE은 음악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교육과 협업의 공간으로, 뮤직스튜디오·마스터클래스실·앙상블실· 연습실 등이 위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5층 DIVE ZONE은 음악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관객을 기다린다.

시민의 일상 속 친근한 예술 향유 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는 알찬 프로그램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우선 서울문화재단의 예술교육 대표 프로그램인 서울시민예술학교를 통해 ‘모두의 일상이 예술이 되는 곳’을 모토로 단계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는 음악 장르에 특화된 센터로서, 입문자를 위한 예술 교양 프로그램부터 애호가를 위한 예술 체험, 마스터 과정에 이르는 향유 단계별 다양한 음악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한 센터 특화 프로그램을 기획해 장르 특화 공간으로서 차별화된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음악 전문 공간을 활용한 양질의 공연 프로그램을 제공해 음악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지난 개관 페스티벌에서 임윤찬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서울시 영재지원을 받은 젊은 연주자를 대상으로 공개 수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도 뛰어난 아티스트에게 음악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를 시민 공개 프로그램으로 선보여, 연주자는 물론 청중에게도 특별한 배움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추후 동남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교육 플랫폼으로써 지역 기관과 관계망을 형성해 다방면으로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동남권 자치구 문화재단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권역 내 문화예술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앞으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가 써내려갈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줄 시민과 예술가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설렘을 안고 긴 여정의 첫 발걸음을 내딛어본다.


박상혁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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