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페르소나’ 시대의 생활예술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다양한 자아를 갖기 원하고 또 그것을 수집(?)하기를 즐기는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시대. 우리 가까이에 ‘문화’와 ‘예술’을 통해 멀티 페르소나를 가꾸는 사람들이 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생활문화인은 약 68만 7,144명으로 그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13만 3,860명에 이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에 사는 누군가는 생활 속에서 문화와 예술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있다.
서울문화재단은 2014년부터 〈좋아서예술동아리〉(2014~2016), 〈서울생활예술오케스트라축제〉(2014~2020), 〈서울춤자랑〉(2017~2019), 〈위댄스페스티벌〉(2017~2020), 〈아마추어페어〉(2018), 〈동아리페스타〉(2019)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의 생활예술인과 함께해 왔다. 그리고 올해, 서울 각지에 분산돼 다양한 장르로 활동하고 있는 생활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새로운 축제를 선보인다.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시민X예술가 프로젝트 스트리트댄스 워크숍 현장
생활이 예술로 연결되는 축제의 장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
서울문화재단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위축된 생활예술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오는 10월 3일 월요일 장충체육관에서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음악과 무용 등 공연 장르는 물론 회화와 공예를 포함한 전시와 체험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활동하는 35개 동호회의 공연과 전시·체험으로 구성된 COMMUNITY 25, 안두현(지휘자)·우주호(성악가)·락앤롤크루(스트리트댄스)와 250명의 시민이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인 COLLABO 250 등을 통해 총 1,000여 명의 생활예술인이 장충체육관을 열정으로 가득 채운다.
2019년 <위댄스페스티벌>
COMMUNITY 25:서울시 25개 자치구 대표 동호회가 한자리에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활동하는 지역구 대표 35개 동호회의 공연과 전시·체험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COMMUNITY 25는
서울문화재단과 자치구(문화재단, 구청) 간 협력을 통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공연 장르는 스윙댄스, 아카펠라, 난타, 풍물놀이,
어쿠스틱밴드, 힙합, 하와이안 훌라 등으로 신선하고 흥겨운 시간이 되도록 준비했다. 전시·체험의 경우 캘리그래피, 민화, 도예,
섬유페인팅, 전통매듭, 아크릴화 등의 동호회가 참여해 관람객은 현장에서 작품 관람은 물론 직접 제작 과정에 참여해 보고
결과물을 가져가 기념할 수도 있다.
이번 페스티벌은 단순히 생활예술 활동의 결과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페스티벌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 또한 든든하게 지원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각 동호회는 전문가 멘토단을 통해 동호회 운영과 활동에 도움이 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네트워킹을
통해 지역 간 교류와 동호회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도 경험한다.
COLLABO 250:250인의 생활예술인과 3인(팀)의 예술가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무대
재단에서 직접 공개 모집해 선발한 시민 참여자와 예술가가 함께 만드는 COLLABO 250 또한 빠질 수 없는 이벤트다.
오케스트라(지휘자 안두현×시민 100명), 합창(성악가 우주호×시민 100명), 스트리트댄스(그룹 락앤롤크루×시민 50명) 등 총 3개
장르의 전문가가 협력 예술가로 나서 총 250명의 시민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만든다.
지원자의 각오와 사연도 다양하다. 항암 치료 중 병원 음악봉사자들의 연주에 위로를 받아 완치 후 악기를 배워 지원한 시민,
아버지의 못다 이룬 성악가의 꿈을 위해 함께 합창단에 지원한 일가족(아버지, 어머니, 딸, 아들), 공기업 본부장으로 은퇴 전 인생
제2막을 춤으로 열고자 지원한 시민까지. 이 생활예술인 250명은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약 두 달간 장르별 전문가의 각종 강연,
집중 워크숍을 포함한 총 8회의 교육과정을 통해 무대를 준비한다. 특히 COLLABO 250 3개 장르의 경우, 9월 17일 토요일 반포한강공원
예빛섬에서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의 사전 공연으로 한강의 초가을을 만끽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니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글 김유리_서울문화재단 문화향유팀 | 사진 서울문화재단