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2020년 11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관해 그간 성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화해 운영한 공간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언제든 예술을 향유하고 예술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하고자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 5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4호선 신용산역과 1호선 용산역 사이에 위치하며, 용산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업무동 1층과 공공시설동 5·6층으로 이뤄진다. 시민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는 1층 공간은 상시로 예술 체험이 가능한 라운지와 휴식 공간이 갖춰져 있으며,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5층은 미술·문학 등 창작과 감상 교육이 가능한 강의실이 있다. 6층은 100석 규모의 다목적홀로 대형 강의와 렉처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새롭게 재정비한 1층 공간에서는 일상 속 다양한 온도를 주제로 한 예술 체험 프로젝트 ‘취향의 온도’가 8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을 때의 온도, 맥주를 마시기 좋은 온도, 고양이를 품에 안았을 때의 온도처럼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온도를 주제로 음악·문학·시각예술 장르로 구성된 부스에서 듣고, 읽고, 쓰고, 만드는 다양한 예술 체험이 가능하다. 상설 체험으로 운영되기에 사전 신청 없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5월 22일부터 사흘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은 공간 오픈과 서울시민예술학교 봄 시즌 개강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큰 성원에 힘입어 모집과 동시에 마감된 이번 행사에는 400명 시민이 함께했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에 입문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첫날 피아니스트 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제자이자 신예 연주자인 피아니스트 정지원과 포핸즈 연주를 선보였고, 이튿날에는 가수 요조와 장강명 작가가 직접 글을 낭독하는 자리가 열렸다. 셋째 날에는 물리학자이자 미술 애호가로 유명한 김상욱 교수와 정소영 작가가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특별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5일 토요일 오후에는 100명 가까운 가족과 연인이 공간을 찾아 오프닝 공연 <음악이 마음에 닿을 때>에 함께했다. 고악기로 연주되는 바로크 음악 공연을 위해 연주자 김규리(리코더)·아렌트 흐로스펠트Arend Grosfeld(하프시코드)·윤현종(테오르보)이 합을 맞추며 평소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가까이서 직접 보고 듣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300여 년 전 바로크 음악이 건네는 위로에 시공간을 초월해 음악에 한 발짝 가까워지는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개막 주간을 시작으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서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서울문화재단 대표 브랜드 사업인 ‘서울시민예술학교’ 봄 시즌 교육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여름 시즌에는 어린이·가족·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재즈 및 클래식 음악 공연인 서울스테이지 2024도 매월 한 번씩 센터에서 열린다. 또한 매월 두 번의 토요일마다 음악평론가와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 감상 강연을 마련했고, 오은·민구 등 유명 시인의 문학 강연을 비롯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하루에도 온탕과 냉탕을 수십 번씩 오가는 자극적인 일상에서 잠시나마 스스로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다면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 들러보면 어떨까.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지 않아도 센터에는 항상 보고, 듣고, 읽을 예술적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으니, 공간에 머물며 나만의 예술적 취향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예술하기 좋은 공간, 언제 와도 예술이 가득한 공간을 꿈꾸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이 제안하는 예술하기를 통해 ‘일상이 예술이 되는 경험’이 가득하길 바란다. ?

• 2024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서 진행되는 모든 행사 및 프로그램 소식과 상세한 정보는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민예술학교 누리집(sfac.or.kr/asa)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 인스타그램(@arteducenter_y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